최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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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들
글이 도저히 나오지 않는 날도 있다. 제목까지는 어찌저찌 만들어 냈다가도 아차 싶어 다시 지우게 되는 그런 날. 이를테면 - 죽음과 사랑 - 이미 틀려먹은 인생 - 꼴에 (~랍시고) 과 같은 구절들. 제목을 제목으로 남겨두고 이젠 발을 떼고 싶은데 점성이 강한 무언가가 발 정중앙에 붙어 있는 듯도 싶다. (20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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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울고 싶은 날에는 울지 않아
스스로가 몹시 미워지는 날, 또 찾아왔다. 그래도 미움은 사지 않았겠거니라고, 나도 나 자체로도 적당한 수준 이상의 사랑은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믿었건만. 모든 것이 속임수였다. 나는 진실만을 믿었다. 그래도 울 수는 없다. 차라리 분노할 테다. (202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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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007 0315-0321
한 것 Design Thinking Process I 프로그램 첫 활동다운 활동. 디자인 씽킹은 '유저'를 타겟팅한다. 결코 '이상', '문제 의식'을 먼저 정해놓고 접근하면 안 된다. 이 지점에서 다소 무력해지기도 한다. 그리도 결심했듯, 올해는 이 방법론에 집중해야 한다. First time clubbing w/K, M, M 꽤 오랜 편견으로 도전하지 못한 곳. 물론 상황적 요인도 컸다. 사랑하는 이가 있었기에. 편견에는 사회적 인식 차원도 있겠으나, 무엇보다 스스로를 '그런 곳에 어울리지 않는 이'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이젠 그 틀을 깨어 버려야 함을 안다. 정말로 안다. J가 말했듯. 고작 정의 따위에 스스로의 가능성을 좁혀선 안 된다. 실은 내 표현이다. 어쨌건 굉장히 즐거웠음. 별 건 없다. 술과 음악. 끝. 실은 자칫 우울함을 느끼기 쉬운 풍경인데, 그 정신 없음의 두 거두가 가까스로 나를 지켜줬다. 기억도, 옷에 밴 담배 냄새도 오래 남는다. 다음날 몹시 피곤할 줄 알았으나, 운동을 꾸준히 한 덕일까, 그리 큰 부침은 없었다. NMIXX Comeback 내가 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건. 나도 기다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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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사랑은 타다 만 장작 같은 것 아니겠는가
"사랑은 우월함의 동경으로 시작되어, 평범함의 부정으로 유지된다." 오늘 문득 이 문장이 머릿속에 날아들어와 박혔다. 새로운 말은 아니다. 특히 후자는 늘 인식하던 것이다. 사랑이 끝나는 순간, 함께할 때 있었던 모든 특별함은 순식간에 빛을 잃고 만다. 그러니 우리는 그 평범함을 애써 마주하지 않기 위하여 열렬히 사랑한다. 그러나 그 시작이 동경이라는 점이 당위적으로 번뜩 떠올랐다. 나는 내가 갖지 못한 그의 따듯함을 동경했다. 그리고 누구를 만나더라도 그러한 사랑이어야 한다. 연이라는 것이 무서운 것인지라 그렇지 않고도 얼마든 시작하게 되는 것이 연애라 할지라도, 적어도 그렇도록 내버려 둬선 안 된다. 정작 이 두 절의 병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뻔했다. 그래, 우습지 않은가? 그토록 동경하던 우월함은 삽시간에 평범함으로 사그라들고, 우리는 그것을 애써 부정한다. (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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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동등함에 관하여
현실과 이상을 착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우리 모두는 동등해야 한다는 것은 당위이자 이상이며, 결코 달성된 적 없는(그리고 없을) 현실 바깥의 이야기이다. 동등하다는 믿음은 그것이 성취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 박탈감을 낳으며, 그 손해 본다는 기분은 그 어떤 관용도 불가능하게 만든다. 예컨대 신호위반자에 대해서도, 나는 열심히 신호를 지키는데 그는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별 것도 아님에도 핏발 세워 이야기하는 식.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필요한 말이다만은 이러한 형태일 까닭인 정말이지 없다. 사람들은 서로를 조금도 용서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가 손해를 봤기 때문에, 우리는 동등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은 이상이기 때문이다.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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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 0308-0314
Abstract Getting knowing how life be like. People I met H because of the event I would mention late I call her all of a sudden, and she kind of saved me bought me some cookies too K, M foreign(German) friends M as a bridge. thankfully they were so talkative. H who was an inferior of me in the military decent time, I would say H a superior, this guy was always same D who I really admire but why I felt no brightness from her? kind of weird maybe because 1) she recently broke up 2) she's busy these days (but it was always the same) or 3) she's struggling finding the way that she would take (as a career) Ev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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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identity
Well kind of weird thing but I made up my mind as to raise my second identity. It's not an easy thing usually though considering the possibility of getting Schizophrenia or kind of like that thing. To avoid this, the way I found was to do it with different language and of course it's English - for some reasons. First, it is easy for me to switch into, second anyway Eng culture is way more not like serious and so on.(I know it maybe not, but only thing matters here is that the way I decide to do) At the same time, I wanted to be kind of not serious these days so it was perfect option for me. So basically there's too 최민우. Serious Korean speaking guy, or Easy-going English speaking guy. Of course I has done this thing through my whole life, but now I'm kind of buckled up. Let's see how it works. (202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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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타인의 낭만
낭만을 추구한답시고 주절주절 떠들고 다니는 이, 예컨대 현재 완료 시제의 나에게 묻고 싶다. 그 낭만은 정말 당신의 것인가? 하루의 자유가 주어졌다. 여느 주말과 다르지 않다면 다르지 않은 날이지만, 평일에 찾아왔다는 점이 특별하다면 특별할 테다. 그런데 정말이지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빵을 좋아하는 요즘인지라 대전에 갈까 하다가 왕복 기차 값을 생각하면 망설이게 되고 - 3월 지출이 많다, 역시나 - 서울 내 어딘가를 가자니 죄다 익숙한 풍경일까봐 걱정이다. 꽃이 얼굴을 내밀기에도 조금의 시간이 남았고, 오후쯤 매우 나빠질 미세먼지도 변수다. 그렇다 보니, 스스로는 도저히 결정 내리지 못하고 타인의 의견을 묻게 된다. 당신에게 하루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할 텐가? 그런데 물어보려다 보니 스스로가 한참 우스워져서 말이지. 하고 싶은 것조차 스스로 결정 내리지 못할 수가 있는가? 그런데, 그보다 중요하게도, 애당초 그렇지 않은 적이 있는가? 그래, 여지껏 낭만이랍시고 꿈꿔 왔던 것들이, 모두 타인의 꿈을 임차한 형식은 아닌가?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누가 만든지도 알지 못하지만 어찌저찌 예쁜 포장을 했기에 내게까지 건너 온 꿈들. 예컨대 길바닥에 드러눕는 것이든 지하철을 무작정 올라타는 것이든, 해변을 걷는 일이며, 벤치에 앉아 멍때리는 것까지. 그 안에서 실상 느끼는 감정은 낭만을 소비하는 스스로에 대한 도취감에 지나지 불과하지 않나? 나는 무슨 꿈을 꾸고 있는가.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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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모두가 정말이지 최선을 다한다
집 바로 앞에 있는 이마트 24가 문을 닫나보다. 전상품을 50% 할인한다는 종이를 덕지덕지 붙여놓은 채, 마지막으로 무거운 숨을 뒤채는 듯한 거대한 생물체와도 같이 어쩐지 어두운 불빛을 내뿜고만 있다. 별로 자주 가지도 않았다만 막상 사라진다니 섭섭한 것은 사실이다. 늘 반갑게 인사하던 사장님이 참 좋았는데. 담배를 태우다가도 손님이 들어가면 즉시 손에 남은 장초를 눌러 끄고 후다닥 쫓아 들어가던 사장님, 그 사장님이 오늘도 무거운 몸을 일으켜 계산을 해 주신다. 장사를 그만 두는 그 기분을 모르긴 몰라도 전연 모르지는 않는데, 그럼에도 적당한 미소를 지으신다. 정말이지 최선일 테다. 이 순간에마저 최선을 다하나 보다.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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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후다닥 숨어버리고야 마는 밤
무엇 하나 결정 내리기 쉽지 않다. 이것저것 양손에 쥐어 보며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둘 다 내려놓고야 마는 우리 그리운 시대의 어머니들처럼, 돈인지 명예인지 사랑인지 죽음인지 실천인지 쾌락인지 고독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을 죄다 흩뜨려 놓고 기어이 돌아서고 만다. 여유로운 사람이 되어야겠다. 납작한 결론이지만, 정말로 그래야겠다. 전혀 진심이 담기지 않은 다짐을 해 보며 밤에 파묻혀 보려는데 어째서인지 달빛은 낭창하기만 하여 이렇게 허물을 드러내 버리고야 마는가.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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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매일같이 버림 당한다
버림이 필연 대단한 현상만을 이르는 말은 아니다. 사회를 이루는 수많은 작은 무관심들이 어떤 식으로든 가시가 되어 사람들을 찔러 대고 있을 테다. 전혀 알 수는 없지만, 하루에 한 번쯤은 느끼기 마련인 가려움증, 그것이 그 증거일지도 모른다. 그저 지금 내가 가려워서 하는 소리만은 아니다. 그리고 출근은 했지만 일주일째 일을 주지 않아서 하는 말도 아닐 테다..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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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글
채우기 용도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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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고독은 패배인가?
"인간이 망하는 게, 고독을 못 이겨서 망하는 거예요." - 이경규 "왜냐하면 고독은 실패이기 때문이죠" - 배수아,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고독을 즐긴다고 믿어 왔다. 지금은 그렇지는 않다만, 적어도 나를 단단히 받쳐 주던 이가 있을 때는 유독 그러했다. 때 아닌 90년대 홍콩 영화 감성에 도취한 것인지 뭔지는 몰라도, 그 영화들이 여전히 일말의 설득력을 갖듯 나도 그러한 이미지에 취해 그 이미지를 취했다. 그런데 고독은 패배라는 말을 상당히 다른 성격의 두 매체를 통해 연달아 듣고 나니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이다. 문득 느끼던 터였기에 더더욱. 고독한 것은 결코 멋지지 않다. 고독은 그저 패배다. 그런데 패배할 수밖에 없이 태어나 버린 듯한 감도 있다. 역시 전혀 정리되지 않은 느낌. (202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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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일
그래도 자려다 말고 내게 전화해주고 나를 먼저 불러주는 친구가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202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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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귀가 울릴 듯 시끄러운 자신만의 방 속에서
모든 것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은 자연스러운 것인가? 세상이 다소간에 호의적이라고 믿는다면, 그리하여 상처 받을까 하는 두려움을 접어둘 수만 있다면, 그때는 모든 것을 드러냄이 옳은 선택인가? 나의 사고실험은 늘 이 정도 단계에 그쳤었다. 그러나 애당초 전제 자체가 성립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이 내가 지난 몇 년 간 경험해 온 '사실'에 더욱 가깝지 않은가? 그렇다면 정말로 인간은, M양의 지적마따나, 자신의 생각을 '굳이'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정말로 인간은, 외로울 수밖에 없는 것인가?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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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005 0301-0307
뭘 했다고 벌써 7일이다. 3월에 접어든 것만 해도 놀라운데 말이지. 한 것 합주 아닌 합주 두 명이 모여도 합주인가? 한 명은 노래를 전혀 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다른 악기도 능숙한 것도 아니라서, 맞춰보려다 겸연쩍게 웃고서는 다시 혼자 드럼 연습을 하러 가는 것도 합주인가? 그렇다면 합주를 했다. 세 건의 중고거래 매트리스를 나눔 받고, 서피스 프로를 구입했다. (이하 직거래) 드디어 아이패드를 처분 (택배거래) 수영 (New) 걱정한 만큼 힘들지는 않은데, 하루가 힘들어지긴 한다. 접영 체력 소모가 심각 런닝 (New) 런닝 자체는 새로운 행위가 아님에도, 다시 삶의 궤도 내로 들여놓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 번 하고 힘들어서 못하는 중. 정확히는 종아리가 너무 아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힐스트라이크에서 미드풋으로 전환하는 중. 확실히 정강이는 덜 아프다. 리듬도 빨라진다. 여기서 보폭까지 넓혀보니 뭐 속도야 더할 나위 없다. 개강 (New) 이렇게 싫을 수가 있나? 이것도 신기한 일이다. 나는 개강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오랜 휴식은 감당하기 어려운 크기의 새로움을 준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없음에도 벌써 싫다. 신선한 자극들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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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도대체 무얼 위해서?
유령에 관해 이야기하는 기분이다. 아무도 본 적도 없는데, 그냥 추측컨대 이러이러해야만 말이 된다는 식으로. 어디까지가 가정이고 어디부터가 당위인 것일까? 윤리학 이야기다. 윤리학은 당위에 대한 것일 텐데 - 말하자면 삶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식 - 그 당위라는 것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당위지? 죽도록 힘든 사람에게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삶에 대한 방향성이 맞는가? 그럴 리는 없다. 왜 살아야 하는가? 이에 대해 지난 22년 간 물어 왔다만, 한 해쯤 전 그만뒀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왜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가 뚜렷이 있기도 어렵다. 시발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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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치킨, 치킨, 치킨
차갑게 식어버린 치킨을 혼자 뜯으며 생각한다. 이번 생은 또 얼마나 틀려먹은 것일까. 누군가를 사랑한 기억도 있고, 그로 인해 눈물 흘리기도, 내 최선을 다해 열정을 발휘하며 살기도 했다. 그러나 도저히 치킨만은 혼자 먹을 수밖에 없는 것인가보다. 기왕에 틀려먹을 삶인 바에야 우울함과 함께 삼킬 것은 고작 치킨뿐이길 간절히 빌며, 무엇 때문에 눅눅해진 것인지 알 수 없는 치킨을 목구멍 뒤편으로 밀어 넘긴다.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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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가정과 실제
공산주의는 망했다. 인간에 대한 잘못된 가정 때문이라고들 한다. 글쎄, 가정 자체가 틀렸다하여 잘못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반대격으로 제시되는 자본주의에서는 인간을 이기적 존재로 가정한다만, 실상 사회가 유지되는 것은 인간이 일면 이타적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나름의 독점적 지위를 가진 곳에서도 판매자는 - 미국의 대형 기업이 아닌 이상 - 굳이 가격 인상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보다 엄밀히 말하자면 공산주의의 실패 원인은 최상의 인간에 대한 가정 하에 사회 체제를 수립한 것뿐이다. 인간이 악하기 때문이 아니다. 최악의 인간을 가정하고 변화를 기획하자. 실제로 그것이 성공한다면, 그것은 인간이 최악이 아니었기 때문일 테니. (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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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우
야호~
메아리는 응답이라는 행위로 인해 특별함을 얻으나, 실상 밝혀지는 것은 응답자의 부재이다. 이솝 이야기의 통나무 왕과도 같은, 찰방여야 기껏 흔들림을 건네어 줄 뿐인 무기력한 돌덩어리들을 대화 상대로 여길 수는 없는 법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메아리를 듣기 위해 외치는 신남의 감탄사 '야호'는 그야말로 무한한 공간 속에 홀로 남았다는 감격스런 단말마인 것일까? 어차피 아무도 그대와 나의 말을 귀기울여 듣지 않는다. 누구도 기만하지 않고, 차라리 깨끗하게, 청아하게, 또 명랑하게, 보낸 말을 그대로 돌려주고야 마는 부재 앞에서 떨듯이 귀의해버리고 마는 것인가.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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