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봄

2등도 절박하다: 베이징에서 목격한 중국 AI의 위기감
9조원 가치 IPO 직후, 중국 리더들이 쏟아낸 "격차 확대" 경고가 한국에 던지는 메시지 2026년 1월 10일, 베이징. 이틀 전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Zhipu AI 창립자 탕지에가 칭화대학교에서 열린 'AGI Next Frontier Summit'에 올랐다. 약 9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축제 분위기를 예상했다면 오산이다. 그의 첫 마디는 축하가 아니라 경고였다. "우리 오픈소스 모델들이 선전하자 일각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질렀다고 흥분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격차는 오히려 벌어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은 자리에 모인 알리바바, 텐센트, Dark Side of the Moon(Kimi) 등 중국 AI 산업을 이끄는 주요 리더들의 진단은 한결같았다. 중국이 직면한 현실은 '추격'이 아니라 '생존'이었다. 이 냉정한 자기 진단은 AI 3강을 노리는 한국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글로벌 2위 중국도 이렇게 절박하게 움직이는데,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20% 미만": 중국 리더들의 냉정한 확률 계산 서밋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언은 알리바바 Qwen 기술 책임자 린쥔양이 던진 숫자였다. "향후 3~5년 내 근본적 기술 돌파로 OpenAI나 Anthropic을 뛰어넘을 확률은 20% 미만입니다. 이 수치조차 낙관적인 추정에 가깝습니다." 이는 단순한 겸손이 아니다. 로이터가 보도한 그의 추가 발언은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다. "미국의 컴퓨팅 인프라는 우리보다 1~2 자릿수(orders of magnitude) 더 큽니다. 그들은 차세대 연구에 대규모 컴퓨팅을 쏟아붓는 반면, 우리는 서비스 운영(추론)만으로도 대부분의 인프라가 소진됩니다." 이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연구용 컴퓨팅 여유분'이라는 보이지 않는 격차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서비스를 돌리는 데도 빠듯한 상황이고, 미국은 미래를 실험할 여유 자원을 갖고 있다. 린쥔양은 이를 "우리는 현금이 부족합니다(strapped for cash)"라는 직설적 표현으로 요약했다. 탕지에의 경고는 더 날카롭다. "오픈소스 성과만 보고 착각하지 마십시오. 미국에는 공개되지 않은 클로즈드 모델이 여전히 많습니다." 즉, 보이는 경쟁에서는 선전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프론티어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텐센트 최고 AI 과학자로 새로 합류한 야오순위(전 OpenAI 연구원)는 다소 낙관적이었다. "3~5년 내 중국 기업이 세계 최고 AI 기업이 될 가능성은 높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동시에 병목을 지적했다. "첨단 노광장비와 생산 툴의 부재가 최대 기술적 장벽입니다." 이 스펙트럼은 중국 AI 커뮤니티 내부의 긴장감을 드러낸다. 희망과 위기감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제약 속 돌파 전략: "효율 혁신"과 "리스크 감수" 중국 리더들이 내놓은 돌파 전략은 크게 세 가지 키워드로 수렴된다. 1. 알고리즘-하드웨어 공동 설계 린쥔양은 제한된 자원을 오히려 혁신의 기회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의 제한된 컴퓨팅 자원이 오히려 연구자들을 혁신적으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알고리즘-하드웨어 공동 설계를 통해, 작고 저렴한 하드웨어에서도 대형 모델을 구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단순한 효율화가 아니다. 새로운 평가 기준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탕지에는 "Intelligence Efficiency"(투입 대비 지능 성과)라는 새 프레임을 제시했고, 양즈린(Moonshot AI 창립자)은 "스케일링 법칙은 에너지를 지능으로 변환하는 과정"이라고 재정의했다. 만약 시장과 투자자들이 이 새로운 룰을 받아들인다면, 중국의 제약은 약점이 아니라 판을 바꾸는 레버가 될 수 있다. 2.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환경 탕지에는 실리콘밸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리스크 테이킹 문화'가 중국 AI 창업가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위험 혁신에 도전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만드는 것, 이것이 정부와 국가가 도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는 단순한 자금 지원 이상의 의미다. 실패를 허용하는 제도적 장치와 연구 전용 컴퓨팅 풀의 분리를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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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코칭을 재개 합니다.
꼬치코치 를 다시 시작합니다 약 반년 동안, 꼬치코치는 잠시 멈춰 있었습니다. 없어진 것도, 그만둔 것도 아니고 그냥 계속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동안 제 삶과 일의 방향이 꽤 많이 바뀌었고, 코칭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만나는 일이 과연 지금의 제 상태에서도 책임 있게 가능한가를 스스로에게 계속 묻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멈췄고, 정리했고, 다시 시작해도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 이제야 조심스럽게 문을 엽니다. 사업도 안정화를 시킬 필요가 있었고 스스로 다시 다른 사람의 방향을 잡아 줄 수 있을 여유가 다시 생겼습니다. 다만, 달라진 점이 하나 있습니다 꼬치코치는 앞으로 유튜브 채널 멤버십 가입자에 한해 진행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코칭은 서로의 맥락을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어야 의미 있는 대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제 콘텐츠를 통해 문제의식과 사고의 결을 어느 정도 알고 계신 분들과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신청 가능한 상담'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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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맞이해 회원용으로만 공개 해놓았던 아티클을 무료로 공개 합니다.
1️⃣ 1시간 만에 끝내는 Go To Market 101 2️⃣ SaaS 서비스들의 가격 올리는 방법 3️⃣ 왜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GTM을 이야기할까요? 4️⃣ Go To Market : 시장과 데이터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법 5️⃣ ICP와 PMF라는 말이 당신의 사업를 망치는 방식 6️⃣ 어째서 글로벌 시장이라는 말은 무책임한가 7️⃣ 유리구두는 팔아치우는 물건이 아니다: AI 시대, 리텐션과 GTM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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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에 할 거 없는 사람들, 여기로
🎄 크리스마스에 할 거 없는 사람들, 여기로 크리스마스라고 모두가 약속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괜히 하루를 흘려보내고 나면 연말인데도 아무것도 남지 않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딱 1시간, 후회 없는 시간. 이번 크리스마스에 '공부했다'는 말보다 '하나 만들었다'는 경험을 남겨보세요. 🎁 1시간 실습형 웨비나 2가지 1️⃣ 1시간만에 배우는 상세페이지 / 웹사이트 만들기 비개발자 기준으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직접 만듭니다. 👉https://event-us.kr/m/118607/47927 2️⃣ 1시간만에 만드는 자동화 봇 텔레그램 / 슬랙 / 구글 시트를 연결해 정보가 자동으로 흐르는 구조를 만들어봅니다. 👉https://event-us.kr/m/118608/47928 ✔ 라이브는 흐름 이해용, 다시보기 무제한 제공 ✔ 질문은 언제든지 가능, 될 때까지 크리스마스에 할 거 없다고 느껴질 때, 그 시간이 오히려 가장 좋은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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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저는 Surfit이라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씁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글을 큐레이션해주고 그걸 볼 수 있어서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최근들어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저희 회사가 투자를 받았습니다. a16z를 통해서 리드 투자를 받았고 기업가치는 $2.1M를 인정 받았습니다. 한국 돈으로 3조 정도 되는 기업가지치가 되는 것이였죠. 그리고 더 나아가서 최근 PMF와 RPF 등에 대해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나름 IT 씬에서 10년 이상 밥벌이를 하면서 이것에 대해 여러가지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이것을 통해 무료 웨비나를 진행하거나 인터뷰 등도 무료로 기꺼이 진행했습니다. 사실 포인트는 무료나 노출 등이 아니라... 저희는 공식적으로 이것에 대해 인터뷰를 한 게 NYT가 유일합니다. 저희의 CEO인 Grant는 어제 휴가에서 복귀 하였고 저희 공식 채널로 인터뷰나 질문이 들어온 적도 없습니다. PMF를 찾은 방법 등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전에 한 인터뷰와 몇가지를 섞어 만든 글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담당자가 인터뷰를 한건가? 싶었는데 이제는 궁금해졌습니다. 이야기 해주시는 건 고마운데 무엇을 알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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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대화가 시작될 때
엠바고, 기다림, 그리고 신뢰의 온도 오늘, 감마(Gamma)의 공식 기사가 세상에 공개되었다. 엠바고(embargo)가 풀리면서 이제야 말할 수 있게 된 그 소식은, 단순한 투자 뉴스 이상의 의미였다. "Gamma, a PowerPoint for the A.I. Era, Raises $68 Million." — The New York Times, 2025.11.08. https://www.nytimes.com/2025/11/10/business/dealbook/gamma-ai-fundraise.html?unlocked_article_code=1.0E8.CC8O.5RWn8XiDA-xM&smid=url-share 감마는 안드르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리드로 6,800만 달러를 유치했고, 기업 가치는 21억 달러에 도달했다. 불과 52명의 팀원이 7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흑자를 내는 자생적 AI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이 소식은 "조용하지만 강한 혁신"의 또 다른 예시였다. 기다림의 시간, 그리고 이메일 한 통 그동안 Grant, Amanda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잠시 느려진 시기가 있었다. 나야 뭐 스스로 on-site 근무를 포기하고 remote로 현재 동방의 대한민국에 있긴 하지만 화상으로 전설적인 a16z와 미팅을 해보았는데 한국 그리고 아시아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을 했 그리고 그들의 투자결정에 나의 보템이 1g이라도 보템이 되었을지 나의 역할이 어떻게 비춰졌을지 사실 조마조마했다. 이건 C레벨 급에서만 이야기가 되었고 시니어급에서는 Exit한다는 괴소문까지 돌기 시작해서 투자딜이 실패했나? 하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이해의 순간, 그리고 다시 시작 이제 모든 상황이 이해되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서로의 입장을 알게 된 후, 나는 이런 메일로 대화를 다시 열었다. "After understanding the background of what's been going on, everything makes a lot more sense now. I'm really glad we can get back to open and comfortable communication." 그 한 줄에 담긴 건 단순한 안부가 아니었다. "이제 다시 편하게 이야기하자"는, 신뢰의 회복이자 관계의 리셋이었다. 일은 결국, 관계의 예술이다 이 일을 하면서 배운 것은, "프로페셔널함"이란 곧 "상대의 시간과 맥락을 이해하려는 태도"라는 점이다. 프로젝트는 언제나 일정, 목표, 숫자 속에서 움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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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지 선정 2025년 가장 위대한 발명품
로보틱스 (Robotics) Figure 03 — 가정용 로봇 EufyMake E1 UV Printer — 집에서 텍스처(양각/질감) 인쇄 HoverAir X1 ProMax — 개인용 비디오 촬영 드론 Unitree R1 — 초민첩 휴머노이드 접근성 (Accessibility) American Printing House Monarch — 점자+그래픽 동시 표시 태블릿 Lotus Ring — 포인트-앤-클릭 스마트홈 반지 Tilt Grip Stick — 손이 불편해도 쓰기 쉬운 립밤 항공우주 (Aerospace) AST SpaceMobile BlueBird — 우주에서 쏘는 초고속 인터넷 Firefly Blue Ghost — 달 탐사 도약 FireSat — 산불 조기 탐지 Vera C. Rubin Observatory — 차세대 하늘 감시 관측소 농업 (Agriculture) FutureFeed Asparagopsis Supplement — 소 메탄 배출 저감 사료 Innovea Global Coffee Breeding Network — 기후변화 대응 커피 품종 RootWave eWeeder — 제초제 사용 절감 전기 제초 Scout Gen 5 — 포도밭 관리 자동화 Thunderstruck Razors Edge Concaves — 고효율 수확 Vanilla Vida Data-Driven Indoor Curing — 실내 데이터 기반 바닐라 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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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하드웨어"야 바보야
"셔츠에 대고 말을 걸어보세요." 2024년, 700달러짜리 AI 핀(AI Pin)을 출시한 Humane의 제안이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이 제품은 시장에서 사라졌죠. 2025년 2월, HP에 인수된 후 모든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고객 지원도 중단되었고, 심지어 90일 이내 구매자만 환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Humane만이 아니었습니다. 형광 오렌지색 AI 기기 Rabbit R1은 초기 10만 대의 예약 주문을 받았지만, 출시 후 단 몇 달 만에 5천 명만 기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129달러짜리 Friend 목걸이는 당신의 대화를 듣고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는 'AI 친구'였지만 , 결국 그저 블루투스 마이크에 불과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왜 이 모든 AI 하드웨어는 실패했을까요? 그리고 그 실패 속에서 OpenAI는 왜 65억 달러라는 거액을 아이폰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에게 걸었을까요? '일상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AI 기기들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Larry Page)에게는 특별한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칫솔 테스트(Toothbrush Test)'입니다. 이 테스트는 간단합니다. 그 제품이 칫솔처럼 "하루에 한두 번은 반드시 사용하게 되는가?"를 묻는 것이죠. 래리 페이지는 기업 인수를 검토할 때 재무 제표보다 이 질문을 먼저 던진다고 합니다. 그 제품이 사람들의 삶을 더 나게 만들고, 매일 사용할 정도로 필수적인가를 확인하는 것이죠. 검색, 이메일, 메신저, 소셜미디어 —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거의 모든 성공적인 디지털 제품들은 이 칫솔 테스트를 통과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것들이죠. 그렇다면 AI 하드웨어들은 어땠을까요? Humane AI Pin은 700달러에 월 24달러의 구독료를 요구했지만, 느리고 화면도 없었으며 실제로는 단 몇천 대만 판매되었습니다. 셔츠에 핀을 달고 손바닥에 투사되는 화면을 보는 것은 그 자체로 어색한 경험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이 이미 거의 모든 것을 해주는 세상에서, 귀에 대고 속삭이는 700달러짜리 기기를 정당화하기는 어렵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명확했습니다. 이 기기들은 '기술적 가능성'에는 취해 있었지만, '사용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매일 사용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죠. 아이폰이 성공한 이유는 디자인이 아름다워서가 아니었습니다. 전화, 음악, 인터넷, 사진, 지도 — 우리가 매일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한 기기에 담았기 때문입니다. 칫솔 테스트를 완벽하게 통과한 것이죠. AI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없다 조니 아이브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아이폰이 사용자의 주의력과 불안감에 미친 영향에 대해 제가 많은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는 아이폰 너머의 새로운 기기를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합니다. 샘 알트만조차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이 노트북을 없애지 못한 것처럼, 우리의 첫 제품이 스마트폰을 없애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왜일까요?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버리지 않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시각적입니다 — 화면은 여전히 정보를 전달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직관적입니다 — 터치는 음성보다 빠르고 정확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습관의 일부입니다 — 우리는 이미 하루에 수십 번 스마트폰을 확인합니다. AI 하드웨어가 성공하려면, 스마트폰을 '대체(replace)'하는 것이 아니라 '흡수(integrate)'해야 합니다. AI가 새로운 기기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죠. 65억 달러짜리 도전 — OpenAI × Jony Ive 2025년 5월, OpenAI는 조니 아이브의 스타트업 io를 약 65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이는 OpenAI 역사상 가장 큰 인수였죠. 조니 아이브와 그의 55명의 팀 — 대부분이 아이폰, 아이팟, 애플워치를 만든 전직 애플 디자이너들 — 은 모두 OpenAI에 합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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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시장의 비용 골든 크로스
산업의 공식이 무너지는 순간 2020년 1월, 온라인에 게시된 글 중 AI가 작성한 콘텐츠의 비율은 고작 5%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2025년 5월, 이 숫자는 48%로 치솟았죠. 이는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이 65,000개의 영문 기사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단순 계산만 해봐도, 이 추세대로라면 2026년에는 90%를 넘어설지도 모릅니다. 바로 '비용의 골든 크로스(Cost Golden Cross)'가 일어났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1,000:1의 법칙 — 가격이 모든 것을 바꾼다 AI로 만든 기사 한 편의 비용은 0.01달러 미만, 반면 인간 작가가 작성한 기사 한 편의 비용은 10~100달러 수준입니다. 콘텐츠 제작비 연구에 따르면, AI가 생성한 블로그 포스트의 평균 비용은 131달러, 인간이 작성한 콘텐츠는 611달러로 약 4.7배 차이가 납니다. 더 극단적인 예를 보죠. AI 봇과 인간 편집자가 협업할 경우 30분이면 충분하지만, 전문 카피라이터가 동일한 작업을 하면 4시간이 걸립니다. 생산성 차이는 무려 90% 이상입니다. 전통적인 출판 산업의 공식은 이랬습니다. 높은 품질 = 높은 비용 = 높은 가격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공식이 등장했습니다. 적절한 품질 = 거의 제로에 가까운 비용 = 폭발적인 물량 이 순간, 게임의 룰이 바뀐 것입니다. 웹은 AI로 채워지고 있다 2025년 4월 기준, 새롭게 생성되는 웹페이지의 74% 이상이 AI로 생성된 텍스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챗GPT가 출시되기 전인 2022년 11월까지만 해도 거의 100%가 사람이 쓴 글이었죠. 불과 2년 반 만에 웹의 절반이 AI 콘텐츠로 채워졌습니다. 이 현상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2023년 5월부터 2025년 5월 사이, AI로 생성된 '뉴스 사이트'의 수가 49개 → 1,271개로 폭증했습니다. 뉴스조차 예외가 아닌 셈입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경제적 논리입니다. 월 20달러만 내면 ChatGPT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시대. 기업들은 작가 한 명의 급여로 수백 편의 콘텐츠를 쏟아낼 수 있습니다. (API와 프롬프트를 잘 사용한다면 이 비용은 더 내려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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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동안 가볍게 만든 것들
들어가기에 앞서, 카카오 업데이트를 욕하고 말게 아니라 IT 업계에 계신 다면 한 번 고민해볼 여지가 있다라는 글을 시작으로 반복적으로 모든 글에 👎와 🤮 이모지가 부쩍 늘었네요. 이것도 관심이긴 한데... 적당히 하십쇼. 이번 연휴가 길었습니다. 긴 연휴인 만큼 사색할 시간도 많았고 개인적으로 필요하거나 있으면 좋을 것 같은 사이트를 몇 개 만들었습니다. 만들며 생각한 것은 정적(Static) 페이지로 만들고 관리 비용이 0로 들게 하자 였습니다. 여러가지 고민을 하다가 결정한게 Github에서 제공하는 Page 기능과 Github Action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 이였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4개를 만들고 배포 했는데요. 🟣 color.oswarld.com 당신의 색을 설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color.oswarld.com은 브랜드나 프로젝트에 어울리는 색 조합을 빠르게 탐색할 수 있는 미니 도구입니다. HEX 코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대비 비율을 계산하고, 라이트/다크 모드에서의 가독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손쉽게 색의 균형을 잡고 시각적 조화를 만들 수 있도록 돕습니다. 🔤 font.oswarld.com 좋은 폰트 찾기. (눈누의 하위 호환) font.oswarld.com은 다양한 폰트를 실제 문장으로 미리보기 하며 조합을 실험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제목, 본문, 캡션 등 여러 영역에 서로 다른 폰트를 배치해, 디자인의 톤앤매너를 비교하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웹폰트 링크도 즉시 생성되어, 결과물을 바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 periodic.oswarld.com 내가 까먹어 가서 보기 쉽게 만든 주기율표. periodic.oswarld.com은 원소의 이름과 기호뿐 아니라, 상태·분류·활용 예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주기율표입니다. 클릭하면 각 원소의 요약과 특징이 바로 표시되어, 학습용이나 콘텐츠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pricing.oswarld.com 가격 전략을 직관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계산기. pricing.oswarld.com은 밴 웨스텐도르프나 가보르-그랜저 같은 가격 정책 이론을 기반으로, 적정 가격대를 손쉽게 추정할 수 있는 정적 웹도구입니다. 고객 수, 원가, 마진율, 경쟁사 평균가 등을 입력하면 즉시 수익 구조와 최적 가격대를 시각화해줍니다. 복잡한 모델링 없이 '감이 아닌 데이터'로 의사결정을 도와줍니다. 긴 연휴 동안 만든 작은 페이지들이, 어쩌면 제 안의 생각 정리 도구였던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거창하게 만들기보다, 손에 잡히는 작은 실험으로 남는 게 더 오래 가더군요. 이번엔 네 가지였지만, 다음엔 '시간'이나 '공간'을 주제로 또 만들어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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