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 해봤어?
과거의 프로덕트 매니저(PM)는 사양서 작성과 일정 관리 같은 프로세스 중심의 업무를 주로 담당했습니다. 그러나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고객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이제 PM은 직접 제품을 만들어내는 실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종이 위 계획을 조율하는 것을 넘어, 실제 결과물을 제작하고 빠르게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통해 제품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프로토타입: 가치 검증의 필수 도구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프로토타입 제작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문서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추정치를 나열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글이나 표로만 설명된 기획안보다 실제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에서 훨씬 직관적인 가치를 느낍니다. 그래서 많은 PM들이 노코드(No-Code)·로코드(Low-Code) 플랫폼을 활용해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빠르게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구현한 프로토타입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애초에 놓쳤던 문제들을 조기에 발견하여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출시 시점을 앞당기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에서의 PM 역할 차이 대기업에서는 의사결정 절차가 복잡하고 보고 라인이 길기 때문에, PM이 서류와 프레젠테이션 중심의 업무에 묶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부서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면서 한정된 범위 안에서 일정과 품질을 관리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반면 스타트업에서는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실행해보고, 그 결과물을 시장에 즉시 내놓아 피드백을 받는 행동력이 더 강조됩니다. 프로토타입 하나가 제품 가능성을 증명하는 직접적인 통로가 되기도 하며, 이를 계기로 새로운 투자나 파트너십 기회를 잡는 사례도 많습니다. 대기업 문화가 무조건 뒤처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대기업 내부에서도 애자일(Agile) 팀이나 사내벤처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스타트업에 가까운 속도와 유연성을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조직도 기민한 실행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동시에 얻어내고자 합니다. 기술 발전과 PM의 확장된 역할 AI와 자동화 도구가 활발하게 활용되면서, PM이 갖춰야 할 기술적 이해도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노코드·로코드 도구가 대중화됨에 따라, 전문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초기 프로토타입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는 아이디어 검증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주며, AI 기반 분석 툴을 이용해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그 결과 제품 개선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에도 유리합니다. 물론 모든 PM이 코드까지 짜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간단한 수정이나 UI 프로토타이핑 정도를 직접 처리할 수 있다면, 개발이나 디자인 팀과의 소통이 훨씬 원활해집니다. 이러한 협업 비용 절감 능력은 조직의 규모와 무관하게 높이 평가받습니다. PM은 이제 더 많은 것을 커버하게 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듯 PM은 이제 과거처럼 계획과 관리에만 머무르지 않을 겁니다. 직접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시장과 고객의 피드백을 즉시 반영해 가치를 검증하는 역할까지 수행합니다. 이는 스타트업뿐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중요한 경쟁 우위가 되었습니다. 시장에서 통하는 제품을 누구보다 빨리 만들어내고, 얻은 피드백을 곧바로 반영해 제품을 개선하는 실행 역량이야말로 요즘 PM에게 가장 요구되는 자질입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적 역량이 점차 중요해지면서, PM의 역할 역시 더 폭넓고 도전적인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 Haeb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