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예산은 늘었는데 로그인 화면은 그대로예요
패스키도 2FA도 이미 있어요. 안 켜는 이유는 전환율이에요. INLEVEL9 271호 · 2026년 9월 23일 · 비즈니스 · inlevel9.com 원문 쿠팡 이후 아홉 달, 목록은 계속 길어지고 있어요 지난 9월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이 티빙 침해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어요. 이용자 계정 약 3,954만 개와 소스코드가 포함된 기술자산 361건이 빠져나갔어요. 하루 뒤인 9월 4일에는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에서 상담내역 조회 API에 비정상 접근이 들어와 22만 명의 정보가 나갔고요. 8월에는 정상어학원에서 26만 건, 성인교육 플랫폼 데이원컴퍼니에서도 유출 통지가 나갔어요. 쿠팡 유출이 알려진 게 작년 11월 말이에요. 그 뒤로 아홉 달 넘게 목록이 줄지 않고 있어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접수된 올해 상반기 침해사고는 1,23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5% 늘었어요. 랜섬웨어 감염 신고는 76.8%,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은 56.7% 증가했고요. 그런데 이 기간에 기업들이 보안에 돈을 안 쓴 게 아니에요. KISA 정보보호 공시를 보면 쿠팡은 2025년에 정보보호로 1,349억 원을 썼어요. 전년보다 51.6% 늘린 금액이고, 국내 2위예요. 삼성전자(4,121억 원) 다음이에요. 그리고 지난 9월 11일부터는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이 시행돼서, 대규모 유출을 낸 기업에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매길 수 있게 됐어요. 돈도 늘었고 법도 세졌는데 목록은 안 줄어요. 이 글은 그 사이에 빠진 게 뭔지를 봐요. 답은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에요. 계정을 지키는 수단은 이미 오래전에 나와 있고, 지금은 네이버와 카카오도 지원해요. 그걸 켜지 않기로 하는 결정이 매일 어딘가의 회의에서 내려지고 있을 뿐이에요. 티빙은 암호화키까지 같이 나갔어요 티빙 사고의 시작은 5월 30일 오후 6시 1분이에요. DB 서버 CPU 사용률이 100%까지 치솟는 이상 징후를 보고 침해를 인지했어요. 다음 날 유출을 확인하고 6월 1일에 신고했고, 이용자 공지는 6월 3일에 나갔어요.
Haeb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