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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컨설턴트를 위한 스타트업 직무 가이드

안녕하세요! 저는 알토스벤처스의 정해민(aka Min)입니다. 제가 맥킨지를 떠나 알토스 팀에 조인한지도 벌써 4년이 되었어요. 그 사이, 주변의 많은 전략컨설턴트들이 스타트업으로, VC로, 오셨고, 또 고 사이 많이들 다시 전략컨설턴트로 돌아가기도 하고, 대기업으로 이직하기도 하고, 스타트업에서 잘 자리 잡고 계시기도 합니다.
오늘 문득, VC로 커리어 전환을 고민하는 한 현직 컨설턴트 분과 대화를 나누다, 이분에게는 “향후 CFO로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FP&A”가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 몇 가지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FP&A가 어떤 일을 하는지, 회계사만 할 수 있는 건 아닌지, 이후 커리어로는 무엇이 있을지 등등의 의문을 해소해 드렸는데, 그 분이 두근대는 발걸음으로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잘 몰랐던 직무들이 여전히 많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제가 알고 들은 바를 정리해 가이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가이드는 이렇게 구성했어요.

각 직무 별로, 어떤 사람에게 맞는가 - 무슨 일을 하는가 - 이 직무의 Top tier 에게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 이 직무의 사람들은 어떤 커리어 트랙을 타는가 - 어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가 - 이렇게 다섯 가지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각 직무가 주로 어떤 C-level과 함께 일하게 되는지 기준으로 분류했어요. 예를 들어 CFO 산하인지, CPO 산하인지 등을 확인하시면, 그 직무가 회사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지 대략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정해진 것은 없고, 과거에 이 직무를 했던 분이 전혀 다른 C-level로 전환하기도 하고, 경로가 다양하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추가로, 2-5년 차 전략 컨설턴트들이 보통 관심을 가질 법한 직무들을 우선적으로 다뤄보았어요.
😆 참, 조금씩 현직자들의 이야기들을 추가해갈테니 고민될 때 들러주세요.
3월20일 현재, 현직자 총 5명 의 이야기를 아래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에는 이런 직무가 있어요.

순서는.. 생각난대로입니다. 의미가 있진 않아요.
CFO 산하
CPO 산하
CBO 산하
CSO 산하
COO 산하
CEO 산하
CHRO 산하

CFO 산하

✍️ Tip: CFO는 일반적으로 세 팀—FP&A, Financing(자금 조달), Accounting(회계·세무)—을 총괄하며, 전략적 관점과 재무적 디테일을 동시에 보는 역할입니다. 숫자로 말하기를 좋아하고, 큰 그림과 디테일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면 FP&A 직무가 특히 잘 맞을 수 있습니다.

FP&A (Financial Planning & Analysis)

CPO 산하

✍️ Tip: CPO(Chief Product Officer)는 PM(제품 기획·관리), UX/UI 디자이너, 리서치, 일부 데이터 분석팀 등 제품·서비스를 직접 만드는 조직을 총괄합니다. 고객(사용자)의 문제를 정의하고, 기술 역량·시장 요구·비즈니스 목표를 종합해 제품/서비스 로드맵을 그리는 핵심 리더입니다. 여기서 PM/PO는 새로운 기능 개발부터 출시·운영까지, 엔지니어링·디자인·마케팅 등 다양한 조직과 협업해 사용자 가치 극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협업을 좋아하고, 사용자를 관찰하기 좋아한다면 이 직무가 특히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서비스 기획자 - PM - PO

CBO 산하

✍️ Tip: 여기의 CBO는 Business 를 총괄하는 C-level을 의미합니다. CBO는 사업개발(BD), 영업(Sales), 마케팅(일부 회사에서는 마케팅까지 관할하기도 함) 등 회사의 비즈니스 전개·수익 창출과 직결되는 조직을 총괄합니다. 신규 시장 개척, 파트너십·제휴, 수익 모델 발굴 등 비즈니스 확장을 리드하며, 목표 매출과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팀(재무·제품·전략 등)과 협력해 나갑니다.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BD와 Sales를 함께 하는 분들이 사실 많이 필요하기도 한데요, 외부의 파트너와 내부의 팀의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할 비즈니스 패키지를 만들고, 그것을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까지를 아우르는, 최전방의 직무들입니다.

사업개발 - BD

영업 - Sales

CSO 산하

✍️ Tip: 초반에는 CEO가 CSO의 역할까지도 하고, 꽤 오랫동안 CEO가 해당 역할을 하기도 해서, 사실 스타트업에서 'CSO'라는 포지션은 아주 많이 찾기는 어려운 포지션이기도 해요. CSO가 맡는 현안들을 보시면, 보통은 대표가 많이 고민하는 아젠다들이기도 하거든요.
CSO는 전략기획, M&A·Corporate Development, 신사업 기획 조직 등을 아우르며,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을 주도합니다. CEO의 의사결정에 앞서 시장 조사, 사업 포트폴리오 분석, 인수합병 등 다양한 옵션을 제시하고, 각 부문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아래 직무들은 회사가 200명 이상인 경우 좀 더 찾아볼 수 있고, 그 이하의 회사에서는 찾기 어려운 포지션이기도 해요.

전략기획 - Corporate Strategy

Corporate Development/M&A

COO 산하

✍️ Tip: COO는 운영(Operation)·프로세스 관리·고객 서비스(CS)·공급망/물류(SCM) 등 회사가 실제로 비즈니스를 굴리는 모든 실무 영역을 총괄합니다. 내부 프로세스 효율화, 비용 절감, 품질 관리 등을 책임지며, ‘회사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기반을 만든다’는 데 집중합니다. 조직 간 크로스펑션 협업을 통해 문제를 빠르게 파악·해결하는 것이 핵심 역량입니다. COO 산하에서 일하는 운영 매니저는 문제를 찾고 개선하는 것을 끊임없이 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특히 잘 어울리는 직무입니다.

운영 Operation

CEO 산하

✍️ Tip: CEO는 너무 바쁩니다. 어쩌면 여기 있는 직무들은 CEO의 머리와 몸을 복제하기 위한 직무이기도 해요. CEO와 아주 가까이 붙어서 하는 직무들을 여기 모아봤습니다.

CEO Staff

Chief of Staff

CHRO 산하

✍️ Tip: CHRO(Chief Human Resources Officer)는 People(인사/조직), HR 전략, 채용, 조직문화, 평가·보상체계 등 ‘사람 관련’ 영역을 이끄는 조직을 거느립니다. 채용 브랜딩부터 인재 육성, 리더십 개발, 조직문화 혁신 등을 총괄하며, 회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인재 전략을 세우고 운영합니다. 급변하는 시장과 내부 변화에 맞춰 조직 구조를 설계하고 인재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이 핵심입니다. HR의 Top Tier Talent는 생각외로.. 어떤 역할의 인재보다도 유니콘같은 존재입니다. 궁금하다면 별도문의 해주세요. 채용, 보상, 성과관리, 조직문화, 인재개발 모두 각각이 상당히 다른 직무이기도 하고요. 사람을 좋아하고, 여러 사람들의 비밀이야기를 잘 듣고 다니지만 구조적으로 사고할 줄 안다면 아주 적합한 직무입니다.

People Strategy / 조직문화 & HR Trans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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