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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컨설턴트를 위한 스타트업 직무 가이드

안녕하세요! 저는 알토스벤처스의 정해민(aka Min)입니다. 제가 맥킨지를 떠나 알토스 팀에 조인한지도 벌써 4년이 되었어요. 그 사이, 주변의 많은 전략컨설턴트들이 스타트업으로, VC로, 오셨고, 또 고 사이 많이들 다시 전략컨설턴트로 돌아가기도 하고, 대기업으로 이직하기도 하고, 스타트업에서 잘 자리 잡고 계시기도 합니다.
오늘 문득, VC로 커리어 전환을 고민하는 한 현직 컨설턴트 분과 대화를 나누다, 이분에게는 “향후 CFO로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FP&A”가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 몇 가지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FP&A가 어떤 일을 하는지, 회계사만 할 수 있는 건 아닌지, 이후 커리어로는 무엇이 있을지 등등의 의문을 해소해 드렸는데, 그 분이 두근대는 발걸음으로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잘 몰랐던 직무들이 여전히 많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제가 알고 들은 바를 정리해 가이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가이드는 이렇게 구성했어요.

각 직무 별로, 어떤 사람에게 맞는가 - 무슨 일을 하는가 - 이 직무의 Top tier 에게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 이 직무의 사람들은 어떤 커리어 트랙을 타는가 - 어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가 - 이렇게 다섯 가지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각 직무가 주로 어떤 C-level과 함께 일하게 되는지 기준으로 분류했어요. 예를 들어 CFO 산하인지, CPO 산하인지 등을 확인하시면, 그 직무가 회사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지 대략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정해진 것은 없고, 과거에 이 직무를 했던 분이 전혀 다른 C-level로 전환하기도 하고, 경로가 다양하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추가로, 2-5년 차 전략 컨설턴트들이 보통 관심을 가질 법한 직무들을 우선적으로 다뤄보았어요.
😆 참, 조금씩 현직자들의 이야기들을 추가해갈테니 고민될 때 들러주세요.
3월20일 현재, 현직자 총 5명 의 이야기를 아래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에는 이런 직무가 있어요.

순서는.. 생각난대로입니다. 의미가 있진 않아요.
CFO 산하
CPO 산하
CBO 산하
CSO 산하
COO 산하
CEO 산하
CHRO 산하

CFO 산하

✍️ Tip: CFO는 일반적으로 세 팀—FP&A, Financing(자금 조달), Accounting(회계·세무)—을 총괄하며, 전략적 관점과 재무적 디테일을 동시에 보는 역할입니다. 숫자로 말하기를 좋아하고, 큰 그림과 디테일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면 FP&A 직무가 특히 잘 맞을 수 있습니다.

FP&A (Financial Planning & Analysis)

무슨 일을 하는가
재무 모델링으로 회사의 성과(Revenue, Cost, Profit 등)를 분석하고, 미래 계획(예산, 투자, 비용 관리)을 수립
재무 지표를 추적·관리하고, 의사결정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
다양한 시나리오 플래닝(Scenario Planning)을 통해 회사가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을 대비
✍️ Tip: 쿠팡에서는 PO를 mini-CEO, FP&A를 mini-CFO로 부르기도 했어요. 회계사만 할 수 있는 일까 하고 많이들 생각하시지만, 기장이나 감사 업무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해요.
"Four eyes, two parents" - CEO는 grow grow grow mind! CFO는 risk perspective. 시어머니 잔소리 많이 하는 Finance 가 좋은 Finance 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맞는가
숫자를 기반으로 논리적이고 구조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이해하고, 재무적/전략적 관점에서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흥미가 있는 사람
커뮤니케이션 능력(특히 데이터를 ‘스토리’로 만들어 경영진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
✍️ Tip: 비즈니스랑 숫자를 다 잘 다룰 수 있어야 해서 보통 전략컨설턴트들이 가장 이 일을 잘 한다고 하네요.
이 직무의 Top Tier에게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CFO 및 경영진 의사결정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재무 파트너’ 역할
정확하고 깊이 있는 재무 분석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전략과 결합된 통찰력을 제시하는 리더십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미래 지향적인 재무 전략과 실행 방안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
이 직무의 사람들은 어떤 커리어 트랙을 타는가
FP&A → Finance Director → CFO
전략 부서(Strategy) 또는 사업개발(BD)로 전환하여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경력을 쌓기도 함
VC/PE 등 투자 영역으로 넘어가 투자 관점에서 일하기도 함
어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가
빠른 성장세의 스타트업(투자 유치 이후 재무 계획이 중요한 회사)
✍️ Tip: 한 발 더 나아가, 'FP&A가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할 수 있는 툴을 도입하는 일'까지도 할 줄 안다면, 빠르게 성장할 준비가 된 스타트업 여러 곳을 경험할 수 있을 거에요. 빠른 성장을 겪을수록 '데이터로 한 눈에 회사를 살펴봐야해!' 하는 니즈가 크다고 보면 됩니다.

CPO 산하

✍️ Tip: CPO(Chief Product Officer)는 PM(제품 기획·관리), UX/UI 디자이너, 리서치, 일부 데이터 분석팀 등 제품·서비스를 직접 만드는 조직을 총괄합니다. 고객(사용자)의 문제를 정의하고, 기술 역량·시장 요구·비즈니스 목표를 종합해 제품/서비스 로드맵을 그리는 핵심 리더입니다. 여기서 PM/PO는 새로운 기능 개발부터 출시·운영까지, 엔지니어링·디자인·마케팅 등 다양한 조직과 협업해 사용자 가치 극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협업을 좋아하고, 사용자를 관찰하기 좋아한다면 이 직무가 특히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서비스 기획자 - PM - PO

무슨 일을 하는가
고객(유저)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제품/서비스)을 구체화해 개발 조직과 협업해 내놓는 역할
제품의 성공을 위해 팀의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mini-CEO 역할
제품의 핵심 지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가설 기반 사고를 통해 제품을 만들어 내놓는 과정을 통해 Product Market Fit을 찾는 역할
어떤 사람에게 맞는가
문제 해결 과정에서 유저 관점에 깊이 공감하고, 사용자 경험(UX)에 관심이 많은 사람
엔지니어, 디자이너, 마케터 등 다양한 팀원과 협업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데이터 분석 능력 및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
✍️ Tip: 비즈니스에서의 간단한 변화가 생각보다 프로덕트에서 간단한 변화가 아닐 수도 있어요. 어떤 경우에는 초보 PO가 요청하는 일은 집을 다 지은 후 "집을 1cm만 옆으로 옮겨주세요"에 해당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몇 회고자에 따르면 이런 말도 덧붙인 적이 있다고 하네요.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요." 호응이 있다면 다음 번에는 '스타트업에서 초보 PO로 살아남기' 글을 적어볼게요.
이 직무의 Top Tier에게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단순 기능을 뛰어넘어, 서비스 전체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전략적 사고
제품 개선과 새로운 기능 출시를 통해 구체적인 비즈니스 임팩트(매출, 트래픽, 전환율 등)를 만들어내는 실행력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조직을 리드하고, 사용자/시장 트렌드를 한발 앞서 읽는 인사이트
당근 초창기 PO가 말하는 TopTier PO의 일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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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Tier의 PO는 이렇게 일했던 것 같다" 에 대한 제 생각을 공유드립니다! 물론 너무 당연한 유저 중심의 관점을 가지는 거는 빼둘게요. 모든 PO분들이 그렇게 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C씨 (당근의 초창기 PO)
언젠가부터 PO를 mini-CEO라고 할까를 보면 그건 IT 플랫폼으로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회사가 돈을 많이 벌면서부터인것 같아요.
결국 BM자체가 플랫폼이 되어서 트래픽을 많이 모으거나, 기존의 프로세스를 온라인/모바일화해서 더 쉽게 만들어서 고객의 거래를 오프라인에서 가져와서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회사들이 많아지면서 회사의 성공이 곧 제품에 달리면서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디자이너, PM, 개발자 등등) 중요성이 커졌던 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Top-Tier의 PO는 단순히 제품만 잘 만드는걸 잘하는 사람은 아닌것 같아요. 결국 제품을 통해 “사람”을 모으고 모은 사람들에게 적절한 “BM”을 붙여서 수익화하는 것. 이것까지 모두 고려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관점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량은 한 n가지 정도 있는데요.
첫번째로 비즈니스 목표와 align되는 제품의 목표(Metric)를 잘 세우는 역량이에요. 제품의 성공이 회사의 성공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 제품의 방향성을 비즈니스 목표와 잘 연관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PM은 유저의 문제를 풀면서 함께 비즈니스적 문제도 풀기 때문에 이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데 보통은 둘 중 하나만 신경쓰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보통은 제품의 성공만 가장 우선시하죠) 그래서 좋은 지표를 잘 선정해서 이 둘을 지키도록 하는게 중요해요. 또한 생각할때도 항상 기능 중심이 아니라 지표 중심으로 사고하고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아래는 토스 10주년 행사에서 나온 영상 중 일부인데요. (https://youtu.be/47G4_9Wgmt8?si=l4bTgM6MUyypmjeX&t=1889) 물론 저 분은 CFO이지만 저는 이게 PO가 항상 고려해야하는 구조라고 생각해요. (보통은 좌측의 바퀴만 생각하는..)
그 다음으로 우선순위를 잘 정하는 거에요. 위에서 좋은 목표를 잘 세우면 그걸 달성하기 위한 아이템들 중에 가장 좋은 것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해요. 말씀주신 예시(집을 다짓고 1cm옮겨달라고 하는것과 비슷하다.)처럼 사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모바일 프로덕은 하나의 기능을 붙이는데 다양한 로직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된 복잡도가 높은 제품이에요. 그렇기에 PO가 이걸 하자고 해서 개발을 시작하면 디자이너 / 프론트 개발자 / 서버 개발자 + PM 적어도 4명의 리소스가 들어가는 작업이죠. 그리고 한번 배포한 기능은 시간이 지날수록 유저에게 학습되어 되돌리기도 어려운 작업이에요. 그래서 이 cost를 줄이기 위해 이 기능이 배포했을 때 어떤 결과를 일으킬지 사고실험을 잘하는 사람(그게 데이터일 수도 있고 미친듯이 반복적으로 실행해서 얻은 본능적인 감일 수도 있겠죠?)이면 제품의 성공에 빠르게 도달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좋은 팀원들과 위에서 만든 목표를 잘 align 하고 그들을 동기부여해서 빠르게 실행시키는 거에요. 결국 실행이 가장 중요해요. 근데 이 실행은 PO 혼자만 할 수 없어요. 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객 경험을 디자인(by 디자이너)하고, 디자인 기반으로 실제 제품으로 개발해내는 개발자들이 함께하죠. 디자인과 개발과정에는 반드시 기획당시에 고려하지 못했던 케이스들이 발생해요.(PO가 기존의 코드를 다 보지 않았을테니까요) 그 때마다 잘 align되어 있지 않은 팀원이 이상한 의사결정을 내린다면? 혹은 계속 이건 어떻게 할까요?를 물어보면서 제품의 출시가 늦어진다면? 스타트업은 속도가 생명인만큼, 이들이 빠르게 실행하게 만드는 것도 결국 좋은 PO의 역량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개발자가 개발하거나 디자이너가 디자인할 때 허들이나 방해가 되는 거면 그게 뭐 데이터 노가다 작업이든 뭐든간에 하는게 PO인 거죠. (그래서 Product Owner는 오너라기보다는 오너십을 가지는 사람인것 같습니다. 무슨일이 생겼을 때 다 제쳐두고 뭐든 할 사람이라는 의미)
이 직무의 사람들은 어떤 커리어 트랙을 타는가
PM → 시니어 PM/PO → CPO(Chief Product Officer)
혹은 창업(특히 제품·서비스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 하는 경우)
전략/사업개발 등 인접한 분야로 옮겨 제품/비즈니스를 아우르는 리더로 성장
어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가
플랫폼, 이커머스, O2O, SaaS 등 ‘서비스 자체’가 경쟁력인 회사
사용자 관점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중요한 스타트업

CBO 산하

✍️ Tip: 여기의 CBO는 Business 를 총괄하는 C-level을 의미합니다. CBO는 사업개발(BD), 영업(Sales), 마케팅(일부 회사에서는 마케팅까지 관할하기도 함) 등 회사의 비즈니스 전개·수익 창출과 직결되는 조직을 총괄합니다. 신규 시장 개척, 파트너십·제휴, 수익 모델 발굴 등 비즈니스 확장을 리드하며, 목표 매출과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팀(재무·제품·전략 등)과 협력해 나갑니다.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BD와 Sales를 함께 하는 분들이 사실 많이 필요하기도 한데요, 외부의 파트너와 내부의 팀의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할 비즈니스 패키지를 만들고, 그것을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까지를 아우르는, 최전방의 직무들입니다.

사업개발 - BD

무슨 일을 하는가
회사의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파트너십·제휴·사업 확장 전략을 수립/실행
내부 자원과 외부 파트너를 연결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거나, 기존 제품·서비스를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
✍️ Tip: BD가 많이 대면하는 쪽은 파트너십을 맺을 회사에요. 반대로 Sales가 많이 대면하는 쪽은 우리 제품의 고객들이에요. 단, 많은 경우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BD가 Sales까지 하면서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그에 기반해 상품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맞는가
기회를 포착해 이를 성과로 연결시키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
내부 (다른 부서), 외부 (파트너사) 등 폭넓은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고 협업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네트워킹 역량이 뛰어난 사람
시장·경쟁 환경을 빠르게 파악하고, 기민하게 움직이는 실행력이 있는 사람
이 직무의 Top Tier에게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단발성 딜(Deal)만이 아닌, 회사 전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전략적 안목
협상력과 사람 간 신뢰 구축 능력, 그리고 파트너십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역량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개척 정신과 “1에서 10”으로 스케일업시키는 실행력을 모두 갖춘 리더십
이 직무의 사람들은 어떤 커리어 트랙을 타는가
BD → 사업총괄/Business Head → CBO/CSO
스타트업 창업(특히 여러 업계 파트너들과의 협업 경험을 살린 분야)
투자/전략 컨설팅/PE로 전환하여 M&A나 투자 유치 등을 담당하기도 함
어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가
폭발적 확장을 계획하는 스타트업(신규 시장 진출, 파트너십 필요)
다양한 업계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 플랫폼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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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의 한마디: 사업개발 직무의 업무 정의는 사업의 종류와 스테이지, 조직의 특성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 같아요. 초기 사업에서의 BD는 PMF를 찾는 것부터, Sales/Ops 등 전방위적인 업무를 담당하며, 돈을 벌 수 있는 모델을 찾고, 이 모델에 기반해 사업이 커질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데 주로 집중합니다.
반대로 조금 성숙한 사업에서의 BD는 업의 특성에 따라 세일즈/AM/Ops 등 특정 기능의 성격을 중심에 두고, 조금 더 유연하게, 확장된 형태로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구요. (예: 주로 AM (Account Management) 을 하면서, 신규 Account를 소싱하고, 온보딩 체계를 세움)
따라서 BD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돈을 벌기 위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직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굉장히 기능 단위로 많이 분화된 조직이 아닌 이상, BD 직무는 필요하다면 PM 역할을 하기도 하기 때문에 훌륭한 BD는 만능 인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BD 직무는, 그렇기 때문에 강한 목표 의식 아래 영역 구분 없이 집중력 있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즐기는 분에게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 D씨 (맥킨지 → ~300명 규모 스타트업 사업부 리드 → 전사 사업 리드)

영업 - Sales

무슨 일을 하는가
제품·서비스를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과 매출 성장에 직결되는 최전방 역할
고객(법인·개인 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 솔루션을 제안하고, 계약 체결 및 사후 관계 관리까지 책임
✍️ Tip: 사람들과 소통하고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더 효과적인 Sales Funnel 을 만들 수 있도록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도 중요해요. 또한, 최전선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제품과 서비스가 더 고도화될 수 있도록 하는 문제해결능력도 필요해요.
어떤 사람에게 맞는가
대면/비대면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하며, 목표 지향적이고 성취욕이 높은 사람
사람을 설득하고,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
성과가 명확히 수치화되는 환경(매출, KPI)에 동기 부여를 받는 사람
✍️ Tip: KPI로 관리하고, 보상을 받는 것이 Sales 직종의 가장 차별적인 특징이에요. 한국 스타트업 중에는 아직 Sales 직군이 잘 자리잡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B2B SaaS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테크를 담당하는 CEO + 세일즈를 담당하는 CMO 조합 중 두 사람 모두를 살펴보고 투자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 직무의 Top Tier에게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높은 매출 달성, 고객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형성해 재구매·업셀(Up-sell)·크로스셀(Cross-sell)을 이끌어내는 능력
시간이 지날 수록 팀을 이끌며 영업 전략을 세우고, 조직 전체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리더십
회사와 제품을 대표하는 ‘최전방’이므로, 시장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여 내부 팀과 협력하는 역량
이 직무의 사람들은 어떤 커리어 트랙을 타는가
Sales → Sales Manager → Sales Director/Head of Sales → CRO(Chief Revenue Officer)
사업개발(BD) 또는 마케팅·그로스 조직으로 이동하여 폭넓은 비즈니스 역량을 쌓기도 함
창업 시, 본인의 네트워크와 영업 역량을 기반으로 초기 매출을 확보하는 강점이 되기도 함
어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가
빠른 매출 상승이 중요한 스타트업(IT/SaaS/B2B/B2C 전 분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세일즈 팀을 구성하는 기업
✍️ Tip: 특히, 해외 시장 진출 및 글로벌 세일즈를 할 줄 알게 된다면, 자라나고 있는 모든 B2B 회사들이 찾게 되는 인재가 됩니다. 요즘 주변에서 참 많이 구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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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의 한마디: 컨설팅 출신에게 Sales라고 하면 막연히 거부감이 들거나 겁이 나기도 하는 직무일 것 같은데요, 의외로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컨설팅 하면서 PR 등 내/외부 관계자들을 ‘설득해내는’ 순간에 재미를 느꼈던 분이라면, B2B Sales는 같은 재미를 매일 느낄 수 있는 직무입니다.
처음에는 각종 Objection으로 퉁퉁거리던 상대를 그 순간 순간에 적절한 근거 자료와 논리를 생각해 내서 최선을 다해 설득하고, 한 시간 짜리 미팅의 마지막에 그 분이 이미 제품의 팬이 되었다고 느낄 때는 굉장한 쾌감이 있죠. 미리 미팅을 준비하고 자료를 만들고, 그렇게 준비했던 메시지가 상대에게 정확히 먹히는 순간도 그렇고요.
그 공간의 공기와 온도가 바뀌고, 상대가 넘어왔음을 느끼는 그 순간의 짜릿함은, 제가 컨설팅을 계속하게 했던 매력과 동일한 것 같아요. 심지어 그렇게 설득해서 판매하는 제품이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내가 진심으로 믿으면 그 성공이 더욱 기쁘고, 그 성공이 우리 팀에 얼마의 매출을 만들어 낼지도 알 수 있다면 더욱 손에 잡히죠.
컨설팅 출신 분들이 Sales 직무를 한다고 해서 정말 Field sales, Inside Sales 만을 100% 시간으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초기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성장한 스타트업에서도, 아마도 최소한 BD 역할을 겸하거나, Sales의 체계를 잡고 효율화하는 고민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겠죠.
BD 또한 Sales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파트너는 우리를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그들을 설득해서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과정도, 저에게는 같은 이유로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스타트업은 결국 제품을 판매를 하고 매출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걸 어떻게 할지 판을 짜고, 수 많은 상대를 매일같이 설득해서 그걸 직접 실행시키는 일은 꽤나 구체적으로 보람찬 일입니다. 게다가 그렇게 직접 현장을 뛰면서 경험한 것들을 녹여내서 Sales의 체계를 잡고 발전시켜나가는 일은, 컨설팅에서 했던 일과 비슷하지만 좀 더 발이 땅에 붙어있는 느낌이랄까요?
BD/Sales가 나와 잘 맞을지 고민인 분들은, 컨설팅에서 가장 재미를 느꼈던 요소가 무엇인지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내/외부 커뮤니케이션과 설득에서 오는 재미를 느끼셨던 분이라면, BD/Sales도 즐겁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A씨 (대기업 → 맥킨지 → 현재 ~100명 규모 스타트업 해외 법인 컨트리매니저 겸 BD/Sales)

CSO 산하

✍️ Tip: 초반에는 CEO가 CSO의 역할까지도 하고, 꽤 오랫동안 CEO가 해당 역할을 하기도 해서, 사실 스타트업에서 'CSO'라는 포지션은 아주 많이 찾기는 어려운 포지션이기도 해요. CSO가 맡는 현안들을 보시면, 보통은 대표가 많이 고민하는 아젠다들이기도 하거든요.
CSO는 전략기획, M&A·Corporate Development, 신사업 기획 조직 등을 아우르며,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을 주도합니다. CEO의 의사결정에 앞서 시장 조사, 사업 포트폴리오 분석, 인수합병 등 다양한 옵션을 제시하고, 각 부문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아래 직무들은 회사가 200명 이상인 경우 좀 더 찾아볼 수 있고, 그 이하의 회사에서는 찾기 어려운 포지션이기도 해요.

전략기획 - Corporate Strategy

어떤 일을 하는가
회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 신규 사업 기획, M&A 검토, 내부 조직 운영 방안 등 전사 레벨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기획, 실행
경영진 의사결정 지원, 시장 조사, 경쟁사 분석, 주요 사업부와의 협업 등을 총괄
💬
현직자의 한마디: 회사의 규모, 회사가 처한 상황, 대표 및 경영진의 구성/성향에 따라 전략팀의 Role은 매우 달라지게 됩니다. 크게 보면 Architect, Internal Consultant, Orchestrator, Corp. dev/Biz. dev/Others 같은 역할들이 혼재해있고 이 비중이 회사마다 다르게 됩니다.
Architect는 중장기 전략, 즉 회사의 Next 먹거리가 어디인지, 다수 제품 / 채널 / 고객군 / 지역 간 리소스 분배의 우선순위는 어떻게 되어야하는지 등을 판단하는 역할입니다.
Internal Consultant는 Architect가 하는 일도 하겠지만 진짜 컨설팅펌처럼 회사가 처한 수많은 문제, 리크루팅의 이슈던, 마케팅의 이슈던, 영업의 이슈던, 프로젝트성으로 문제해결이 필요한 일들을 하는 역할입니다.
Orchestrator는 전략을 설계한 것을 CEO에게 보고하고 끝내는게 아니라 직접 사업부 혹은 제품/마케팅 부서와 접점을 갖고 전략을 논의/설득/보완하고 목표치를 세부적으로 셋업하고 주기적으로 실행 현황을 점검하는 역할입니다. 밑단까지 실행을 하진 않지만, 프로젝트 성으로 생각을 경영진에게 전달하고 끝내지않고 직접 조직과 소통을 많이 해야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마지막 Corp. dev/Biz. dev/Others는 앞의 모든 Role과 다르게 성과를 책임지고, 실행을 끝까지 완수해야한다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M&A Agenda가 전략조직이 실행까지 책임지는 주된 영역입니다. 하지만 회사에 따라 Biz.dev, 즉 신사업 개발해서 MVP 런칭까지 가거나 혹은 자회사/특정 제품-사업 영역을 아예 전략조직에서 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Cross 조직에 걸친 이슈여서 아니면 정말 회사에 사람이 부족해서 중요 프로젝트, 예를 들어 브랜드 마케팅 캠페인 프로젝트 (마케팅, 제품, 운영 간 조율 필요) 혹은 제품-사업모델의 변화 없이 새로운 국가에 진출하는 프로젝트 (제품 현지화, 운영/정책 이슈 핸들링 등)의 리딩을 전략조직에서 할수도 있습니다.
회사가 크면 클수록, 제품/사업이 성숙해질수록 Architect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미래 먹거리가 필요하니까요.
회사가 작을수록, 아직 적자이거나 사업 모델이 빈약해서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을수록 Architect의 역할보다는 직접 신사업이나 여러 프로젝트를 리딩하는 Role이 필요하구요.
CEO 및 경영진 성향에 따라 Architect에서 Orchestrator 혹은 그 이상 실행 책임까지 가져가길 원할지, 아니면 미래 먹거리 찾는 고민 외에는 Internal Consultant처럼 여전히 Think tank로서 계속 조언의 역할을 많이 요구할지가 달라집니다.
- E씨 (맥킨지 - 스타트업 CSO (150명 규모) - PE 포트폴리오 CSO (550명 규모))
어떤 사람에게 맞는가
여러 이해관계자(경영진, 사업부, 재무 등)를 종합적으로 조율하고, 기업의 비전과 전략을 통합적으로 만들어가는 데 흥미가 있는 사람
‘숲’(거시전략)과 ‘나무’(각 사업 실행 디테일) 모두를 볼 수 있는 균형 잡힌 시야를 갖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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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의 한마디: "나는 '실행'이나 '운영'을 하고 싶지 않고 '전략'을 하고 싶어" 라는 생각으로 전략 직무를 스타트업에서 하시는 것은 매우 비추천합니다.
수천명, 수만명의 직원이 있는 규모라 회사가 어떤 영역에 자원을 가장 많이 투자할지 결정하는 것만 해도 할일이 많은 전략팀이면 모를까, 수십명, 수백명 규모의 회사에서 '이런 방향으로 가자'라는 것까지만 일한다는 것은 너무 사치죠. 가질 수 있는 사업 방향의 개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결국 내 생각(=전략)이 실현되게하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산업/시장/경쟁자/사업모델 등을 분석해서 가장 매력적인 기회를 찾거나 사업 진출-투자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컨설팅 회사에서 일반적으로 '전략' 프로젝트라고 기대되는 일을 하고 싶다면 차라리 PE/VC를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컨설팅과 다르게 프로젝트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한 전략이 시간이 가며 외부 시장 변화에 따라, 내부 역량-실행 이슈에 따라, 아니면 진짜 해보니 전략을 구성하는 가설 영역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되거나 해서 전략이 변해야합니다. 게다가, 어차피 실행이 안된다면, 즉 내부의 역량이 부재하거나, Pivotal Role에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Buy-in이 안되거나 등의 이유로 진행이 원활하지 않다면 전략은 바뀌어야해요. 그래서 깔끔하게 장표 등으로 전략을 짜고 '끝' 이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할 수도 있는 차이점 하나는, 바로 마인드셋의 변화입니다. 컨설팅 회사에서는 '전략' 프로젝트의 내용에 대해 경영진이 만족했는데 그 이후 실행 이슈에 봉착하면 그건 클라이언트사의 역량 부재로 치부할 수 있죠. 하지만 내부 전략팀은 실행 이슈에 봉착하게 되면 전략팀의 책임이라고 봐야합니다. 실행하기 어렵거나 실행할 수 없는 전략을 짜는 것은 실패한 전략을 짠 것이거든요.
그래서 거대한 대기업이라면 수많은 팀들이 있어서, PE/VC라면 의사결정까지만 하면 되서 괜찮을 수 있지만, 스타트업에서는 생각보다 산업/고객 등 분석에 드는 시간보다, 실제 제품 반응, 마케팅 성과, 개발 이슈, 팀 구조나 리크루팅 등에 이슈 파악하거나 실제 관여해서 같이 문제를 풀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의 시간만 분석/판단 중심의 전략 설계에 시간을 쓰고 80%는 사실상 Free role로 실행을 같이 해나가면서 전략을 수정/발전하며 실현시키는거죠.
- E씨 (맥킨지 → 스타트업 CSO (150명 규모) → PE 포트폴리오 CSO (550명 규모))
이 직무의 Top Tier에게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회사 전체의 포트폴리오(사업 현황, 재무 상태,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와 통합적 사고
M&A, 합작사업, 신사업 등 주요 전략 과제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실행력
여러 부서와 협업하는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내는 커뮤니케이션 및 리더십
이 직무의 사람들은 어떤 커리어 트랙을 타는가
전사 전략기획 → 기획실장(Head of Strategy) → CSO/기타 C-level
신규 사업부로 이동(BD/사업총괄)하여 현업 경험을 쌓고 다시 상위 경영직으로 성장
컨설팅/투자/PE로 이직하거나, 창업 시에도 전사 전략 경험이 큰 자산
어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가
그룹사/지주회사: 전사 수준의 장기 로드맵이 중요한 곳
M&A·합작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는 기업
✍️ Tip: 명확하게 덩치가 커진 회사들에서 찾게 되는 포지션입니다. 유니콘 그 이상의 기업들에서 보통 필요로 하게 되는 포지션이에요.

Corporate Development/M&A

어떤 일을 하는가
기업 인수·합병, 투자, 합작사업(JV) 등을 주도하며 회사를 ‘외부 성장(External Growth)’ 시키는 업무를 담당
대상 기업(인수 혹은 투자)의 가치 평가, 협상, 내부 의사결정, 딜 클로징, 사후 통합(PMI)까지 총괄
어떤 사람에게 맞는가
기업 가치 평가, 재무모델링, 법무·회계 등 다양한 영역을 빠르게 파악하며, 딜을 성사시키는 데 흥미가 있는 사람
“사람과 돈이 오가는 협상”에 자신 있고,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뛰어난 사람
이 직무의 Top Tier에게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치밀한 Due Diligence(재무·법률·사업성 검토)와 강력한 협상력
인수 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PMO(Project Management Office) 운영
업계 트렌드 및 경쟁 지형을 폭넓게 파악해 장기적으로 확장할 분야를 선정하고 추진
이 직무의 사람들은 어떤 커리어 트랙을 타는가
Corporate Dev → M&A/투자 이사 → CSO/CFO/전략·재무 총괄
PE/VC 등 투자 분야로 전환
인수했던 스타트업 등에 합류해 운영/전략 역할로 발전
어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가
활발히 M&A로 성장하는 지주회사(IT, 게임, 바이오, 소비재 등 전 산업)
대규모 펀딩을 받아 ‘인수합병’을 통한 스케일업을 시도하는 유니콘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외 기업 인수·투자 등 시장 확대를 꾀하는 기업
✍️ Tip: Corporate Development는 결국 딜이 성사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현금이 필요합니다. 다만, 스타트업들의 경우 아주 드문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M&A를 할만큼 현금을 유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고로, 이 포지션을 뽑는다는 것 자체가 주는 시그널이 있기도 하고, 지원할 때에는 해당 회사에 대한 고민도 충분히 하고 지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COO 산하

✍️ Tip: COO는 운영(Operation)·프로세스 관리·고객 서비스(CS)·공급망/물류(SCM) 등 회사가 실제로 비즈니스를 굴리는 모든 실무 영역을 총괄합니다. 내부 프로세스 효율화, 비용 절감, 품질 관리 등을 책임지며, ‘회사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기반을 만든다’는 데 집중합니다. 조직 간 크로스펑션 협업을 통해 문제를 빠르게 파악·해결하는 것이 핵심 역량입니다. COO 산하에서 일하는 운영 매니저는 문제를 찾고 개선하는 것을 끊임없이 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특히 잘 어울리는 직무입니다.

운영 Operation

무슨 일을 하는가
회사의 제품/서비스가 실제로 고객에게 전달되는 전 과정(공급망, 물류, 고객 지원, 내부 프로세스 등)을 관리하고 최적화
내부 조직·시스템을 효율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서비스 품질과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개선점을 찾고 실행
어떤 사람에게 맞는가
프로세스 개선과 효율성 극대화에 흥미가 있는 사람
현장(오퍼레이션)과 데이터를 결합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을 즐기는 사람
꼼꼼하면서도 종합적인 관점으로 여러 조직 간 협업을 조율할 수 있는 사람
이 직무의 Top Tier에게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매출만큼 중요한 ‘운영 지표’(예: 배송 속도, 비용 효율, 에러율 등)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개선
예측 불가능한 위기(공급망 이슈, 고객 CS 폭주 등)를 체계적으로 대응·해결하는 리더십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면서도 전략적 우선순위를 세울 수 있는 종합적 시야
이 직무의 사람들은 어떤 커리어 트랙을 타는가
Operation Manager → Head of Operation → COO(Chief Operating Officer)
프로세스 개선·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전반(COO, CEO)으로 범위를 넓히는 경우
컨설팅/전략 팀으로 전환하여 운영과 전략을 연계하는 전문가로 성장하기도 함
어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가
대규모 배송/물류가 중요한 이커머스, O2O 플랫폼
규모가 커지면서 프로세스 효율화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
제조·유통·서비스 전반에 걸쳐 운영 최적화가 핵심 과제인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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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의 한마디: 보통 많은 사람들이 "운영"이라고 하면 "누구나 하려면 할 수 있는", "효율화"와 같은 키워드를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매뉴얼화 되어 있는, 반복적인 작업을 떠올리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따라서 운영 업무에서의 Exellence는 보통 효율화를 이뤄내는 데 그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큰 오산입니다. 운영이야말로 진정으로 비즈니스의 문제를 이해하고 접근하냐, 그렇지 않냐에 따라 매우 다른 결과물을 내는 직군입니다. 깊은 고민을 통해 운영 체계가 세워지지 않을 경우,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잘못 세워진 운영 체계 아래 사업이 계속 성장한다면 엄청난 리소스 낭비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생각보다 많은 조직에서 진정한 의미의 운영 Excellence를 이루어 내는 데에는 최상위 리더들이 투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운영 직무는 우리가 풀어야 하는 사업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고, 이에 기반해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프로세스를 설계할 수 있는 분이 잘 할 수 있으며, 이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디테일 하나 하나까지 모두 이해하고, 반영할 수 있는 deep dive 능력이 중요합니다.
- D씨 (맥킨지 → ~300명 규모 스타트업 사업부 리드 → 전사 사업 리드)

CEO 산하

✍️ Tip: CEO는 너무 바쁩니다. 어쩌면 여기 있는 직무들은 CEO의 머리와 몸을 복제하기 위한 직무이기도 해요. CEO와 아주 가까이 붙어서 하는 직무들을 여기 모아봤습니다.

CEO Staff

무슨 일을 하는가
CEO 직속으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사업 추진·프로젝트 관리를 지원
CEO의 의제(주요 현안, 대외 협력, 내부 조직 운영 등)에 대해 분석·자료 준비·실행 팔로업 등을 담당하고, 의사결정 과정을 보좌
어떤 사람에게 맞는가
회사 전반을 넓게 경험하고 싶고, 경영진과 가깝게 일하며 빠른 학습과 성장을 원하는 사람
기획력·분석력·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모두 요구하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우선순위가 수시로 바뀌는 환경에서 유연하고 체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
이 직무의 Top Tier에게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CEO가 놓칠 수 있는 부분(실무 세부사항, 데이터 백업, 시장 트렌드 등)을 빠르게 캐치하고 해결책을 제안
회사 내 여러 조직 간의 사일로(Silo)를 허물고 협력 구조를 이끌어내는 조정자 역할
단순 보좌가 아니라, 스스로 프로젝트를 리드해 실제 성과를 만들 수 있는 ‘미니 CEO’ 역량
이 직무의 사람들은 어떤 커리어 트랙을 타는가
CEO Staff → 팀/실 리더(사업, 전략, 운영 등) → 임원(CXO)
VC/PE/전략컨설팅 등으로 이동해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활용하는 경우
창업(CEO 옆에서 경영을 직간접적으로 배우며 네트워크를 쌓고, 실제로 창업으로 이어지기도)
어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가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창업자/CEO가 폭넓은 현안을 다루기 어려운 경우)
스타트업·스케일업 과정에서 경영진의 의사결정 보조가 중요한 회사

Chief of Staff

어떤 일을 하는가
CEO Staff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독립적으로 주요 프로젝트를 리드하거나, 임원진 사이의 의사소통·협업을 중재
회사의 핵심 과제(조직개편, 신사업 계획, 대외 협력)를 직접 오너십 갖고 추진
어떤 사람에게 맞는가
CEO의 ‘오른팔’ 역할을 하면서도, 독자적인 의사결정권을 갖고 프로젝트를 이끌어보고 싶은 사람
회사 전체를 조망하고, 이해관계가 복잡한 사안을 빠르게 구조화·실행하는 데 흥미가 있는 사람
이 직무의 Top Tier에게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CEO/임원진의 관점에서 회사 전체의 문제를 읽어내고,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해 실행
크로스펑션(마케팅, 개발, 재무 등) 협업을 매끄럽게 이끌어 내는 조율력
CEO가 놓칠 수 있는 ‘디테일’과 비즈니스 함의를 정확히 짚어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안
이 직무의 사람들은 어떤 커리어 트랙을 타는가
Chief of Staff → 주요 사업부/실 리더(혹은 임원) → COO/CEO
VC/PE/전략컨설팅으로 이직(기업 경영과 의사결정 전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창업(CEO 옆에서 경영을 직간접적으로 배우며 네트워크를 쌓고, 실제로 창업으로 이어지기도)
어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가
비즈니스가 복잡해지면서 CEO가 모든 이슈를 커버하기 어려운 스타트업
글로벌 지사·자회사 관리, 해외 시장 진출 등에 CEO 직속으로 프로젝트를 전담해야 하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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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의 한마디: 스타트업에서 Chief of Staff / COO 역할을 겸하고 있어요. 스타트업은 정말 동시다발적으로 여러가지 일들이, 다양한 기능에서 일어나고 있어서, 우선순위화가 굉장히 중요해요. 보통 대표들이 실무를 같이 하는 경우가 많아, 대표가 놓치지 않게 전사관점에서 중요한 어젠다를 적시에 정리해서 우선순위 안을 만들어, 대표가 '객관식'으로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게끔 도우며, 그 과정에서 thought partner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그중 일부 이니셔티브는 실제로 오너가 되어 드라이브를 걸어 실행을 하기도 합니다.
- B씨 (맥킨지 → 현직 ~20명 규모 스타트업 Chief of Staff / COO)

CHRO 산하

✍️ Tip: CHRO(Chief Human Resources Officer)는 People(인사/조직), HR 전략, 채용, 조직문화, 평가·보상체계 등 ‘사람 관련’ 영역을 이끄는 조직을 거느립니다. 채용 브랜딩부터 인재 육성, 리더십 개발, 조직문화 혁신 등을 총괄하며, 회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인재 전략을 세우고 운영합니다. 급변하는 시장과 내부 변화에 맞춰 조직 구조를 설계하고 인재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이 핵심입니다. HR의 Top Tier Talent는 생각외로.. 어떤 역할의 인재보다도 유니콘같은 존재입니다. 궁금하다면 별도문의 해주세요. 채용, 보상, 성과관리, 조직문화, 인재개발 모두 각각이 상당히 다른 직무이기도 하고요. 사람을 좋아하고, 여러 사람들의 비밀이야기를 잘 듣고 다니지만 구조적으로 사고할 줄 안다면 아주 적합한 직무입니다.

People Strategy / 조직문화 & HR Transformation

어떤 일을 하는가
HR(인사) 관점에서 회사의 인재 채용·육성·평가·보상 방식을 전략적으로 구축하고, 조직문화 개선·변화관리를 주도
빠르게 변하는 사업 환경에 맞춰 인력 구조, 조직 역량을 설계하고 실행안을 개발
어떤 사람에게 맞는가
사람·조직에 대한 관심이 크고, 단순 ‘인사 관리’를 넘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사람’이라는 점에 공감하는 사람
커뮤니케이션·코칭·조직개발(OD) 등 인간관계 중심의 업무를 좋아하면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세스를 설계할 줄 아는 사람
이 직무의 Top Tier에게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조직 진단’ 및 ‘변화관리(Change Management)’에 대한 높은 이해
HR 기획(채용, 보상, 성과관리, 조직문화, 인재개발)을 회사 전략과 정합되게 설계하는 능력
구성원들의 동기부여와 회사의 목표를 연결해내는 리더십
이 직무의 사람들은 어떤 커리어 트랙을 타는가
HR/People Ops → People Strategy Lead/Director → CHRO(Chief Human Resources Officer)
회사의 성장 단계별로 조직 운영을 경험하면서, COO 또는 CEO로 발전하는 케이스도 있음
컨설팅(조직/HR 전문)으로 이직하거나, 창업(헤드헌팅/조직문화 컨설팅 등)하기도 함
어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가
인재 경쟁이 치열하고, ‘조직 문화’가 곧 경쟁력인 테크 스타트업/IT 기업
대규모 채용과 글로벌 확장을 앞둔 회사(예: 해외 지사 설립, 합병 후 조직 통합)

고민이 된다면요,

어찌보면 ‘어떤 것이든 될 수 있는 줄기세포’같은 컨설팅을 떠나 새로운 선택을 하면서 내가 하는 선택이 맞을까 두려운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그건 결국, 내가 나중에 어떤 것을 원하는지 잘 반추해보고 결과적으로 지금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이기도 할텐데요, 그런 면에서 도움이 필요하시면 편하게 연락을 주세요. 30분 줌콜도 좋고, 1시간 커피챗도 좋아요. 제가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은 것처럼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을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min@altos.vc 로 메일 주시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이런 사람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여기 적어둔 분들은 모두 ‘어,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흔쾌히 이야기 나누고 도움 줄 수 있어!’ 라고 말씀 주셔서 연락처를 공개하는 분들입니다. 물론, 각자 너무 바쁘신 분들이기도 하니 혹여 ‘지금은 너무 바빠서 어려워’ 하실 수 있다는 점은 양해를 부탁 드려요.
[공사중 🚧]

도움을 돌려주고 싶다면요,

저에게로 연락해주세요.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가이드는 언제든지 Outdated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정 사항, 추가 사항 등 min@altos.vc로 편하게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당장 두근거림을 주는 직무가 있다면요,

이 창구로 알려주세요. 가끔은 헤드헌터보다도 더 정확하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로 연결해드리겠습니다!
정해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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