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단순히 여행에 관한 게 아니에요. 새로운 발견을 하려면, 자신이 뭔가를 안다고 가정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서 잠깐 말씀드렸듯이, 휴대폰으로 모든 걸 검색하고 이해한다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면 주변 사물에 대한 관심을 잃게 돼요. 예를 들어, 지금 제 앞에 있는 플라스틱 병에는 물이 들어 있고, 그 옆에는 종이 조각이 있고, 그 둘 다 테이블 위에 있어요. 저는 제가 이것들을 안다고 생각해서 전혀 반응하지 않아요. 사실, 제가 반응하지 않는 게 아니라, 반응할 방법이 없는 거예요. 하지만 이 물, 종이, 테이블을 처음 보는 아기는 이것들이 뭔지 궁금해하며 만지거나 핥거나 종이를 찢으려고 할 거예요. 그렇게 아기는 주변 세상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게 되죠. 저는 이런 식으로 사물에 반응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축복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