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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터뷰(짧)
그럭저럭 나와 어울리는 곳에 잘 흘러온 것 같다
풀칠
2 août 2024
il y a 2 ans
*편집자 주 : 사진은 인터뷰이 본인이 아닌, 풀칠러님과 동거하는 고양이(홍코)입니다. 홍코와 똑 닮으셨기 때문에 본인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어떤 일 하고 있나.
저자와 함께 책을 기획하고, 외서를 검토하고, 원고를 교정 보고, 디자이너와 함께 원고를 책으로 만들고, 마케터와 함께 책을 판매하고 있다.
어쩌다 그 일 하게 됐나.
이도 저도 안 되면 좋아하는 책이나 만들까 하고 생각하다가 이도 저도 안 되고 자연스레 출판사에 들어오게 됐다.
언제까지 그 일을 할 것 같나.
직장에서 편집자 수명은 보통 40대 중반이면 끝나는 것 같다. 나 역시 점점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지만 직업으로서는 꽤 오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아보면 어떤 감상을 남기고 싶나.
조금 더 젊었을 때 조금 더 치열하게 더 열심히 살았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결국 돌고 돌아 지금과 비슷한 길, 비슷한 위치에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것저것 아쉬운 일은 많아도 그럭저럭 나와 어울리는 곳에 잘 흘러온 것 같다.
풀칠의 모토는 밥벌이 이상의 풀칠을 위하여다. '돈 벌어야 해서' 말고 일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일과 삶이 조금 더 많이 교집합을 가졌으면 좋겠다. 일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게 일이니까, 그 시간이 내 인생에 의미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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