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배경음 정도로만 생각했던 매미소리였는데, 침입 사건 후 길을 가다 문득 귀를 기울이게 됐다. ‘여긴 애매미가 있네, 저건 무슨 매미 소리지?’ 사실 귀를 기울일 필요도 없다. 어디서나 언제나 매미가 울고 있기 때문이다. 암컷을 찾는 수컷 매미의 울음소리는 주거지역 소음 수치를 한참 넘을 정도여서 매미 자신에게도 위협적이다. 그래서 매미는 새로운 해법을 고안했는데, 바로 울 때면 자신의 고막을 막아 ‘노이즈캔슬링’을 하는 것이다. 신체를 조작하여 귀를 막는 방법을 진화시킬 만큼 매미에게 울음소리는 포기할 수 없는 것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