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의 AI Singularity에 대한 생각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UX 혁신 지주회사 Companoid Labs 의장 장진규 입니다. 지난 Spotlight에서 능동적인 컴퓨터와의 상호작용을 이끄는 프로덕트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많은 분들이 앞으로 변할 미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봐 주셨습니다. 어쩌면 모두가 현재를 살면서 포스트 모바일 시대에 대한 이야기는 미래를 이야기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여겼는데, AI가 진정 이러한 미래를 고민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당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샘 알트만의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작성한 The Gentle Singularity에서 AI의 성능 수준이 이미 특이점에 도달했으며, 인간보다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갖춘 최초의 존재로서 인정하고 그것을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전세계적으로 가장 센세이션한 AI 기업이자 foundation model을 개발하는 Open AI의 CEO라는 측면에서 그가 말하는 특이점이 지능 자체의 특이점인지, 아니면 이로 인한 변화의 특이점인지에 대해서는 관점에 따라 그 해석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샘 알트만의 특이점에 대한 관점에서 빠진 것에 주목합니다. 바로 직전 Insight Letter에서도 언급했지만, 모든 지능(intelligence)은 그에 준하는 인터페이스를 갖춘 vehicle (한국어로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했습니다)을 필요로 합니다. 인간의 뇌가 거대한 AI 모델을 상징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몸(body)으로 감싸고 적합한 인터페이스로써 얼굴과 눈, 코, 입, 귀, 그리고 신체 부위를 활용한 인터랙션을 타인과 합니다. 즉, 우리 몸은 지능을 발현하는 하나의 vehicle인 셈입니다. 우리는 수십년동안 컴퓨터를 디자인 해왔고, 컴퓨팅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며 UX를 고민해 왔습니다. 사용자로써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관점에서 UX를 설계하는 것은 일반적이고 그리 혁신적이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모바일 시대 15년은 이러한 인터페이스를 체계화하고 안정적으로 만드는데 집중했고, 사용성은 극대화 되었으며 더이상 새로움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AI는 이 모든 것을 바꾸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AI가 인터페이스와 이를 포괄하는 vehicle의 변화 없이는 특이점을 가져다줄 수 없으며, 사용자 혹은 공존하는 동반자로서 AI와 상호작용 하는 방식을 새롭게 디자인 하는 것으로부터 특이점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모바일 시대의 UX 지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거나 생각할 수 없는 문제와 기회들이 산재한 지금, 우리가 과연 이러한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PO, PM, UX 디자이너, UI 디자이너, 기획자, 개발자 등 대부분의 직업인으로 살아가는 여러분들에게 지금의 시대적 변화는 엄청난 기회가 되기도, 혹은 직업을 잃게 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 빈 말은 아닌 이유입니다. 지난번에도 언급하였듯, 자동차가 발명되어 소위 자동차 시대가 열릴 때 마차를 끌던 마부처럼 관성대로 일하고 있다면,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업무와 커리어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을 것입니다. HCI 칼리지 제8기가 다른 기수, 다른 HCI 개론 대비 크게 바뀌는 이유는 바로 이 것 때문입니다. 저는 진심으로, 위기와 기회의 순간인 지금 여러분들과 함께 미래의 UX와 HCI에 대해 논하고 훌륭한 UX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Chairman at Companoid Labs Dean at CIT
Jun 18, 2025
- Think
장진규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