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도서] 계속해보겠습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1. 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 장편 소설 인생의 본질이 허망한 것이라고 세뇌하듯 이야기하는 어머니 애자의 곁에서 소라와 나나는 관계와 사랑, 모성에 대한 깊은 회의를 품고 자란다. 세상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멸종하기를 꿈꾸는 소라와 사랑을 경계하는 나나. 두 사람은 나나의 임신에 당황한다. 사랑의 폐허에서 자란 그녀들에게 임신을 하는 것이나 부모가 된다는 것은 그저 두려운 일일 뿐이다. 세상이 언제 망하든 개의치 않을 것 같던 나나와 소라는 평생 벗어나지 못한 황막한 폐허에서 꽃을 피워 올릴 수 있을까? 앞선 두 권의 소설집에서 기발한 상상력과 그것을 구현해내는 뛰어난 언어 조탁력을 보여주었던 저자는 더욱 강력해진 자신만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등장인물의 작은 행동 하나, 대사 한 줄까지 감정을 밀도 있게 싣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은 채 이야기를 완성해나간다. 세 주인공의 목소리가 각 장을 이루며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데 서로 갈등하는 소라와 나나의 속마음을 보는 것이나 공유한 과거를 서로 다르게 기억하는 등 소설적 장치가 독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전한다. 2.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 자연과학 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어느 과학자의 삶을 흥미롭게 좇아가는 이 책은 어느 순간 독자들을 혼돈의 한복판으로 데려가서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에 관해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연한 하나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또 무엇을 잘못 알고 있을까?” 하고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질문이 살아가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진실한 관계들”에 한층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이 책이 놀라운 영감과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폭넓은 시야를 제공해줄 것이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세계라는 거대한 구조 속에서 ‘물고기는(그리고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에 관해 우리의 관념을 뒤집어엎으며 자유분방한 여정을 그려나간다. 사랑을 잃고 삶이 끝났다고 생각한 그 순간 ‘데이비드 스탄 조던’을 우연히 알게 된 저자는 그가 혼돈에 맞서 싸우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에 매혹되어 그의 삶을 추적해나가기 시작한다. 저자 역시 이 세계에서 “혼돈이란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는가’의 시기의 문제”이며, 어느 누구도 이 진리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던의 이야기는 독자들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이끌며, 이윽고 엄청난 충격으로 우리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다. 룰루 밀러가 친밀하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들려주는 이 책은 과학에 관한 고군분투이자 사랑과 상실, 혼돈에 관한 이야기다. 나아가 신념이 어떻게 우리를 지탱해주며, 동시에 그 신념이 어떻게 유해한 것으로 변질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 속 의문들을 하나하나 파헤쳐나가다 보면 독자 여러분도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더 깊고 더 특별한 인생의 비밀 한 가지와 만나게 될 것이다. 독후감 작성법 하단의 내용은 반드시 따라야하는 것이 아닌, 독후감 작성 중 무엇을 작성해야할지, 어디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는 이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입니다. 줄거리, 이야기의 흐름 정리해보기 단순히 인터넷에서 찾은 줄거리가 아니라 어떠한 이야기의 흐름이 가장 큰 흐름이라고 느껴졌는지, 그리고 가장 주 된 사건 또는 사고가 무엇이고 이야기가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작성하기 책 구절 인용과 함께 가장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은 장면은 무슨 장면인가요? 그리고 왜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나요? 어떠한 이유라도 좋으니 솔직하게 기록해봅시다. 다 읽고 난 후의 감정 또는 평가 정리해보기 책을 다 읽고 나니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후련함, 찝찝함, 경외, 등 책을 읽고 든 감정과 왜 그러한 감정이 들었는지, 그리고 그 감정을 토대로 책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지 정리해봅시다. 책에 대해 비판을 할 여지나, 감탄을 하게 된 부분이 있는지, 별점을 준다면 몇 점일지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