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빌보드 차트에서 단숨에 1위가 된 음원을 핫샷데뷔(hotshot debut)라고 표현합니다. 이 단어만큼 웹3(Web3)에 잘 어울리는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2020년과 21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화두로, 그야말로 핫샷데뷔한 웹3. 현 시점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오픈된 구조의 인터넷, 혹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 어떻게 정의하더라도 여전히 추상적인 컨셉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여전히 이 화두를 둘러싼 창업자와 투자자, 그리고 유저들의 생각은 천차만별이고 그만큼 설왕설래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것이 실체가 있는 것이냐는 근본적인 질문/회의를 포함해서 말이죠. 심지어 전방위적인 자산 가격 하방 압력에 직면한 2022년의 매크로 상황에서, 특히나 그 중에서도 가상자산 시장은 가장 낙폭이 컸던 영역임에도, 해치랩스라는 웹3 팀에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해치랩스는 서울대 블록체인 연구회 디사이퍼의 초기 멤버들이 만든 블록체인 인프라 팀입니다. 3인의 공동창업자는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에 대한 학문적인 호기심을 토대로 디사이퍼를 설립하고 안착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여기서 학습하고 토론하며 커진 역량, 구체화된 문제의식에 기반해 의기투합한 멤버들은 동아리 차원의 고민을 사업으로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래봤자 동아리'라고 하기엔 그들이 갖고 있는 역량이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였고, ICO, 코인이라는 키워드로 점철된 당시의 블록체인 씬은 그 자체가 기회였습니다. 특정 메인넷 혹은 dapp들의 블록체인 알고리즘 완결성을 검증해주는 보안감사(audit)를 메인 사업으로 시작해, 다수의 국내외 프로젝트의 보안감사를 수행했습니다. 더 많은 신뢰가 더 넓은 저변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블록체인/웹3의 대중화의 필수 요소라는 가설은, 다른 인프라 사업으로까지 확장되었습니다. 더 많은 기관/개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가상자산을 보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월렛을 개발했고, 수탁(custody)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유동성이 부족한 가상자산의 이동을 OTC에서 가능하게 해주는 온/오프램프 사업이 추가됐습니다. 매년 사업은 성장했고, 창업 이후 꾸준히 흑자 경영을 이어왔으며, 이제는 더 큰 인프라, 모두를 위한 인프라를 만들고자 "Face Wallet"이라는 직관적이고 편리한 대중 지갑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