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하네스는 왜 신입 매뉴얼에서 운영체계로 바뀌는가
최근 알고픽 백엔드에서 AI 에이전트 하네스를 꽤 크게 손봤습니다. 처음에는 절차를 많이 넣는 쪽이 맞다고 봤습니다. 이 툴을 먼저 호출하고, 그다음엔 저 문서를 읽고, Step 1과 Step 2와 Step 3을 순서대로 밟고, 마지막에는 체크리스트를 빠짐없이 채우게 만드는 식이었죠. 그 시기에는 그게 맞았습니다. 모델이 지금보다 불안정했기 때문입니다. 툴 호출을 빠뜨리고, 긴 맥락에서 길을 잃고, 형식을 흘리고, 중간에 엉뚱한 결론으로 새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니 하네스는 자연스럽게 신입사원용 업무 매뉴얼처럼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생각이 꽤 달라졌습니다. 에이전트에게 절차 중심의 프롬프트를 주는 대신에, 달성해야하는 목표를 명확히 하고 접근 프레임, 사고 방식 등을 강화하되 벗어나면 안 되는 '가드레일'을 명확히 해서 에이전트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맞지 않나? 하고요. 지난 2~3년 동안 공개된 에이전트 설계 흐름을 보면, 무게중심이 실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2022년 전후에는 추론과 행동의 궤적을 잘게 드러내고, 단계별 워크플로우를 촘촘히 묶는 문법이 강했습니다. 2024년 말부터는 복잡한 프레임워크보다 단순하고 조합 가능한 패턴이 더 잘 버틴다는 쪽으로 기울었고, 2025년 이후에는 프롬프트를 길게 쓰는 문제보다 도구, 입력 정렬, 상태 기록, 검증 루프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더 중요한 주제로 올라왔습니다.
- 알고픽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