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In

알고픽 | No1. AI 투자 에이전트

알고픽을 만들고 운영하며 느낀 생각과 고민, 앞으로의 계획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투자와 기술, 그리고 그 사이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담았습니다.
어플을 만들려고 합니다. (feat. 운용 인플루언서)
예전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당시에도 운용 인플루언서에 대해 다루었고 그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그걸 어떻게 구현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좀 더 명확했졌다고 해야될 것 같습니다. 결국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건 명확합니다. 나의 투자 자산, 매매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투자 성과를 남들과 공유하는 모델.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저는 위 2가지 요소가 폐쇄적인 여의도 자산운용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깰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원래는 알고픽 사이트에 노출되고 있는 '알고픽 포트폴리오'를 어플로 만들어서 구독 모델을 붙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용자들이 돈을 지불하기 망설이게 하는 포인트가 몇가지 있었고 그걸 해결하기에는 기술적 이슈가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첫번째는 실시간성입니다. 알고픽 포트폴리오는 먼저 2천 개가 넘는 개별 종목에 대해 매수·매도 알고리즘을 돌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작업만 약 1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LLM이 최종 포트폴리오를 구성·운용하는 단계가 이어지는데, 여기서도 추가로 1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즉, 장 마감(3시 30분) 이후 실제로 최종 포트폴리오가 완성되기까지 총 2시간이 필요한 구조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서비스 확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알고픽
바보 같은 질문이 문제를 풀어줬습니다.
비개발자가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걸 유료화하려니 어려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식이 없으니 문제 해결 방안들도 편협할 수박에 없고, 오히려 뺑~ 돌아간 느낌입니다. 최근 제 고민은 '수익화'였습니다. 어떻게든 제가 만든 알고리즘과 AI 투자 에이전트를 서비스화 하는 게 제 목표였죠. 그래서 단순하게 구독 모델을 붙이자! 했었던거구요. 하지만 문제는 한국에서 웹사이트에 구독 모델을 붙이려면 결제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었죠. stripe가 지원이 안 되니 비개발자한테는 이것 자체가 큰 문턱이었습니다. 무슨 카드사 승인도 필요하고 그걸 구현하는 데는 아무리 AI를 써도 쉽지 않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특히나 돈이 걸린 문제라 예민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갑자기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니 내가 이용하는 어플들에서는 구독할 때 그냥 구글 결제? 스와이프 한번이면 되던데 왜이리 어려운거지?' 개발자분들이 보시기에는 아주 바보같이 보일지 모르지만 비개발자 입장에선 '아 어플리케이션은 구글과 애플이 따로 마련한 결제 시스템?을 써야하는구나' 가 생각이 나질 않았던 겁니다. 아무튼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GPT한테 물어봤고, 결론적으로는 웹사이트에 billing 시스템을 붙이는 것보다 수월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알고픽
알고픽의 방향성에 대해
아직 유료화도 하지 않은 서비스에 대해 미래의 방향성을 섣불리 단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수많은 피봇과 고민의 연쇄 속에서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는 것이 지금 시대에 맞는 태도일 겁니다. 특히 AI 시대에는, '정답을 고집하기보다, 유연하게 움직이는 사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글에서는 알고픽이 앞으로 어떤 다른 갈래로 진화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그중 하나는 제가 임의로 붙인 이름이지만 바로 '운용 인플루언서'라는 개념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끄적였으니 가볍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다른 산업군들의 변화에서 힌트를 발견하다. 최근 몇 년간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은 단순한 취미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개인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콘텐츠를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배포할 수 있게 되면서, 레거시 미디어(방송사, 신문사 등)가 독점하던 영향력이 빠르게 무너져버렸죠. 화장품 업계는 어떤가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지배하던 업계를 개인 인플루언서들이 코스맥스 등 ODM 업체를 끼고 자신의 화장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을 재편해버렸습니다. 게임 스트리머의 경우엔 어떤가요? 아직 완벽하게 산업 헤게모니가 개인한테 오진 않았지만 게임 퍼블리셔 입장에서만 보자면 유명 게임 스트리머에게 광고를 주고 시청자들에게 게임 플레이를 노출시키는 과정이 새로 생겼습니다.
  • 알고픽
영원히 변하지 않을 'Needs'를 발견하고 사업으로 연결지어야 한다.
마케팅 수업에서 꼭 슬라이드 한 장을 할애해 설명하는 것이 'Wants'와 'Needs'의 차이점입니다. Needs(욕구)는 인간이 생존하거나 삶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적인 요구이고, Wants(원함)는 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특정 제품이나 방식을 선택하려는 바람입니다. 투자라는 행동의 근원적 이유 ‘알고픽’을 사업화하며 가장 깊이 탐구했던 주제는 바로 "일반 사람들이 투자 행위에서 기대하는 Needs는 무엇인가?" 였습니다. 우리는 왜 '투자'를 할까요? 왜 남이 돈을 벌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흔들릴까요? 우리는 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플까요? 결국 그 근원에는 단 하나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살남기 위해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남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즉, 구매력 유지와 부의 창출이라는 본능적 욕구입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인가요? 이 단순하지만 본질적인 욕망이 바로 인간의 Needs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이 욕구만큼은 변하지 않습니다.
  • 알고픽
시작하며...
투자할 때 참고하려고 만든 투자 알고리즘이 어쩌다보니 서비스화 단계까지 가고 있습니다. 쓰레드에 알고리즘 신호를 공유하다보니 벌써 팔로워가 2300명이고, 월간 조회수는 20만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단순 알고리즘 신호에서 멈추지 않고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AI 포트폴리오를 만들었고, 누적 수익률 20%로 SK하이닉스 원툴인 시장에서 그래도 시장을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취미 단계는 넘은 것 같고... NEXT 단계로 어떻게 넘어가야 할까? 요즘 고민입니다. '수익화'란 벽 앞에서 다양한 고민과 이런저런 시도들을 해보고 있습니다만, 가장 걸리는 것은 바로 지속가능 여부겠죠. 뭐 몇달 용돈 벌이 정도 하려고 가정도 있는 사람이 직장을 때려치고 사업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면에서 아레 쓰레드는 국내 창업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죠. 저는 그걸 피부로 전부 느끼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 각종 규제에서 오는 진입장벽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투자 관련 서비스를 유료화하려면 '유사투자자문업'으로 신고해야합니다. 한달에 한번 있는 집합 교육을 수료해야하고, 이마저도 선착순 100명에서 끊기니 다음 달로 넘길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죠. 각종 서류와 서비스 기획서, 사업자 등록증 등을 마련해서 관련 부서에 보내야합니다. 그리고 심사까지 길게는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네요.
  • 알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