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영화를 보며 마음이 묵직해지고, 또 한편으로는 따뜻해진 적이 있었을까.
이번 스파이더맨을 보고 나오며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화려한 액션이 아니라, ‘피터 파커’라는 한 인간의 고독과 성장이었다.
혼자서 모든 것을 짊어지려 했던 날들
그동안 피터는 너무나 많은 짐을 혼자서 태연한 척 짊어져 왔다.
자신에게 일어난 비극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고립을 선택한다.
그 모습은 영웅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나 외로워 보였다.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믿었던 피터에게, 영화는 조금 다른 길을 보여준다.
마침내 주변 사람들과 다시 연결되고, 스파이더맨으로서뿐만 아니라 ‘피터 파커’라는 한 사람으로서 사랑받고 인정받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차올랐다.
히어로는 외로워야 한다는 익숙한 틀을 넘어, 함께할 때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