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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0 서정민 서평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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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노을-이희영
이희영은 1960년 경상북도 영천에서 출생하였으며 서울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2017년 페인트로 제 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이후 나나로 제 1회 브릿G 로맨스스릴러 공모전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들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갈등을 주었으며,다양한 주제와 문체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희영은 한국문학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학교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보통의 노을』은 평범한 삶을 꿈꾸지만 예기치 못한 일을 마주하고 흔들리는 열여덟 최노을의 이야기다. 노을은 작은 공방을 운영하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열일곱 살에 노을을 낳은 엄마는 가뜩이나 젊은 나이에 동안이기까지 하다. 그런 엄마를 5년 동안 바라봐 온 연하의 남자가 있는데 절친 성하의 오빠 성빈이다. 엄마는 처음에는 성빈을 완강히 밀어내지만 계속된 그의 기다림에 조금씩 마음을 연다. 노을은 성빈이 미덥지 않다. 엄마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어린 남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을 만나길 바란다. 어떻게든 둘의 만남을 막고자 성하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성하는 오히려 노을을 나무란다. “네가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 성하의 질문에 노을은 깊은 고민에 잠기게되면서 갈등이 깊어진다. 소설에는 노을의 절친 성하와 동우를 비롯해 엄마와 성빈, 성하 아빠의 다채로운 사연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사회가 말하는 평범함이 무엇인지, 세상이 정한 기준이 무엇인지 여러 인물들의 시선에서 묻고 답한다. 노을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는 보통과 평균을 어떤 의미로 생각하는지 곱씹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인 여고생 태윤은 자신이 사는 언덕 위에서 해가 지는데, 하늘이 노을빛으로 물들 때마다 망설이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중, 태윤은 건축가인 아버지가 자신의 가족과 관심 없이 뼈만 남긴 채 도망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 이후, 태윤은 친구들과 함께 한 여행과 첫사랑을 통해 자신과 세상을 다시 발견하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정민
손원평-아몬드
손원평은 1979년 서울에서 출생하였고 서강대학교 사회학, 철학을 전공하였다. 수상경력으로는 2023년 일본 서점대상 2022년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부문 2020년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부문 지금의 아몬드 마지막으로 2017년 제 5회 제주 4.3평화문학상 소설 부문이 있다. 주로 오디오북,도서,영화,기부봉사로 활동을 한다. 아몬드의 주인공인 윤재는 감정을 느끼는 데 어려움을 겪는 독특한 캐릭터다.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의 이면을 읽어내지 못하고 공포도 분노도 잘 느끼지 못하는 윤재는 평범하게 살아가려고 가까스로 버텨 오고 있다. 엄마에게서 남니 웃으면 따라 웃고,호의를 보이면 고맙다고 말하는 식의 주입식 감정 교육을 받기도 했으며 어느날 비극적인 사건을 맞아 가족을 잃게 되면서 이 세상에 홀로 남아 서있게 되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그런데 모든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던 순간에 윤재 곁에 새로운 인연이 다가온다. 어두운 상처를 간직한 아이 곤이나 그와 반대로 맑은 감성을 지닌 아이 도라 윤재를 돕고 싶어하는 심박사 등이 그러한 인물들이다. 윤재와 이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그럼에도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윤재의 덤덤한 어조는 역설적으로 읽는 이의 가슴을 더욱 슬프게 저물며,독자는 이 작품을 통해 깊고 진실한 감정의 고양을 경험할 수 있을 것 이다. 아몬드 또한 감정 표현 불능증이 라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 10대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이 사회의 균열을 드러낸다. 그와 동시에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과연 서로에게 위안이 될 수 있을지, 희망을 전해 줄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실험한다. 새롭고 독특한 서사 안에 공감의 상실이라는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눅여 내면서 문학적 감동을 전하는 아몬드는 사회파 영 어덜트 소설의 탄생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다. 아몬드는 가슴이 머리를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 나 같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소설이다. 어쩌면 현대라는 사회가 집단 감전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처럼 죽음과도 같은 성장통을 겪어 내야만 감정의 시대가 뿜어내는 향기를 우리가 맡을 수 있을지도 긴 겨울의 끝에 봄이 온다.
서정민
엄마걱정-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는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한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기형도는 1960년 2월 16일 출생하였고 1989년 3월 7일 사망하였다. 기형도의 학력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사로 활동했으며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안개' 등단으로 데뷔하였다. 수상과 경력은 1982년 윤동주문학상과 중앙일보 편집부 기자,중앙일보 문화부 기자,마지막으로 중앙일보 정치부 기자 도서부문에서 활동하였다. 기형도의 <엄마걱정>은 화자가 자신의 유년시절을 회상하며 느끼는 슬픔이 드러난 시이다. 엄마의 고되고 지친 삶과 화자의 외로운 정서를 생생하게 표현하였다. 가난했던 유년시절의 장면들을 통해 화자가 엄마를 기다리던 상황과 외로움의 정서를 잘 드러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1연과 2연에 대해 말해보면 1연에서는 화자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고있고 고된 어머니의 삶도 묘사되어 있는데 열무를 팔러 간 어머니도 그 열무들이 시들만큼 해가 저문 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삶에 지쳐 '배춧잎 같은 발소리'를 내며 돌아온다고 제시되어있다. 마지막 2연에서는 그 시절의 기억이 성인이 된 화자에게 아직까지도 생생하며 지금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를 하며 이야기를 끝마친다. 이 시의 전체적인 특징을 말해보자면 화자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고 비유를 활용하여 정서를 드러내면서 감각적 심상을 통해 외로웠던 유년기를 묘사도하며 유사한 문장의 반복과 변조를 통해 리듬감까지도 형성하고 의미를 심화한다.
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