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275일 : 적당히 하지 않기
사람이 기본적으로 누군가의 미움을 사는 행동을 안 하도록 설계되어있다. 애시당초 인간은 관계의 동물이다. 누가 관계를 져버리는 일을 하겠는가. 나도 그렇고 나는 오히려 눈치를 과하게 많이 봐서 극단적인 회피형이라는 말도 듣고 살았다. 어릴적부터 어긋난 길을 걸어본 적은 크게 없다. 유년기를 돌아보면 초등학교때는 반장하면서 전교 1등으로 졸업했었고, 중학교때 잠깐 공부를 놨어도 사고를 친적은 없다. 내가 당시에 좋아하던것도 역사책 읽는것과 게임이었다. 고등학교에서도 반장 부반장했었고 소위 말하는 범생이였다. 문과로서 인서울 대학가서 변호사 되겠다는 꿈 가지고 수능 준비하면서 대학 왔다. 나는 어긋나있는 방향성이 ' 정도 ' 내에서만 어긋나있었다. 나는 항상 스스로 뾰족한 테두리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근데 창업을 하고나서부터는 강박이 강하다. 이걸 성공시켜야한다는 집착이 굉장히 심하다. 직행이 최고가 되지 않는다면 나는 쪽팔릴것 같다. 내 자아가 그걸 납득할수가 없을것 같다. 창업가는 실패에서 배우는 사람인것도 맞고 계속 도전하는 것도 맞는데 중요한 건 이기는거다. 나는 이기기 위해서 이 일을 하고 있다. 이게 실패하면 그냥 살수가 없을 것 같다. 나에 대한 것도, 내가 선언한 수많은 약속들에 대한 패배감도, 내 가족과 나를 믿어준 팀과 투자자들에게도. 나는 이기기 위해서 이 일을 한다. 나는 직행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것이다. 직행에 함께 했던 이들이 업계에서 이름을 길이 남길만큼 위대한 사람들이 되도록 할것이다. 나를 믿어준 사람들이 믿음만큼이나 그들의 삶에 보답을 받을수 있게 노력할것이다. 이기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옳은 길을 택해야한다. 모두가 괜찮아하는 길은 대체로 옳은길이 절대로 아니다. 정말 옳은 길은 충돌을 동반한다. 왜냐면 스타트업에 있어 옳은 길은 당장 보기에 많은 것들을 변화시켜야하고, 많은 것들을 무시하며 파괴적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에겐 항상 어려운게 더 좋은거고, 불편한게 더 위대한거다. 나는 우리 팀이 시드 수준에서 만족하는 팀이 되길 바라지도 않고, 20대끼리 모였지만 드물게 대단한 일을 해낸 팀정도로 기억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나는 우리가 기준이 되었으면 좋겠고, 우리가 상징이 되고 싶다. 어떤 모양과 가치관을 가진 오브제일진 모르지만 적어도 ' 선망 ' 의 시선을 받을 정도로 압도적인 존재로서 남고 싶다. 죽기 전에 애플, 아마존, 삼성을 넘는 기업을 세우고 싶다. 그러니 좋아 보이는 길에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죽어도 옳은 길을 택한다. 직행이 10억, 100억, 1000억, 1조, 10조, 100조, 1000조가 되는 여정으로 가기 위한 최적해를 반드시 상황마다 찾아 찍고 뛴다. 그래서 아직 살아있고, 그래서 아직 이 일을 한다. 팀을 사랑하기 때문에 불편한 말들을 계속 할것이고, 이 사업과 세상에 만들 긍정적인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나 스스로를 깎아서라도 이룰것이다. 나는 죽어도 이 일을 해낸다. 내가 만든 길이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고 기준이 될때까지 나는 여러번 죽을거다.
- 사고
- 이재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