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시를 위로를 받았습니다. 제가 선택해서 한 일로 많은 상처를 받을 때도 있고, 일을 하다보면 처음에 시작했을 때와는 다른 마음으로 하고 있었던 제 자신을 다그칠 수 있는 기회를 준 시입니다. 서평에는 겨울나무를 노동자에 빗대었지만 저는 겨울나무를 보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야기가 생각났고, 겨울나무를 인간으로 생각하니 쓸쓸하고 외로울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소년에게 모든것을 주었지만 소년은 나무가 필요할 때만 찾아가서 필요한 것을 얻고 난 뒤에는 찾아가지 않는 모습을 보고 부모님과 자식관계를 떠올렸습니다. 겨울나무를 사람으로 보면 나뭇잎과 열매가 많았던 화려한 과거와 헐벗은 겨울나무의 현재모습은 아무리 행복해 보이던 사람도 결국 그 속에는 부끄러워 하는 마음과 아픔, 상처들을 숨기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언젠가는 이 겨울나무처럼 자신이 간직하고 숨겨왔던 아픔들을 숨김없이 드러날 때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를 보면 상처 깊은 곳에 맑은 빛이 숨어있다는 구절이 있는데, 아마 박노해 시인이 전하려던 말은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와 아픔을 숨기고 살아가지만 그 상처와 아픔을 깨닫고 회개할 때가 자신의 맑은 빛을 찾게 된다는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많은 빛은 우리의 첫 마음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첫 마음은 어땠을까 생각해보면 너무 오래전이라 생각이 안 나지만 갓난아이를 보면 첫 마음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갓난아이를 보면 티없이 맑고 순수한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볼 수 있는데, 바로 그것이 우리의 첫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시의 '참혹하게 아름다운 우리' 라는 구절은 박노해 시인이 우리에게 나 자신이 두르고 있는 치장과 거짓들을 다 버리고 헐벗은 모습으로 나타난 순간이 우리 본연의 순수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순간이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