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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ARCHIVE📖
<슬픔이 주는 기쁨> ⭐️⭐️
K
Kyu_Ko
👍
책을 고른 이유는 두가지였다. 1. 이전 읽었던 같은 작가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가 흥미로워서 2. 같은 작가의 '슬픔이 주는 기쁨'이라니 얼마나 재미있겠는가?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책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책은 9가지의 주제로 이루어진 산문집이다. 그 중 우연히 첫번째 주제가 '슬픔이 주는 기쁨'인 탓에 제목이 이렇게 되었다. 문득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가 떠오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작가의 통찰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흥미로운 문장들이 여럿 있었다.
첫 주제, '슬픔이 주는 기쁨'에서 보통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통해 고독이 주는 즐거움을 설명한다. 그림은 분명 고독하고, 외롭고, 슬프지만 그 그림을 보는 우리는 슬프지 않다. 오히려 동질감과 안도감을 느낀다. 우리 모두 마음 한구석에는 그러한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감정을 느끼는게 나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에서 드는 안도감일 수 있다. 알랭 드 보통이 의미한 슬픔이 주는 기쁨은, 그 슬픔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다. 슬픔을 겪어본 사람만이 타인의 슬픔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듯, 슬픔도 그 나름의 가치가 분명하게 있다. 그 안에서 가치를 찾지 않으면 그저 부정적인 슬픔으로만 남을 것이다.
질문 1. 기분이 우울하거나 슬플 때는 어떤 방법으로 다시 기운을 되찾나요?
질문 2. 일반적으로 타인의 감정에 공감을 잘해주는 사람이 인기가 많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왜 사람은 타인의 공감으로부터 위안을 얻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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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성
<해피크라시> ⭐️⭐️⭐️⭐️
'당신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책,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에서 자주 보이는 말입니다. 단순한 질문 같지만, 어딘가 화자를 심판하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당신의 답변이 yes라면 합격, no라면 불합격이라는 뉘앙스로 말이죠. 해피크라시는 이처럼 행복한 삶이 절대적인 선으로 여겨지는 사회를 다면적으로 분석하고 비판합니다. 행복을 절대선으로 여기는 긍정심리학은 정치, 자본(소비)주의가 힘을 얻기 위해 세계적으로 퍼졌다는 것을 여러 근거와 함께 주장합니다. 이러한 기조는 사회의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데, 그 중 가장 큰 것은 개인주의에 대한 맹신입니다. 개인주의는 개개인에서 자율성을 부여합니다. 그렇기에 개인의 행복은 개인에게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타인의 불행에 대해 공감하지 않고, 집단주의적인 가치(문화, 전통, 등)는 점점 힘을 잃어갑니다. 그렇기에 개개인은 사회에서 정의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자기계발이 그 중 하나인데, 우리는 항상 '더 나은 나'를 위해 노력하지만, 많은 이는 원하는 나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과거라면 느끼지 못했을 박탈감으로 행복과 오히려 멀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합니다. 여러 흥미로운 주장 끝에 저자는 '우리는 행복보다는 '정의와 앎'을 추구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책에서 말하는 행복을 찾기 위해 '내면의 성채'로 들어가는 것, 즉 현실을 도피하고 스스로에서 정답을 찾는 것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것 같았지만, 설득력은 떨어졌습니다. 저자는 사회의 절대선인 '행복'의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조금은 과도하게 행복을 비판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은 후에도 '행복'이 삶의 중요한 가치라는 생각이 변하진 않았습니다. 행복에 대한 과도한 비난보다는 행복이 절대선이 되어버린 배경과 이에 대한 다층적인 분석, 그리고 이를 추구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질문 1. 요근래 사회에서 개인주의 성향은 점점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점심회식, 1인가구의 증가, 등 많은 사회현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죠. 여러분은 개인주의가 짙어질수록, 즉 개인의 자율성이 커질수록 스스로의 행복감이 더 커진다고 믿으시나요? 질문 2.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우리가 삶에서 '정의와 앎'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제안합니다. 여러분들은 이 생각에 동의하시나요?
박계피
<해피크라시> ⭐️⭐️⭐️
(독후감을 100자 이상 작성해 주시고,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질문도 남겨주세요.) 한줄평 : <과도한 ‘행복’ 강박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고 비판적 사고를 겸비하여 주체적인 삶을 살자> 내가 생각하는 단순한 ‘행복’이란 정의를 조금 더 깊게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지만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이어서 이해하는 것도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책이었다. (그래서 띄엄띄엄 읽음..) 늘 자기 자신을 살피고 늘 자신의 심리적 문제를 바로잡을 생각을 하며 자기를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개선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잘 돌아가는 삶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소비자들(195p) 행복과 선을 결부시키는 이 방식은 비뚫어진 종류의 도덕을 선전하는 전형적인 담론의 특징이다. (209p)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어쩌면 나는 '행복 염려증 환자'인 것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좋은 게 좋은거지 라는 단순한 내 생각이 시대 흐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까? 이 문장을 읽고 내가 잘 지내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고 잘 지내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마치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잘못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 들게 만드는 것 같았다. 행복이 성적이 되거나 강요되는 것처럼 분류된다면 이것이 과연 진정한 행복일까? 행복학은 우리에게 행복을 강요할 뿐 아니라 우리가 더 큰 성공과 성취를 누리지 못하는 이유가 죄다 우리 탓이라고 말한다. 행복학과 행복 산업은 삶을 구성하는 조건들을 파악하는 능력을 교란하고 흐려 놓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능력을 부적절한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삶을 혁신하는 도덕적 목표로 남아야 하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정의와 앎이다. 성공해야 행복하다는 강박을 버리자. 실패한다고 내 문제가 아니다. 최선을 다한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능력주의와 개인주의를 기반으로 모든 문제와 조건을 내면화하면서 개인에게 실패의 책임을 몽땅 지우는 긍정심리학, 행복학의 문제일 뿐. 질문 1. 책을 읽기 전과 후의 '행복'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박계피
<슬픔이 주는 기쁨> ⭐️⭐️.5
(독후감을 100자 이상 작성해 주시고,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질문도 남겨주세요.) 슬픔이 주는 기쁨 작가는 삶에서 느낄 수 있는 추상적인 감정들을 예술이나 장소 등에서 감정을 공유하고 위안을 받는다. 글 속 미술품들은 모르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읽은 후 따로 찾아보았는데 그림을 보고 글을 다시 읽으니 작가는 매순간 맞닿아 있는 것들에게서 자신을 투영하며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소박한 것들에게서 다양한 감정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러니 우리도 하늘의 음영에, 한 사람의 얼굴의 변화무쌍함에, 친구의 위선에, 이전에는 우리가 슬픔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상황으로부터 밀려오는 축축하게 가라앉음 슬픔에서 보여지는 것들만이 아닌 다양한 감정을 느껴보자. “어쩌면 우리가 슬플 때 우리를 가장 잘 위로해주는 것은 슬픈 책이고, 우리가 끌어안거나 사랑할 사람이 없을 때 벽에 걸어야 할 것은 쓸쓸한 도로변 휴게소 그림인지도 모른다.” 질문1 ”휴가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오면 일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 쪽이 일을 견디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 우리의 슬픔을 그나마 다독일 수 있을 테니까.“ -일과 행복 여름 휴가 등 연차를 사용하고 돌아온 후 업무 컨디션 조절을 하는 방법이 있나요? 질문2 ... 는 생각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