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나를 싫어하는 것 같을 때
주인공 장진주는 회사에서도 모두가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고 생각을 한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 아닌데도 자신에게 욕을 하고 자신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여느 때와 같이 무시당한 하루를 보낸 장진주는 한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그때 한 사내가 와서 한 나무를 가리키며 저 나무의 있는 스위치는 스위치를 내린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은 그을 좋아하도록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를 싫어하도록 만드는 스위치라고 했다. 장진주는 고민도 없이 스위치를 내렸고 집에 가니 자신을 쌀쌀맞게 대하는 엄마를 볼 수 있었다.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참고 다음 날 회사에 갔다. 모두가 장진주를 무시하지 않고 살갑게 대했다. 모두가 자신을 챙기고 자신의 잘못에 사과를 했다. 장진주는 너무 행복했다. 회사에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집에 올 때는 스위치를 다시 올리고 엄마를 만났다. 그렇게 아침에는 회사를 가는 길에 스위치를 내리고 저녁에는 집에 오는 길에 스위치를 올렸다. 30분은 족히 걸리지만 괜찮았다. 하지만 장진주는 점점 귀찮아졌고 스위치를 내린 상태로 생활하게 되었다. 자신을 좋아하는 회사동료가 생기고 그와 연락을 하며 행복한 회사생활을 했다. 집에서 엄마가 자신을 싫어해도 그냥 무시했다. 그런데 어느날 회사에서 엄마에게 전화가 왔을 때 받기 싫어하는 자신을 보며 장진주는 이상함을 느꼈다. 자신을 유일하게 좋아해줬고 자신에게도 너무 소중한 사람이 어느 순간 거북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스위치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좋아하는 회사동료와 저녁에 약속을 해서 스위치를 올릴 수가 없다. 그래서 다음날에는 꼭 올려야겠다며 그냥 집으로 갔다. 그리고 다음날 집에 가는 길에 스위치가 있는 나무로 갔다. 하지만 그 나무는 베어 없어졌었다. 장진주가 절망하며 울고 있을 때 그 스위치의 존재를 알려준 사내를 만났다. 그 사내가 오늘 아침 나무가 베어졌다며 좀만 어제 왔었으면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 말한다. 장진주가 계속 애원을 하자 사내가 한 스위치를 꺼냈는데 그 스위치는 단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였다. 장진주는 고민하다가 스위치를 올렸다. 그리고 사내는 장진주에게 누구나 스위치를 가지고 있고 그건 누구나 올리고 내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남이 아니라 나다라고 얘기를 한다. 그리고 장진주는 자신의 마음 속에 스위치를 떠올리며 힘껏 인사한다. 이 소설을 읽고 든 생각 이건 김동식 작가의 소설집 중 하나의 인간, 인류의 하나 중 스위치 하나로 바뀌는 내 세상의 내용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모두가 자신을 다 싫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난 최근에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에 있는 수많은 에피소드 중 이 에피소드가 가장 인상 깊었다. 모두가 날 싫어하는게 아니라 생각해도 다 나를 피하고 있는 것만 같고 다 날 싫어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아 다 날 좋아했으면 그냥 뭐 하나만 누르면 다 날 좋아했으면 이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그런 생각을 할 때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싫어한다는 조건같은 건 없다. 그렇지만 만약에 이렇게 모두가 날 싫어하는 것 같을 때 저 스위치가 내 앞에 있다면,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았었더라면, 그럼 나는 그 스위치를 내렸을 것 같다. 힘든 이 순간에는 정말 다 날 싫어하는 것처럼 보이니까 날 좋아해주는 가족들 생각은 안나고 싫어하는 그 상대들에게만 신경을 써서 지체없이 행동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있었으니 이제 그게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안다. 사실 나는 사람들이 날 싫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내가 지금 당장 너무 힘들고 또 공교롭게 그때 조금 친구들의 행동이 변하고, 아니 어쩌면 안변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그렇게 생각했기에 더욱 그렇게 받아드리고 사소한거 하나하나 다 의미를 부여하고 생각하고 슬퍼한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사실 그 친구들은 여전히 날 좋아해주고 있었다. 이 얘기가 소설과 맞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저 소설을 읽고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고, 읽으면서도 사실은 좋아하고 있는데 주인공만 못느끼는건가?라고 생각하며 읽기도 했다. 그래서 조금은 다를지라도 나에겐 인상 깊게 다가왔다. 인상깊었던 구절 누구나 스위치를 가지고 있고 그건 누구나 올리고 내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남이 아니라 나다. 적ㅡ로 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 읽었을 땐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언가 엄청 중요하고 크게 다가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몇 번이나 곡씹어읽어보고 읽어보았다. 사실 아직도 조금은 이런 의미가 맞나?라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나는 누구나 스위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자신이 그 스위치를 내리느냐 올리느냐 즉 마음가짐을 어떻게 먹냐에 따라 날 좋아하는 사람이 날 싫어할 수도 날 싫어하던 사람이 날 좋아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남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뀌는 것이라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난 아무것도 안했는데 왜 나한테만 그러지가 아니라 내가 뭔가 잘못된 행동을 했나 내가 그 사람한테 상처가 될 행동을 했나를 생각해보고 이 행동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계속 난 아무것도 안했는데 저사람은 날 싫어해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행동을 하니까 남들이 날 더 싫어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그것을 알고 행동을 바꾸려고 한다면 즉, 내 안의 스위치를 내리려고 한다면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점차적으로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읽을 때에 그래 내 행동이 문제일수도 있어 내가 바껴보자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서평을 쓰면서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이 책의 내용을 잊고 또 그냥 예전처럼 왜 날 피하려 하는거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시 이 서평을 쓰면서 내 행동을 반성하게 되었다. 이젠 이 내용을 잊지 않고 내 행동을 먼저 바꿔봐야겠다.
- 서율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