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봄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는 마침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들어 있는 것 같았어요. 그 어느 때보다 건강 관리 잘 하시며 본격적으로 계절의 여왕, 5월의 봄을 만끽하시기를 바라요.
그럼 이번 주 <봉독뉴스> 시작하겠습니다.
🟠 바울의 구강-액션이 시작됩니다!
오월의 첫 날, 총 3명의 봉독자가 봉독당-허그당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90분에 걸쳐 <고린도후서> 전체를 봉독했습니다.
저는 바울의 <고린도전-후서>가 그저 편지가 아닌 마치 한 편의 영화 대본(시나리오)처럼 읽혀집니다. 장르는 액션 영화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몸이 아닌 입과 말과 논리로 싸우는 "구강-액션"입니다. 율법 없는 복음을 전하는 바울은 멀리 떨어져 있고 보이지 않는 적대자들에 맞서, 말 그대로 편지 안에서 말-글로 격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적대자들이 누구였냐고요? 율법 중심 복음을 신봉하는 유대인들, 여전히 율법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히브리파 그리스도인들, 거기에 영육을 이분법적으로 나눠, 육을 천히 여겼던 영지주의자들이었습니다. 이 적대자들은, 바울이 없는 틈을 타 고린도 교회에 율법의 대포 쏘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그렇게 지금 그리스도 예수 복음 안에서 이루어진 ‘화해’를 공격하고 부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고린도후서>를 봉독하며 바울의 손을 잡고 다시 주님과, 세상과 화해하는 자리로 나갔습니다.
바울의 복음은 선명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새 창조를 이루셨고, 우리는 새 것,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피조물에게 새 사명을 주셨는데, 그 사명이 바로, 화해하는 자, 화해시키는 자였습니다. 바울은 이 화해의 시작이 다름 아닌, ‘다른 복음’에 단호히 맞서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율법 중심 복음을 외치는 적대자들에게 단호히 대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고린도후서>를 봉독하며, 저는 제 안에 똬리를 틀 수 있는 ‘내가복음’과 내가 휘두르고 있는 ‘내가옳고넌틀렸어’의 칼춤을 직면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봉독>을 통해 또 다시 내 생각-판단을 내려 놓고,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며, 나와 우리를 화해하는 자로 세워주신 주님께 감사드렸습니다.
🟠 봉독뉴스가 이름도 형식도 새로워집니다!
두 번째 소식입니다. 다음 주부터 <봉독뉴스>에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새로운 포맷과 새로운 스타일로 인사드릴 예정입니다. 우선 이름이 바뀝니다. 뭐로 바뀌는지 궁금하시죠? 기대해 주세요 😉
<봉독뉴스>는 기존과 같은 방식, 즉 신문과 같은 형식으로 계속 발행됩니다.
새롭게 여러분을 찾아갈 코너는 이름과 포맷을 새롭게 하여 봉독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씀드리고 알릴 예정입니다. 일단 뉴스의 옷을 벗었으니 저도 원래 제 말투로 더 편하게, 더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있을 것 같습니다.
🟠 일 년 중 봉독하기 가장 좋은 날
54번째, 나를 살리는 성경 읽기, 봉독은 5월 8일 어버이날에도, 계속됩니다. 오히려 더 크게, 더 정성껏 할 예정입니다. 왜냐고요? 5월 8일 어버이날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우리의 하늘 아버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삼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생각하며, 삼위 하나님께 카네이션 대신, 봉독을 꽂아 드릴 예정입니다.
5월 8일 어버이날, 그 어떤 날보다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정성껏 받들어 읽으며, 주님의 은혜와 사랑에 봉독으로 화답하기 원합니다. 결국 시들 카네이션 대신, 영원한 말씀의 봉독을 꽂아 드리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