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Sign In

25번째_봉독뉴스_240918

[나를 살리는 성경 읽기_봉독뉴스_25호]
샬롬 :)
안녕하세요, “말씀이 빛나는 밤에” 봉독지기 김세규 인사드립니다.
추석 잘 쇠셨어요?
저도 주님의 은혜로, 올해도 무사히(?) 잘 보냈습니다. 스물다섯 번째 봉독 뉴스를 쓰고 있는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추석까지 집요하게 따라붙었던 폭염을 일순에 끊어내는 가을비입니다. 가을이 열리고 있습니다. 세상이 독서 좀 하겠다고 마음먹는 이 좋은 계절에, <봉독>은 더 정성 다해 봉독을 해 나가겠습니다.
○ 프린터도 헤드를 정렬하는데
추석 연휴의 끝날, 지치고 어질러진 우리의 영을 <봉독>으로 정렬했으면 하는 마음에, 평소와 같이 봉독당 문을 열었습니다. 혼자라도 하겠다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는데, 무려 세 분이 더 함께해 주셨습니다. 혼자 해도 좋지만 함께하면 더 좋은 게 봉독입니다. 왜냐하면 각 사람을 통해 주시는 은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말씀을 한 장씩 돌아가며 봉독할 때, 우리의 영은 말씀으로 줄 맞춰 세워지며 정렬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프린터 헤드 정렬과도 같았습니다. 프린터 헤드는, 쉽게 말하면 잉크 카트리지를 담는 통입니다. 이 헤드는 사용할수록 조금씩 틀어져, 인쇄할 때 글씨가 반듯하게 출력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헤드 정렬이 필요합니다.
봉독은 그런 말씀-존재-정렬입니다. 프린터도 헤드를 정렬하는데, 우리도 우리의 헤드를 정렬해야 하지 않을까요? 잉크 카트리지를 담은 통이 프린터 헤드라면, 우리 존재를 품은 영은 우리의 진정한 헤드입니다. 그리고 그 영-헤드를 정렬하는 방법이 바로 봉독입니다. 봉독은 말씀을 눈-머리(헤드)만이 아닌 ‘온 존재로’ ‘전심 다해’ 읽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물리적으로도, 머리-눈-입-귀-손 등, 온몸의 각 지체를 모두 동원하여 읽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정렬의 힘과 속도에 있어 눈-머리만으로 따라갈 수 없습니다. 이번 주에는 넷이 하나 되어, 봉독-정렬의 은혜를 구하며, 말씀을 받들어 읽었습니다.
시원해졌고, 반듯해졌고, 평안했습니다.
○ 하나님의 신신당부(申申當付) - 신명기(申命記)
<나를 살리는 성경 읽기-봉독> 스물다섯 번째 시간에 봉독한 책은 <신명기>였고, 90분에 걸쳐 12장까지 봉독했습니다. 신명기는 어떤 책일까요? 신명기를 제 식으로 가장 쉽게(?) 정의하면, 신명기는 ‘하나님의 신신당부’입니다. ‘신신당부’는 거듭하여 간곡히 하는 당부입니다. 그래서 신신당부의 신은 ‘申(거듭신)’입니다. 그런데 신명기의 신 역시 같은 신, ‘申(거듭신)’입니다! 70인역 헬라어 성경에서 이 책의 이름은 ‘듀테로노미온(Δευτερονόμιον)’이었습니다. 이 말에는 ‘거듭되는 법’이란 뜻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성경은 이 ‘거듭된 명령’의 의미를 살려, 이 책의 이름을 ‘신명기(申命記)’라 이름 지었습니다. 이렇게 신명기는 저에게 하나님의 신신당부가 되었습니다.
가나안 입성을 앞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신신당부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전달됩니다. 전지전능하신 창조주가 자신이 만든 피조물에게 거듭하여 간곡히 당부한다? 맞습니다. 이 놀라운 사실이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신신당부는 끊임없이 여러 각도와 높이에게 우리와 눈을 맞춥니다. 엄히 선포하시고, 안고 달래며 말씀도 하십니다. 또 마주 앉혀 놓고 지금까지의 일들 담담히 전하기도 하십니다. 또 사랑의 매를 들어서라도 그 길로는 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호통도 지칩니다. 그 아득한 시절에 모압 평지에서 행하신 하나님의 신신당부가, 오늘 우리 봉독당에까지, 봉독하는 우리 심령 깊은 곳까지 닿아 울려 퍼졌습니다.
○ 신신당부 신명기 캠핑
다음 주까지 모압 평지의 신명기 캠핑이 계속될 예정입니다. 당신에게 주실 하나님의 신신당부를 듣고 싶지 않으세요? 나를 살리기 위해, 거듭하여 간곡히 주시는 하나님의 당부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신신당부, 신명기 말씀이 빛나는 가을밤으로,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신신당부 신명기 캠핑장은, 9월 25일 수요일 저녁 7시에 문을 엽니다.
Made with Slash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