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독은 그런 말씀-존재-정렬입니다. 프린터도 헤드를 정렬하는데, 우리도 우리의 헤드를 정렬해야 하지 않을까요? 잉크 카트리지를 담은 통이 프린터 헤드라면, 우리 존재를 품은 영은 우리의 진정한 헤드입니다. 그리고 그 영-헤드를 정렬하는 방법이 바로 봉독입니다. 봉독은 말씀을 눈-머리(헤드)만이 아닌 ‘온 존재로’ ‘전심 다해’ 읽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물리적으로도, 머리-눈-입-귀-손 등, 온몸의 각 지체를 모두 동원하여 읽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정렬의 힘과 속도에 있어 눈-머리만으로 따라갈 수 없습니다. 이번 주에는 넷이 하나 되어, 봉독-정렬의 은혜를 구하며, 말씀을 받들어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