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장에서, ‘숨결’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왜냐하면, 영감으로 번역된 인스퍼레이션/inspiration 이라는 단어는 숨을 들이마시다 또는 숨을 불어 넣다를 뜻하는 라틴어 inspirare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감에 있어 ‘호흡’은 가장 중요한 통로이고, 이를 통해 영감은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수행합니다. 예수를 모르던, 예수를 안 믿던 예술가들도 저마다의 예술 창작 행위 속에서, 영감을 기다리며, 영감을 찾으며, 영감과 씨름하며, 이런 영감의 비밀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영감의 본질이 다름 아닌 ‘숨-생명’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