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In

56번째_봉독뉴스_250713_이걸로 삼계탕 끓일게요

샬롬, 안녕하세요 🙂 봉독지기 세규 강도사예요. 56번째 <봉독뉴스>를 받아 주셔서 감사해요.
지난 10일, 62번째 나를 살리는 성경 읽기 <봉독> 예배를 드렸어요. 4명의 봉독자들이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총 90분에 걸쳐 베드로전후서와 요한일서까지 봉독했네요. 성경 장수로는 13장, 절수로는 271절을 봉독했어요.
그 풍경과 받은 은혜를 여러분과 함께 나눠요.
봉독뉴스_56_음성버전.mp37.93MB

1.베드로 형님이 변했어요!

베드로에 대한 고정 관념이 있어요. 신약 성경 초반 무려 네 권의 복음서를 통해 반복적으로 계속 만났던 베드로 형님은 좀 그랬어요. 일단 어부니까 (주여, 이 고정 관념을 용서하소서!) 무식할 것 같고, 에이스 같은 제자 같지만 가장 자기 야망으로 펄펄 끓고, 중심 없이 그랬다 저랬다 출렁거리고, 혈기 주체 못해 멋대로 칼까지 휘두르고, 자기 의가 충만해 주님에게까지 호언장담 해대고. 아무튼 저에게 베드로는 총체적 난국 그 자체예요.
그런데 <베드로전후>에서 만난 베드로 형님은 너무 멀쩡하신(?) 거예요. 제자에서 진정 사도가 되어 있었고, 사도 중에서 넉넉한 품을 가진 형님 사도가 되어 계셨어요. 총체적 난국의 상징에서, 성령을 입은 총천연색 은혜의 상징이 되어 빛나고 계셨어요. 이 자체로 큰 은혜였고, 지금 그보다 더한 난국 속에 있는 저에게 산 소망이 되어 주셨네요.

2.비밀 싹 다 알려 줄게!

성경의 어떤 책을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키워드가 있죠? 여러분은 베드로의 편지하면 어떤 키워드가 떠오르세요? 저는 ①흩어진 나그네, ②택하신 족속 - 왕 같은 제사장들, ③산 소망, 그리고 마지막으로 ④서로,가 떠올라요. 이 땅에서 고난 가운데 있는 우리를, 베드로는 그냥 무턱대고 인내하라고 하지 않고, 성령의 논리로 우리를 단계별로 일으켜 세워요. 단도직입적으로 시작해요. 우리의 정체성, 이 땅의 정체성에 대해서요. 나그네라고요! 어떤 타협의 여지 없이 그렇게 우리를 규정해요. 동시에 눈에 보이지 않아 잘 와닿지 않고 그렇게 자주 깜빡깜빡하는 비밀 하나 더 알려 주지요. 바로, 우리가 이중국적자라는 사실을요. 우리는 땅에는 나그네이지만, 하늘에서는 하나님의 택하신 족속이고,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사실을 선포하며 다시 각인시키죠. 고난에 주저앉아 있는 우리에게 손을 내밀고 이 비밀을 알려 주며, 일으켜 세워 주네요. 맞아요! 그 말을 들으니 풀렸던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생기네요.

3.시작이 반이 아니다 이걸 해야 반이다!

일어났지만 보이는 건 변하지 않은 고난의 광야네요. 고난이 광야인 이유, 광야가 고난인 이유는 같아요. 방향을 모르기 때문이죠. 어디로 가야 하는지요. 내 눈 앞에 있는 사람 발 뒤꿈치가 아니라, 궁극의 목적지로 인도하는 북극성 같은 변함없는 기준을 봐야 하는데 그게 보이지 않아 고난이고, 광야지요. 베드로는 두 번째 처방으로 우리에게 봐야 할 방향을 제시해요. 바로 산 소망, 예수 그리스도를요. 그렇게 베드로는 우리 심령 가운데 있는 내비게이션 목적지 세팅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요. 시작이 반이 아니라, 목적지를 바르게 세팅하는 게 반이죠.
그럼에도 결국, 직접 실제로 걸어가야 해요. 내비게이션에 보이는 깔끔한 길과 현실의 길은 결코 같지 않죠. 운전해보셔서 알잖아요? 오르막 내리막에, 급 커브길에, 헷갈리게 하는 갈림길 등. 마지막에 우리가 봉착한 질문은, '목적지 세팅 오케이, 그렇게 실제 어떻게 살아야 하지'예요. 우리는 어떻게 살아나가야 하는가? 이 핵심적인 질문에 놀랍도록 아름다운 부사 하나를 우리에게 던져 줘요. 바로 "서로"예요. 그건 예수님의 핵심 단어인데, 역시 베드로가 예수님의 수제자가 맞나 봐요. 특히 베드로전서 3장부터 시작되는 실질적인 권면은, 사도행전을 살아낸 베드로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서로행전"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죠.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주제를, 이토록 구체적이고 다양하고 풍성하게 변주해 내요.
항상 그랬지만 이번 주 봉독은 그래서 더 큰 은혜가 되었어요. 산 소망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니, 구체적인 롤 모델로 베드로를 '산 모델'로 만날 수 있게 해 주시네요.

4.이걸로 삼계탕 끓일게요!

다음 주 63번째 봉독은, <요한이삼서>를 봉독하고 다시 구약으로 넘어가 모세오경의 가장 힘든(?) 봉우리, <레위기>를 봉독해요. <레위기>하면 성경 통독 '내-위기'의 시작이셨죠? 약속해요! 이번에는 다를 거예요. 새번역으로, 함께 읽는 <레위기>를 통해, (율)법의 본질이 하나님의 사랑임을 실감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 디테일에 혀를 내두르시게 될 거예요.
저는 <레위기>를 이 폭염에 주님이 주신 보약, 삼계탕이라고 생각하고 먹어 보려고 합니다. 이열치열 모드로요. 목에 수건 두르고, 땀을 뻘뻘 흘리며, 뼈에 붙은 살 다 발라 먹듯 그렇게 한 구절 한 구절 뜯어 먹고 발라 먹어 보려고요. ㅎ
폭염에 몸이 쇠하셨을 텐데, 하늘 보약 <레위기> 한 그릇 어떠세요?
맛있는 건 같이 먹으면 더 맛있잖아요?
한 자리씩 드릴게요. 눈치 보지 말고 편히 와서 편히 앉아 우리 <레위기> 말씀 같이 먹어요.
내-위기가 오는 게 아니라, 내-위기가 싹 물러 가는 놀라운 은혜를, 우리 같이 누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