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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톡#008][기도][250718금_당신의 '빌 바'는 무엇인가요?

샬롬 🙂
어제 비 피해는 없으셨나요? 저는 어제 거의 밤 12시 넘어 집에 들어갔어요. 스튜디오로 내려가는 계단 위 유리 천장 어딘가에서 비가 새요 😰 비가 내리는 게 아니라 요즘 계속 물폭탄이 떨어지니, 전에는 똑똑 정도로 떨어지던 게, 이제는 수도꼭지 튼 것처럼 계속 주르륵 흘러내리네요. 이번 비가 그치고 햇빛 쨍쨍해지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꼭 보수해야겠어요. 앞으로 만나게 될 비나 눈 모두 결코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오늘은 기도에 대해 [포옹톡] 드려요 .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기도 제목에 대해서요. 여러분은 지금 어떤 기도 제목을 가지고 계세요? 이 질문을 받자마자 너무 많은 제목들이 머리 속에서 계통 없이 마구 떠오르시나요? 저도 그래요. 그런데 만약에요, 우리 주님이 그중 한 가지만 말해 보라고 하신다면요? 그 한 가지는 사람마다 다양할 거예요. '지금'을 중심으로 긴급하고 위급한 일을 구할 수 있고, 좀 여유를 갖고 '평생' 살면서 꼭 있어야 할 어떤 근본적인 것을 구할 수도 있죠. 아무튼 여러분은 지금 주님께 바로 말씀드릴 수 있는 기도 제목 한 가지가 있으신가요?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요, 저는 무엇을 구해야 할지 가끔 잘 모르겠고, 헷갈려요. 그래서 그럴 때면 노트에 아뢸 기도 제목들을 주욱 써 늘어놓죠. 그런데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제가 이런 짓을 하는 거예요. 기도 제목들을 다시 카테고리로 묶고, 예를 들면, 일 관련, 가정 관련 이런 식으로요, 다시 제가 생각하는 우선순위를 정해요. 당연히 제 형편에 따른 제 기준을 따르게 되고 그것을 중심으로 중요성/긴급성을 매기죠. 그리고 다시 그에 따라 리스트-업해요. 그렇게 정리된 제목들을 가지고, 기도 자리로 나가죠. 좋게 표현해서 기도의 자리지, 실제로는 모든 걸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다 결재해 주시는 부장님 방으 들어가는 마음이죠. (실제 이런 부장님은 세상에 당연히 안 계시겠지만요!)
꽤 오래 이런 모드로 기도를 드렸는데, 언제부터인가 기도 중 뭔가 불편한 마음을 주시는 거예요.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헷갈리게 하시고, 잘 정리해 싸간 제 기도 제목을 흩으시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어요. 이런 느낌이죠. 바둑판에 바둑알(=기도 제목)을 예쁘게 잘 얹어서 흐트러지지 않게 살살 조심조심 하나도 안 떨어뜨리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그 바둑판을 한 방에 휘저어 엉망으로 만드신 것 같은 느낌? 엄청 화가 났죠. 세상에, 주님에게요!
그런데 퍼뜩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지금 빌 바를 알지 못하는구나. 나는 주님께 무엇을 구해야 하는지, 무엇을 묻자와 여짜오되 해야 하는지, 그 자체를 모르는구나. 내가 주님께 기도로 구하고, 묻자와 여짜오되 해야 하는 게 바로 "주님, 저는 주님께 무엇을 구해야 하나요?", "주님, 제가 붙들고 기도해야 하는 기도 제목은 무엇인가요?"를 묻는 일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깨달음이 제 기도 생활의 엄청난 터닝 포인트가 되었어요. 그리고 기도가 '청구'가 아닌 '간청'으로 기도의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기도드렸어요. 제 기도 제목이, "주님, 제가 한 가지를 구해야 한다면, 주님께 무엇을 구해야 하는지 알게 해 주세요!"가 되었어요. 그런데 이 기도 제목을 붙들고 기도할 때, 기도가 하나도 힘이 들지 않고, 세상에나,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한 거예요! 어떤 신비한 음성이 들리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렇게 주 이름만 부르는, 순전히 "주여"만 "부르짖는 기도"가 그렇게 저에게는 주님께 빌 바를 구하는 기도가 되었지요.
여러분, 혹시 주님이 "OO야, 네 기도 제목이 뭐니? 물론 나는 네 많은 기도 제목들을 이미 다 알고 있어. 하지만 그 중에 하나만 딱 골라 네 입으로 말해 줄래? 그건 정말 바로 들어 줄게!"라고 하신다면, 여러분은 어떤 기도 제목을 주님께 올려 드리시겠어요? 저는, 드디어 갖게 되었어요! 바로 말씀 올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근원적이며, 주님이 100% 응답해 주실 거라 믿는 기도 제목이 마침내 생겼어요!
좀 부끄럽지만(?) 여러분에게 한 번 나눠 볼까요?
주님, “계속” 기도하게 해 주세요!
주님, “오래” 기도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이 기도 제목을 저의 '빌 바'로 주님께 올릴 때, 저는 성령님의 감동으로 확신할 수 있었어요. 주님이 기뻐하고 계시다는 사실을요!
자, 이제 여러분 차례예요. 당연히 저에게 말씀 안하셔도 된답니다. 하지만 주님께는 꼭 한번 말씀드려 보세요!
그럼 점심 맛있게 드시고요.
다음에 또 포옹~톡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