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얘기 좀 들어봐, 억울해!
내가 사울 같은 사람이라 그런가? 이게 누구 때문에 생긴 일인데, 내가 이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듣고 있어야 하는가? 내가 처음부터 내 마음대로 했나? 당신이 정한 기한대로, 이 위급한 상황에서 무려 이레 동안을 기다리지 않았는가? 사사인 당신이 아직 보지 못하는 것을, 왕인 나는 지금 내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말해 줄까? ①백성이 내게서 흩어지고 있다. ②당신은 정한 날에 오지 않고 있다. ③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다. 이건 내가 들은 게 아니라 내가 직접 본 것들이다. 왕으로서 나는 생각했다. 왕으로서 나는 판단했다. ‘블레셋 사람들이 나를 치러 길갈에 내려오겠(12절)’구나,하고. 당신은 직접 안 봐서 모르겠지. 지금 여기는 위급하고, 절박하고, 도주하며, 모든 백성은 떨고 있다(7절). 내 말의 요는 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