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도행전> 4장에서 12장까지 봉독했어요. <사도행전>은 분명 역사서인데, 오늘 같은 날은 마치 설교집처럼 느껴져요. 베드로가, 요한이 동료나 무리 앞에서 하는 말들, 스데반이 백성 앞에서 하는 말들은, 결국 성령의 설교였어요. 그 설교는 단순하고 단단해서, 강력했어요. 정성 다해 있었던 사실을 기억시켰고, 구약의 예언과 계시를 십자가에 단호히 이어 붙였어요. 본 것을 증언했고, 성령이 믿게 해 주신 것을 선포했어요. 나머지는 성령이 섭리하셨죠. 그래서 저에게 <사도행전>은 "성령-행전"이며, "선포-행전"이고, "섭리-행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