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처음에 성경 ‘책’에 ‘글자’로 쓰인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 읽었습지다. 성경을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여기고 눈과 머리를 사용하여 열심히 읽었습니다. 이해하고자 정성을 다해 읽었기에 주님은, 필요한 만큼은 이해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만큼, 허락하신 만큼이었지, ‘말씀’은 근본적으로 그러한 이해 차원에 속한 ‘글’이 아니라는 것을, 읽으면 읽을수록 느끼게 하셨습니다. 다른 기관을 통해 읽기를 시도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바로 입과 귀를 사용한 읽기, 봉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