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봉독할 때, 마치 고기(육, 肉)가 양념에 잠기는 것처럼, 내(肉)가 말씀에 잠기고, 고기에 양념이 배듯, 육이, 영인 말씀에 조금씩, 천천히, 그러나 깊이 배어 들어갑니다. 머리로만 이해하여 말씀을 어느 서랍에 보관하는 게 아니라, 말씀이 내 영의 근육 안으로, 세포 속으로, 침투해 들어옵니다. 그렇게 몸에 말씀이 뱁니다. 이처럼 봉독할 때 말씀에 나의 영육이 고스란히 잠겨 재워집니다. 봉독할 때 가끔 몸을 좌우나 앞뒤로도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되는데, 그럴 때는 마치 어머니가 양념이 끝까지 고기에 잘 배게 양념통을 흔드는 것처럼, 성령님께서 말씀이 제 안에 끝까지 잘 배어 들어가게 흔들어 주시는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