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통독한 날들이 있었습니다. 부끄럽지만, 말씀이 너무 읽기 싫고 너무 듣기 싫어서 말입니다. 고작 3장을 매일 읽는 것도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나의 죄성 앞에서 말입니다. 울면서 통독한 날들이 많았습니다. 힘든 일들로 감정이 요동치고, 요동쳤던 마음이 딱딱해져 말씀을 구겨 버리고 싶어서 말입니다. 통독표에 매일, 하루, 동그라미 하나씩 치는 일이, 그 어떤 일보다 힘들고, 감사하고, 은혜가 되었습니다. 그 ‘통독PT’가 끝났고, 그 성적표를 받은 겁니다. 돌이켜 보니, 이 ‘통독PT’가 나를 보호했고, 지켰고, 살렸습니다. 그건 살아남은, 살아난 당사자만이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