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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3수_삼상8:1~22_성경 듣기 평가가 곧 시작됩니다

[Holy-PT] [20241113수_삼상8:1~22]_성경 듣기 평가가 곧 시작됩니다
🖋️
제8장

1 사무엘이 늙으매 그의 아들들을 이스라엘 사사로 삼으니
2 장자의 이름은 요엘이요 차자의 이름은 아비야라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니라
3 그의 아들들이 자기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
4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아가서
5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
6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 했을 때에 사무엘이 그것을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매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8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9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고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가르치라
10 사무엘이 왕을 요구하는 백성에게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말하여
11 이르되 너희를 다스릴 왕의 제도는 이러하니라 그가 너희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의 병거와 말을 어거하게 하리니 그들이 그 병거 앞에서 달릴 것이며
12 그가 또 너희의 아들들을 천부장과 오십부장을 삼을 것이며 자기 밭을 갈게 하고 자기 추수를 하게 할 것이며 자기 무기와 병거의 장비도 만들게 할 것이며
13 그가 또 너희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료 만드는 자와 요리하는 자와 떡 굽는 자로 삼을 것이며
14 그가 또 너희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에서 제일 좋은 것을 가져다가 자기의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15 그가 또 너희의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거두어 자기의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16 그가 또 너희의 노비와 가장 아름다운 소년과 나귀들을 끌어다가 자기 일을 시킬 것이며
17 너희의 양 떼의 십분의 일을 거두어 가리니 너희가 그의 종이 될 것이라
18 그 날에 너희는 너희가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되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니
19 백성이 사무엘의 말 듣기를 거절하여 이르되 아니로소이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
20 우리도 다른 나라들 같이 되어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 하는지라
21 사무엘이 백성의 말을 다 듣고 여호와께 아뢰매
22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들의 말을 들어 왕을 세우라 하시니 사무엘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성읍으로 돌아가라 하니라
○ 결국 뭔가를 따르는 인생
사무엘상하는 모두 55장이다. 오늘 본문은 8장인데, 벌써 사무엘은 늙었고, 사사로 세운 두 아들이 그와 같지 않았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들 둘은 따르지 않았다. 자기 아버지의 행위를. 그리고 따랐다. 자기들의 이익을. 그러니 받지 말아야 할 것을 받게 되고, 옳고 그름(판결)은 굽었다. 자기들의 이익을 위하여.
사람은 가만히 살지 않는다. 결국 무엇을 따라 산다. 지금 당장은 제자리에 있는 것 같아도, 사실 따르고 싶은 무언가를 찾아 제 자리를 뱅뱅뱅 돈다.
엄밀히 말해 무엇을 따라 산다는 것은 무엇을 제대로 들었다는 말이다. 역으로 말하면, 제대로 들었다는 것은, 무엇을 따르며∞행하며 살게 된다는 말이다. 들었다는 것과 따른다는 것은 이렇게 동전의 앞 뒷면처럼 붙어 있는 하나의 행위다.
그래서 예수님이 성전이나 회당이나 들판이나 해변에서,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막4:23)” 외치실 때, 동시에 “나를 따르라”라고 같이 외치신 것이다.
그러나 이게 그리 단순한 프로세스가 아니다.
○ 수능 듣기 평가 vs 성경 듣기 평가
수능에서 듣기 평가는, 잘 들어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주어진 문제에 머리로 답하면 끝난다.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온전한 듣기의 모습니다. 그 듣기의 목적은 앎이다. 듣고 알면, 그걸로 끝이다. 앎은 저절로 따름으로 나아가지 않고, 앎 자체에는 그런 능력도 없다.
하지만 성경의 듣기 평가는 다르다.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귀 자체가 다르다. 듣는 귀가 아니라 ‘들을 귀’를 요구한다. 앎에서 멈춘 듣기가 아니라, 따름으로 나아가는 듣기를 요구한다. 이해와 앎에서 노는 듣기가 아니라, 생활 속으로 뚫고 들어와 따라서-삶을 변모시키는 듣기다.
어찌 이게 가능할까? 일차적으로 우리가 듣는 것은 지식이 아닌 말씀-생명이기 때문이고, 우리 능력이 아닌 말씀-성령의 능력이, 듣기에서 따름으로 견인하시기 때문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말씀-성령 능력은 가장 크게는 우리의 기도 가운데, 그리고 말씀 붙들고 있는 공동체 안에서 드러내신다.
○ 듣기를 구하시다
사무엘의 두 아들은 자기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않았다. 자기 아버지의 행위는 말씀에 근원하고 있으니 결국 그들은 말씀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이런 두 아들의 모습은, 전체 이스라엘의 모습으로 확장된다. 두 아들은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는 정도(?)였지만, 이스라엘은 자기 이익의 정점, 왕을 요구하고 나선다!
왕으로 버림 당한, 왕 하나님은, 사람 왕을 구하는 자기 백성의 이 어처구니없는 요구까지 받아내신다. 그리고 사무엘을 통해 경고의 말씀까지 주신다. 자신들이 구하고 있는 ‘사람 왕 제도’가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한 채 이를 구하고 있는 자기 백성에게, 이것의 본질을 절절히 일깨우신다. 결국 그 왕의 백성 아닌 종이 될 것이니, 다시 생각해 보라고 기회를 주신 것이다.
○ 듣기를 거절하다
그 간곡한 경고에 백성들은 이렇게 반응한다.
백성이 사무엘의 말 듣기를 거절하여 이르되 아니로소이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삼상8:19)
그럼에도 백성들은 영생 하나님이 아닌, 내 이익의 정점인 왕을 구한다. 그래서 본질적으로 왕은 가장 크고 근원적인 사람의 우상을 상징하게 된다.
말씀이 안 들릴 때, 말씀이 듣기 싫을 때, 내 안에는 나의 이익을 구하는 마음, 내가 왕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 이렇게라도 들을 귀를 열어 줄게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이렇게 대놓고 말 듣기를 거절하는 당신 백성 앞에서 하나님이 가만히 계실 수만은 없다. 방법은 하나다. 사랑하여 주신 들을 기회를 거절하면, 사랑하시니 듣게 하실 수밖에 없다. 귀를 여는 열쇠는 사건이다. 고난 속의 고통을, 귀를 여는 열쇠로 쓰신다. 완악한 귀가 들을 귀 되도록. 그렇게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사건 속에 담길 때, 비로소 막혔던 기도가 나오기 시작하고, 그 기도는 귀를 뚫어 귀를 연다.
○ Winter is coming
알 수 없는 사건들이 곧 몰려올 태세다. 전방위적일 듯 하다. 겨울이어서 그런가? 하나님은 지금까지 그리 여러 모양으로 이미 말씀하셨는데, 내가 저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말 듣기를 계속 거절했나? 내가 알면서도 나를 속인 나의 이익과 편리가 있나? 내가 왕 노릇 하려 했던 ‘관계’가 있나? 나는 실제 무엇을 따르며 살았나? 머리로는 따랐지만 마음이 따르지 못했던 것은 무엇이었나? 왜 내 마음은 내 맘대로 안되었을까?
우리도 다른 나라들 같이 되어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 하는지라 (삼상8:20)
저렇게 대놓고 외치는 이스라엘이 나인가? 나도 다른 사람들 같이 내가 내 삶의 주인-왕이 되어 내 삶을 주관하고, 나를 위해 싸우고 즐기며 살고 싶어요,라고 외치고 있는 것인가?
○ 열린 귀에 감사
그럼에도 이렇게 오늘 말씀에 이리 무거운 마음으로 반응하게 하심을 보며, 오늘 주님이 내 귀를 열고 주고 계심을 느낀다. 감사하다. 문제가 엉켰을 때 문제에 놀랄 게 아니라 지금 해야 할 첫 번째 것을 하면 된다. 말씀을 듣는 것이다. 말씀의 행위를 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전적 부패인 나는 듣고, 따를 수 있는 능력이 없으니, 능력은 없는데 듣고 따르고는 싶으니,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주님께 기도드릴 수 밖에 없다. 당신이 나의 참 왕이라고 고백하고, 나의 참 왕으로 모실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드리면, 들어 주시리라. 열어 주시리라. 행하게 하시리라.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241106수_삼상3:1~1_아는 걸로 안돼, 만나자, 세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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