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도, 오늘은 이걸 가르쳐 줄게
오늘도 바울은 디도에게 말할 것과 권면할 것과 모든 권위로 책망할 것을 가르친다. 오늘 바울이 디도에게 가르치는 것은, 성부-성자-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의 신비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은혜-구원-선한 일’ 사이의 끊어질 수 없는 ‘연합된 관계’이다. 이게 바울의 복음이었다. 율법이 지배하던 세상에 이 복음이 등장하자, 율법은 긴장했고, 이 관계를 노려보았고 뜯어보았다. 분리될 수 없는 하나로 통째로 연합되어, 유기적으로 서로를 낳고, 낳고, 낳고, 하는 이 관계를 율법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었고, 차마 눈 뜨고 볼 수도 없었다. 결국 그들의 특기인 ‘누가 더 크냐?’ ‘누가 더 먼저냐?’와 같은 논리로, 셋을 하나로 보지 않고, 둘씩 묶어 따로 떼어내 이 온전한 복음을 어그러뜨리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