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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 유병록

작성자
곽은서
작성시각
매일 함께 하는 식구들 얼굴에서
삼시 세끼 대하는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떄마다 비슷한 변변찮은 반찬에서
새로이 찾아내는 맛이 있다
간장에 절인 깻잎 젓가락으로 집는데
두 장이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아
다시금 놓자니 눈치가 보이고
한번에 먹자 하니 입 속이 먼저 짜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나머지 한 장을 떼내어 주려고
젓가락 몇쌍이 한꺼번에 달려든다
이런 게 식구이겠거니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내 식구들의 얼굴이겠거니
이 시의 제목은 <식구>라는 시이고, 유병록 작가가 썼습니다.
이 시를 선택하게 되었던 계기는 일상 생활에서 겪어봤던 깻잎떼어내고 그 이후 생각이 정말 와닿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끼니때마다 소박한 밥상머리에 둘러앉은 식구들 변변찮은 반찬으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간장에 절인 깻잎 반찬 달라붙은 두 장이 애매하다. 다시 놓기도 그렇고 한 번에 먹자니 이미 입 안 가득 짠 맛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도와주려는 젓가락들이있다. 말하지 않아도 곤란한것을 눈치 채고 나머지 한 장을 떼내어 주려고 주저 없이 움직이는 몇 쌍의 젓가락을 보여주며 식구란 이런것이다를 느끼게 해주는 시이다.
1982년 충북 옥천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농사짓고 소 키우는 집에서 여러 동물과 어울려서 자랐다. 읍내로 이사해서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며 고향과 소에게서 조금씩 멀어졌다. 지금은 경기도 일산에서 글을 쓰고 책 만드는 일을 하며 살고 있다. 그동안 시집 『목숨이 두근거릴 때마다』,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산문집 『안간힘』을 냈다. 2014년 제21회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이수문학상), 2021년 제21회 노작문학상, 2021년 제23회 천상병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시의 주제는 말하지 않고도 알 수 있는 가족간의 사랑을 깻잎이라는 반찬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 시의 특징으로는 자세하게 묘사한 단어들이다. 그는 일상적인 단어들을 새롭게 배치하고 재해석함으로써 익숙한 단어가 가진 의미를 새롭게 드러내고, 그 속에 담긴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든다. 이러한 언어와 독창성은 독자로 하여금 시를 읽는 재미를 더하며, 동시에 가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게 한다.
<분석> 이 시를 읽어보니 유병록은 '식구'라는 단어가 단순히 가족이라는 혈연적인 개념을 넘어, 함께 밥을 먹고 일상을 나누는 관계에서 오는 깊이 있는 정서적 유대를 보여준다.그리고 이시는 현대 사회에서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그 속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서적 위안을 되새기게 하는 시인것 같아 많은 생각을 들게 해 주었다. 가족의 의미와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시집이다.시인은 일상적이고 사소해 보이는 가족 간의 깻잎을 떼어주는 행동을 통해 그들이 공유하는 사랑을 표현하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식구란 이런거구나 알려준다. 또 이 시를 읽으며 혈연관계가 아니여도 식구가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들을 당연시 하지 말고, 나도 감사해하고 우리 가족인 식구를 사랑하고 아껴주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