ㅌㅎ
ㅌㅎ1128
Sign In
우리가 물이 되어 - 강은교
작성자
ᄋ
ᄋᄋ
작성시각
Nov 25, 2024 9:48 AM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어느 가문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 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에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 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이 시는 강은교 시인의 물이라는 상징을 통해 삶과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는 현대시이다 이 시는 물을 통해 삶과 사랑의 유연함과 변화를 표현하였고 물의 속성을 통해 우리의 감정과 관계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또한 키 큰 나무, 죽은 나무 뿌리, 넓고 깨끗한 하늘과 같은 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생생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Made with Slash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