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가 열 살이 되던 해, 자신이 살고 있던 섹터에 인외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친구가, 이웃이, 그리고 부모님마저도 인외가 되어버렸죠. 믿고 싶지 않았던 초이는 도망쳤지만, 결국 살기 위해 인외가 된 사람들을 자신의 손으로 때리고, 죽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초이의 정신은 무너지기 시작했죠. 극심한 공포, 두려움. 그것들이 한계를 넘어섰을 때, 초이의 뇌는 방어기제로 웃음을 선택해버린 겁니다. 늘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 그 이유가 바로 이거였죠.
어둡고 축축한 폐허 속, 하얀 달빛을 받으며 미친 듯이 웃고 있던 소년. 그 모습을 본 렉터는 그의 재능, 그리고 자신의 유희를 위해 채용했죠.
초이는 렉터에게 소원을 빌었습니다. 자신의 기억, 고통스러웠던 기억 전부를 잊기 위해 모든 걸 도파민 덩어리로 만들어달라고요. 더 이상 괴롭고 싶지 않았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