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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되겠지

어떻게든 되겠지

병연

요즘 정병연은(24.04.30)

1.
아카이브를 만들고 있습니다. 뼈대는 2주 전에 얼추 세웠지만 뭔가 더 채워 넣어야 할 것 같아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여전히 휑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미룰 수만 없으니까요. 그 뭐냐…일단 절벽으로 뛰어내린 다음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비행기 만들어 날아가는 게 스타트업 정신 아니겠습니까(제가 스타트업은 아닙니다만).
2.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할 때와 달라진 건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더 귀찮습니다. 기초 설계부터 다시 해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방문해 주시는 분들에게 좋은가? 단언컨대 아닙니다. 대단히 나은 UX를 제공하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으며 심지어 느립니다. 한데 왜?
3.
최근 이야기, 생각, 느낌 등을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 그것이 참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여러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실험을 하는 데 네이버 블로그는 좀 아쉽더라고요. 그건 ‘이미 잘 만들어진 템플릿’이니까요.
4.
이미 잘 만들어진 템플릿은 ‘최소한의 퀄리티’와 같은 말입니다. 열심히 해서 ‘기준 이하의 결과물’을 내놓는 경험을 할 일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죠. 자기객관화가 안 돼 있는 저 같은 사람은 ‘오, 내가 이정도 노력하니 이정도 결과물이 나오네?’라는 착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그리고 솔직히 말해 네이버 블로그는 살짝 올드한 감이 있습니다. 저 같은 무능력자가 쓰는 데 있어 최소한의 기능은 만족시켜줄지언정 심미적으로는 정말 모르겠어요).
5.
그래서 사서 고생 좀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아카이브를 이루는 요소들을 직접 만져가며 기초 설계부터 시작합니다. 기준 이하의 결과물’을 보고 충격을 받고 자괴감에 빠집니다. 다시 힘을 내서 하나씩 고칩니다. 더 나은 전달 방식이 무엇인지 피부로 느끼고 적용합니다.
6.
물론 저 자신을 ‘크리에이터’ 자리에 위치시킨다면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부정할 생각도 없고요. 다만 콘텐츠와 전달 방식은 분리된 게 아니라 결국 하나. 그래서 처음부터 같이 고민해보겠다는 것입니다.
7.
뉴스레터를 하는 이유도 그와 관련돼 있습니다. 워드프레스 등을 이용하는 블로그로 가기에는 제 수준에 공부할 게 좀 많아서 중간다리로 노션을 택했는데요. 노션으로 만드는 웹사이트는 외부 노출에 친화적이지 않거든요(그와중에 우피는 또 쓰기 싫음). 뉴스레터 역시 주요한 콘텐츠 전달 방식 중 하나인 만큼 겸사겸사 활용해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풀칠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형태이니까요).
8.
이 뉴스레터의 전신은 호호레터입니다. 총 36명의 구독자 분들께 마지막으로 호호레터를 보내드린 날이 2022년 9월 12일인데요. 무려 1년 8개월 전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사이에 아홉 분이 더 구독해주셨습니다. 가장 최근에 구독 일자가 2023년 12월 27일이군요(어디서 보신 걸까? 답장으로 알려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현재 전체 구독자 수는 45명. 여러분은 제 새로운 뉴스레터의 첫 번째 레터를 받은 분들입니다.
9.
아참, 아카이브 이름은 ‘어떻게든 되겠지’입니다. 뉴스레터 이름인 ‘work out somehow’도 비슷한 뜻을 갖고 있습니다. 상징 이모지로는 파도(🌊)를 쓰려고 합니다. 이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레터에서 차차 풀어보겠습니다(이번 레터가 이미 너무 길어졌거든요).

지난 레터 이후에

말 그대로 지난 레터를 보낸 이후 아카이브에 올린 글을 소개하는 섹션입니다. 저는 지금 스티비 무료 플랜을 사용하고 있는데 뉴스레터를 월 2회 보낼 수 있더라고요. 그러니 지난 2주를 돌아보는 회고록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회고록이니까 매달 15일과 마지막 날에 보내겠습니다.
물론 이번 레터는 첫 번째 레터이므로 지난 레터 같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카이브를 만든 뒤 올린 글을 소개해드릴게요.
통념을 뒤집으려면 직접 보여주는 수밖에 없습니다’는 월터 아이작슨이 쓴 “일론 머스크”에서 발췌해 살짝 바꿔 쓴 글입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만으론 부족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일지라도 결국 증명해내지 않으면 소용없으니까요. 평범한 저는 닿지 못하겠지만 그러한 사람이 실존한다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위안이 됩니다. 뭐랄까요. 우리 시대에 대한 자부심이 든달까요?
안물안궁? 이 책에는 그런 게 없다’는 박찬용 에디터의 책 “잡지의 사생활”을 소개한 글입니다. 풀칠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해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만졌습니다. 자신의 직업을 대하는 적당한 온도는 어느 정도라고 해야 할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이 사람의 그것을 닮고 싶습니다. 믿음직한 직업 에세이. 추천해요.
연봉 ‘2,380만원’, 이 회사에 들어간 사연’은 저의 커리어를 돌아보는 '포트폴리오 도슨트' 시리즈의 첫 글입니다. 첫 직장 입사 당시 저의 상태에 대해 썼어요. 이 시리즈에서는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 포트폴리오에 담기엔 다소 주절주절에 가까운 이야기들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인생 영화 있으세요?’는 참여하고 있는 글쓰기 모임 ‘다함께 글쓰계’에서 쓴 글입니다. 두 번째 모임이었고 주제는 영화였어요. 어떤 영화에 대해 쓸까 하다가 그냥 이 모임 자체를 주제로 삼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바로 ‘인생 영화 있으세요?’라는 질문.
세상 일은 모르고 사람들한텐 잘해야’는 트레바리 독서모임을 마무리하며 쓴 글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트레바리는 저에게 참 많은 영향을 준 기업입니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게 있는지 궁금하네요.
문장수집은 오랜만에 하니 자꾸 깜빡합니다. 다시 습관을 들이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3월 말에 시작한 세 권입니다. 로빈 던바의 “프렌즈”, 월터 아이작슨의 “일론 머스크”, 김초엽의 “파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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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보라 개구리

k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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