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끝난 지 2년. 베르넬 공화국은 예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복구가 한창이지만 수도와 달리 쥘 제라르에서는 전쟁과 군인에 대한 증오가 암암리에 들끓고 있다. 수도 군경 특무수사과장 아르카이츠 대위는 오른팔과 두 다리를 기계로 대체한 재생병 클로비스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쥘 제라르의 제12 군수지원단에 도착한다. 과연 이 일은 사건인가, 사고인가. 조사를 하면 할수록 아르카이츠 대위는 씁쓸한 진실에 점점 다가가는데….
전쟁이 끝난 후 군대에서 일어난 비극을 그린 SF 기계화 재생병을 죽인 것은 과연 누구인가
베르닐은 전쟁이 끝난 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전쟁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특히 기계화 재생병과 군인, 시민들이 엉켜 생활하는 도시 쥘 제라르에는 아직도 적대감과 의심, 시기와 병 같은 것이 남아 있다. 그런 와중에 쥘 제라르의 제12 군수지원단에서 기계화 재생병이 죽는 사건이 벌어진다. 수도 군경 특무수사과장 아르카이츠 대위는 이 일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되는데….
음울한 분위기를 건조한 문체로 풀어내며 몰입감을 높이는 SF 소설. 총성이 멎는다고 전쟁은 끝나는 것이 아니며, 사람을 죽이는 것은 오직 무기만이 아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