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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독후감

이어령이라는 분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대단한 분이라고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라스트 인터뷰라는 설명이 있어 죽음을 앞둔 대단한 분이라면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을까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인터뷰의 내용은 일상적인 대화같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질문하게 하는 내용들이었다. 편하게 대화하는 느낌의 책이라 좋았고, 여러 비유와 예시를 들어 말해주는 대화 방식이 좋았다. 알쓸신잡 같은 느낌의 프로그램을 좋아하는데 비슷한 느낌이 드는 책이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고 스스로 질문 던져보게 하는 말들이 많아 기억에 남는 말들도 많았다. 책을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고 재미없는 부분은 던져버리고 재미있는 부분만 두세번 읽는다는 말, 어른들은 다 안다고 착각하니 어린아이처럼 세상을 보고 어린아이처럼 사고해야 한다는 말, 손잡이 달린 인간으로 살으라는 말, 가장 부유한 삶은 이야기가 있는 삶이라는 말, 남의 신념대로 살지 말고 방황하라는 말. 이러한 말들에서 감명을 받고 잠시 읽기를 멈추고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럭셔리한 삶은 스토리텔링이 있는 삶이라는 말에 특히 꽂혀 부자가 되려고 돈을 쫒지말고 문화를 즐기고 친구들과 추억 쌓는 것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춰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신념대로 살지 말고 방황하라는 말은 어떤 말인지는 알겠지만 신념없이 방황하며 사는건 어떻게 해야되는 건지 지금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할머니가 해주시는 이야기를 듣는 기분도 들고 인생의 스승님이라는 분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작가님처럼 나에게도 그렇게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삶에 대해 이야기를 심도 있게 나눌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가님이 부러웠다. 앞으로 그런 분을 만날 수 있게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게 살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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