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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설교😌
[필요 없는 것을 구하는 기도]*잠깐묵상 | 출애굽기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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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여호와 앞에 아뢰어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도 내 말을 듣지 아니하였거든 바로가 어찌 들으리이까 나는 입이 둔한 자니이다"(출 6:12)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말 한마디에 원수지간이 되기도 하고, 말 한마디에 미움이 눈녹듯 사라지기도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도 말입니다. 말이 가진 힘과 영향력을 무시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모세도 이것을 잘 알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파라오 앞에 서기가 더 두려웠을 겁니다.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파라오를 설득하기는 커녕 자신의 말실수 때문에 도리어 일을 크게 그르칠까봐 걱정되었을 것입니다.
"나는 본래 말을 잘하지 못하는 자니이다"(출 4:10)
"나는 입이 둔한 자니이다"(출 6:12)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의 말을 들으리이까"(출 6:30)
모세의 이런 걱정은 타당해보입니다. 파라오 앞에서 어버버했다가 일을 그르치면 안되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파라오의 마음을 돌려세워야 하는 중대한 일에 왜 입이 둔한 모세를 세우셨을까요?
파라오는 애시당초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말 잘하면 될 일, 조리있게 설득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상대가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파라오는 사람이 죽어나가야 마음을 고쳐먹을까 말까 한 사람입니다. 말로 해서는 안되는 사람입니다. 파라오를 설득하는데 언변 능력은 없어도 되는 능력치였기에 하나님은 모세를 부르신 것입니다.
나도 모세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굳이 없어도 되는 것인데 꼭 있어야 한다며 그거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쩌면 나야말로 말이 잘 안통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이 그토록 말씀하시는데 못 알아들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잠깐묵상
#ShortMessageService #성경통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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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를 하루치만 주시는 이유] *잠깐묵상 | 출애굽기 16장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아무든지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두지 말라 하였으나 그들이 모세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출 16:19-20) 하나님은 광야 40년 동안 단 한 번도 만나를 내려주지 않으신 날이 없었습니다. 만나를 먹느니 이집트로 다시 돌아가서 노예 음식을 먹는 편이 낫겠다고 사람들이 망언을 일삼았을 때, 그때도 하나님은 만나 공급을 중단하지 않으셨습니다.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만나는 노력과 성과에 따른 보상이 아닙니다. 잘했다고 더 받을 수 있거나 잘못했다고 깎이거나 하는 인센티브가 아닙니다. 누구나 다 똑같이 누릴 수 있는 은혜입니다. 그런 만나에 의외의 특징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 치고 너무 빨리 상한다는 것입니다. 하루만 지나면 벌레가 꼬이고 악취가 났습니다. 기왕에 주시는 것, 방부처리를 잘 해서 주셨으면 얼마나 좋습니까? 금요일에 내리는 만나는 이틀을 둬도 상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증거궤 항아리에 넣어둔 만나는 수십 년이 지나도 끄떡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만나의 유통기한을 늘려 주시는 것은 하나님께 간단한 일이었을텐데 하나님은 일부러 만나를 썪게 만드신 것입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만나의 공급 목적에는 식용 외의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출 16:4) 만나는 은혜인 동시에 시험지였습니다.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았습니다. 약간의 산도(pH)변화에도 색이 변해버리는 리트머스 용지처럼, 만나는 약간의 욕심에도 상태가 변해버렸습니다. 하나님은 인간 내면의 보이지 않는 욕심을 체크할 수 있는 측정기로 만나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은혜의 또 다른 목적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로 허락하신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은혜로 주신 것이지만 욕심이 들어가는 순간 부패가 시작됩니다. 우리 삶의 결핍은 은혜가 부족해서일까요? 욕심이 들어가니까 늘 부족감에 시달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욕심 부리다가 잃어버린 은혜가 적지 않습니다. 감사와 절제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천연 방부제입니다. 은혜는 만나처럼, 햇살처럼, 공기처럼, 내리는 비처럼 모든 이에게 언제나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다만 욕심 부려서 은혜를 상하게 하는 사람과 감사와 절제로 은혜를 누리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잠깐묵상 #ShortMessageService #성경통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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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1 마크최 목사님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시다' 설교중
'좋은말 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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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기록하고, 기록을 기억하다] *잠깐묵상 | 출애굽기 13장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고 일곱째 날에는 여호와께 절기를 지키라“(출 13:6) 만약에 모든 기억을 잃고 단 몇 가지만 기억할 수 있다면 어떤 기억을 간직하시겠습니까? 사실 우리는 모든 것을 기억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기억은 잃어버리고 삽니다. 작년 365일, 875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작년 한 해의 기억 조각을 전부 이어 붙인다 한들 800시간에도 한참 못미칠 것입니다. 기억이라는 것 자체가 선택적이고 부분적입니다. 그래서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순간에 펜을 들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기록되지 않은 기억은 변성과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기억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현재를 느끼는 온도가 달라집니다. 미래에 대한 질감이 달라집니다. 추억을 안고 사는 사람과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같을 수 있겠습니까? 이집트 430년의 노예 생활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만한 기억입니다. 그러나 트라우마가 추억으로 바뀌는 사건이 생겼는데, 그것이 바로 구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제 막 출애굽한 사람들에게 중요한 한 가지를 요청하십니다.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구원을 기억하고 은혜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 기억이 광야를 걸어갈 힘이 될 것이고, 미래에 대한 소망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원을 기억하기 위해 그들은 매년 절기를 지켰습니다. 무교절을 지키고 무교병을 구워먹었습니다. 무교절 예식을 거행할 때면 마치 그 때의 구원 현장에 서있는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무교병 굽는 냄새를 맡고 맛을 볼 때면 그 때의 기억이 되살아 났을 것입니다. 나는 구원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습니까? 은혜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습니까? 그것을 기억하라고 주신 자리가 기도의 자리입니다. 구원 받은 감격을 회상하고 은혜 받으며 흘린 눈물을 떠올려 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기도는 반드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향해 나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구원 기억이 희미해지면 하나님 나라와 의가 막연해집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기억을 너머 기록이 필요합니다. 기록되지 않은 기억은 기억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나의 무교절은 무엇이고 나의 무교병은 무엇입니까? #잠깐묵상 #ShortMessageService #성경통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