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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설교😌
[그때 들었던 그 생각] *잠깐묵상 | 신명기 3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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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일이 다 이루어져서, 당신들이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쫓아내신 모든 나라에 흩어져서 사는 동안에, 당신들의 마음에 이 일들이 생각나거든"(신 30:1, 새번역)
살다가 문득 든 생각 하나가 인생을 바꾸어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왜 그런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는데"라며 자기 인생 이야기를 풀어 놓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곤 합니다. 평소에는 잘 하지도 않던 생각 하나가 떠올랐다는 것입니다. 평소같으면 무시하고 지나갔을 생각인데 그날따라 머릿속에 맴돌았다는 것입니다. 그 한번의 생각 때문에 삶의 방향을 돌이켜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둘째 아들'이 그랬습니다. 정신없이 살던 중에 문득 '집에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집 생각이 나고 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나는 이미 틀렸어'라는 생각에 의해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상쇄될 수도 있었을텐데, 왜인지 집 생각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찰나의 순간에도 오만가지 생각을 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같은 진공 상태라도 면밀히 들여다 보면 입자와 반입자의 쌍생성 쌍소멸 현상이 관찰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듯 우리의 내면도 오만가지 생각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합니다. 생성되었다가 소멸되어야 할 생각이 영문도 모르게 소멸되지 않고 가슴 속에 남아서 새 삶의 씨앗이 되는 것입니다.
나중에 가서야 알게 됩니다. 기억이 난 것도, 생각이 난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말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개입해 들어오신 작지만 분명한 흔적이 바로 그 생각, 그 기억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한편, 사탄도 생각을 틈타고 들어옵니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요 13:2) 사탄이 뿌린 생각의 씨앗은 가룟 유다의 욕망과 허영심을 먹고 자라나서 열매를 맺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온갖 종류의 씨앗이 섞여 뿌려진 밭과도 같습니다. 좋은 씨앗만 싹을 틔었으면 좋겠지만 오만가지의 씨앗이 오늘도 싹을 틔었다가 시들곤 합니다.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게 내 생각이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내 마음입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농부이신 하나님께 맡겨드립니다. 하나님이 돌보시고 가꾸시고 경작하시기를 매일 기도할 뿐입니다.
#잠깐묵상
#ShortMessageService #성경통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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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락의 성] *잠깐묵상 | 여호수아 7장
이스라엘은 여리고 성을 정복했습니다. 말이 안되는 방법으로 전쟁에서 이겼습니다. 성 주변을 뱅글뱅글 돌기만 하다가 소리 한번 질렀을 뿐인데 거대한 성이 무너졌습니다. 여리고 성은 외벽의 두께만 2m이고 높이가 7m입니다. 외벽 안쪽으로는 14m의 내벽이 또 있었다고 합니다. 난공불락의 요새가 무너진 것입니다. 눈앞에 벌어진 믿기지 않는 광경을 보고 그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모두가 승리를 자축하고 있을 동안 아주 은밀한 계획을 혼자 실행에 옮기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간입니다. 하나님은 그 어떤 전리품도 취하지 말라고 엄중하게 말씀하셨지만 아간은 손대지 말아야 할 물건에 손을 댑니다. "내가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그 무게가 오십 세겔 되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가졌나이다 보소서 이제 그 물건들을 내 장막 가운데 땅 속에 감추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나이다 하더라"(수 7:21) 아간이 손을 댄 장물 리스트입니다.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 오십 세겔의 금입니다. 시날은 ‘쉬느아르’라는 수메르와 아카드로 알려진 지역으로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중심지입니다. 그러니까 시날에서 만든 외투라는 건 당시 최고 명품 자켓이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에르메스 자켓 정도라고 보면 될까요? 그리고 한 세겔이 10g 남짓이니까 아간은 은화 200개와 500g 골드바 하나를 슬쩍 한 셈입니다. 은화나 골드바는 언젠가 표시 안나게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옷은 어디 입고 나가면 단번에 티가 날 옷인데, 입지도 못할 옷이 그 순간에는 그렇게 갖고 싶었을까요? 거대한 여리고 성이 무너져 내리는 중에도 한 인간의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는 탐욕의 성은 여전히 그대로였습니다. 진정한 난공불락의 성은 여리고가 아니었습니다. 여리고는 하루에 일곱 번도 돌 수 있는 성이었지만 우리 안의 욕심은 평생을 둘러봐도 시간이 모자랄만큼 크고 광활하지 않습니까? 욕심의 끝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인간이 우주의 끝을 논하는 이 시대에도 욕심의 끝은 아득할 뿐입니다. 잠언 16장 32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오늘도 욕심이 내 인생의 주도권을 잡지 못하게 하나님이 내 마음을 다스려 주시길 기도합니다. #잠깐묵상 #ShortMessageService #성경통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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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으로 받은 땅] *잠깐묵상 | 여호수아 1장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강 곧 유브라데 강까지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 지는 쪽 대해까지 너희의 영토가 되리라"(수 1:3-4) 여호수아서는 본격적인 땅 정복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차지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고군분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성경에서 ‘땅’은 중요한 주제입니다. 태초에 '하늘'과 '땅'이 창조되었습니다. 이것이 첫 창조입니다. 종말에는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할 것입니다. 이것이 새 창조입니다. 첫 창조와 새 창조 사이의 시간, 태초와 종말 사이의 시간을 역사라고 합니다. 성경적 관점에서의 역사란 '하늘의 뜻이 땅에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하늘이 땅을 정복하는 이야기가 태초와 종말 사이의 구원사를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첫 사람 아담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첫 명령은 '땅'을 정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첫 아담 또한 흙으로 지어진 땅의 존재였기에 존재론적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거니와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느니라"(고전 15:47) 둘째 아담인 예수님의 성육신은 하늘이 땅으로 내려온 사건입니다. 그분은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 또한 그분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행 1:8)고 하신 후에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땅의 본질은 혼돈과 공허입니다. 태초에 땅은 혼돈하고 공허했습니다(창 1:2). 하늘의 본질은 질서입니다. 혼돈과 공허를 향하여 하나님이 말씀하시자 질서가 생겼습니다. 카오스가 변하여 코스모스가 된 것입니다. 공허하고 혼돈한 땅에 빛이라는 질서를 부여하신 창세기 1장의 창조가 특정한 역사적 공간 속에서 현실화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 여호수아서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땅'이란 경제적 가치로 평가되는 부동산 개념이 아니라 하늘의 씨앗이 심기어져서 열매 맺는 공간으로서의 땅입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기업으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은 어디인지 생각해 봅니다. 그 땅을 어떻게 정복하고 다스려야 할까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 5:5) #잠깐묵상 #ShortMessageService #성경통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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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보다 초심이 필요한 일] *잠깐묵상 | 신명기 34장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신 34:7) 기력이 다하여 생을 마감하는게 일반적입니다. 몸이 더 이상 생명을 유지할 여력이 남아 있지 않을 때 우리는 내쉰 숨, 다시 들이쉬지 못합니다. 그러나 모세는 아직 눈의 총기가 가득한데 하나님이 불러가십니다. 모세 스스로도 더 할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신 3:25).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기에 충분한 기력인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모세를 멈추어 세우시고는 그만하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기억해야 합니다. 므리바에서 마치 자신이 하나님이라도 된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하나님을 대리하는 일이 그에게 너무 익숙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하는데 있어 도가 튼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오랜 시간 꾸준히 하다보면 익숙해지곤 합니다. 처음 할 때보다 일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도가 트는 경우도 있습니다. 달인의 경지에 오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명감과 익숙함은 상극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도가 튼다는 것은 위험신호일 수 있습니다. 할만하다 싶은 생각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두려움과 떨림이 퇴색되기 때문입니다. 40년 전, 80세의 모세는 하나님께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나는 자격도 없고, 그럴 만한 힘도 없고, 파라오를 설득할 말주변도 없고, 자신도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못하겠다는 모세를 세우시고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하나님이 능력이 부족하셨다면 능력있는 사람을 세우셨을 것입니다. 가나안 정복에 있어 일의 효율을 따지셨다면 굳이 리더십 교체를 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도가 터서 달인의 경지에 오른 모세를 계속 사용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기력이 남아서 더 할 수 있다고 하는 모세를 멈추어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힘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힘이 없다고 못 할 일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부르시면 할 수 있고, 불러가시면 그만해야 하는 일이 하나님의 일입니다. 나의 쓸모를 평가하는 분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산산조각난 유리파편도 예술가의 손에 들리면 스테인드 글라스가 됩니다. 인생이 깨어지는 것도, 붙여지는 것도 다 하나님의 기획 안에서 진행되는 일입니다. #잠깐묵상 #ShortMessageService #성경통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