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①] 왜 지금 '벤처스튜디오'인가? : 초기 투자 시장의 판도 변화와 전통 기업의 활용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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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처스튜디오 모델이 액셀러레이터에게 주는 시사점, 
그리고 기존 전통기업의 활용방안 

최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단연 '**벤처스튜디오(Venture Studio)**' 또는 '컴퍼니빌더(Company Builder)'입니다. 이 개념이 최근들어 생겨난 개념도 아니고 90년대 초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생겨난 새로운 창업모델의 하나로 아이디어랩의 빌그로스가 효시입니다. 왜 갑자기 그런데 최근들어 여기저기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을까요? 

특히 기존의 소액투자 중심의 초기창업기업의 보육과 육성에 전문적인 탈렌트를 가지고 있는 액셀러레이터 업계에 회자가 되고있을까요? 그리고 기존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방법론을 활용하여 새로운 신규사업을 찾아왔던 레거시 기업들에게는 이 개념이 변화관리전략관점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수 있을까요?  2017년 부터 국내 오픈이노베이션 방법론을 기존 전통기업에게 전파하고, 이를 실제 투자연계형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개발하여 실행에 옮겨왔던 더인벤션랩 김진영 대표가 직접 생각을 정리하여 들려드립니다. 

기업형 벤처스튜디오 모델(Corporate Venture Studio)에 관심있는 기업은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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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대표 | david@roai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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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 창업의 새로운 시스템적 접근, '벤처 스튜디오'의 귀환

## 벤처스튜디오의 시초: 빌 그로스의 '아이디어랩(Idealab)'

벤처스튜디오 모델은 199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빌 그로스(Bill Gross)가 설립한 아이디어랩(Idealab)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창업을 '운'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반복 가능한 프로세스'로 보았습니다. 아이디어랩이 추구한 새로운 스타일의 벤처스튜디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특징]**
> 내부에서 수많은 아이디어를 동시다발적으로 테스트하고, 시장성이 검증된 아이템에만 자원과 인력을 집중 투입.

> **[성공 사례]
> **세계 최초의 검색 광고 모델을 만든 GoTo.com, 온라인 시티 가이드 CitySearch 등 150개 이상의 기업을 배출하고 45개 이상의 IPO 및 M&A 성과를 거둠.

## 한국형 모델 : 패스트트랙아시아

국내에서는 2010년대 초반 패스트트랙아시아가 이 모델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지주회사 형태로 스타트업을 직접 설립하고 경영진 선발부터 자금 조달, EXIT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방식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소액 지분 투자(Equity Investment)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High Risk, High Return 구조입니다. 성공한 창업자들이 가진 자본력(돈)과 운영 역량(경험)이 담보되지 않으면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정리하면, 사실상 초기투자, 특히 소액지분형 Equity Investment를 중심으로 초기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했던 액셀러레이터 입장에서는 컴퍼니빌더형 또는 벤처스튜디오 형 모델을 창업 생태계에 전격적으로 도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패스트트랙아시아와 같이,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그들이 EXIT한 자금의 일부를 종자돈으로 과감하게 모으고(펀드형태 또는 자본금 출자 형태), 이 종자돈을 배경으로 최소한 2-3개의 신규 사업을 스타트업에서 시작할 수 있는 수준의 역량이 담보되지 않는 한 사실상 접근하기 쉽지 않은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2025년 규제 해소 : 벤촉법 개정이 가져온 터닝포인트

그동안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는 법적으로 '경영지배목적의 자회사 설립'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 컴퍼니빌딩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 상반기 벤처투자촉진법(벤촉법) 개정안을 통해 이 제한 규정이 삭제됩니다. 이제 액셀러레이터도 공식적으로 벤처스튜디오 모델을 운영하며 '기획 창업'의 주체가 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된 것입니다.

## 왜 지금 벤처스튜디오가 부상하는가? 

### ① 액셀러레이터의 '허탈감'을 해결할 새로운 수익구조 제시 

첫째, 기존 액셀러레이터의 경우 소액지분형(Equity Investment) 투자는 투자금액이 1~2억 원 내외가 대부분입니다(팁스운영사 기준). 5~7년 뒤 기업이 성장해도 낮은 지분율로 인해 실제 회수 금액(Cash-out) 측면에서는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전형적인 라운드 형 투자 매커니즘 (초기 시드투자 > Pre-A > Series A > B > C > Pre IPO 등 단계별로 기업가치가 커지면서 투자받는 금액은 커지고, 초기 시드투자자의 지분은 희석되어 실상 의미없는 수준의 지분만 남는현상) 에서는 한마디로 소액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액셀러레이터 입장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이 심해지고, 이는 허탈감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죠. 결국 이러한 구조의 투자 생태계에서 뒤로 갈수록 돈을 더 많이 가진 자가  더 작게 가진 자를 압도하고, 멀티플은 낮아도 더 높은 Cash-Out을 실현할 수 밖에 없는 셈입니다. 결국 초기 액셀러레이터 입장에서는 이런 질문이 나오는 거죠. 

_"선발과 보육, 시드투자는 내가 다 하고, 고민있으면 내가 다 들어주고 도와주고 지원해 줬는데, 
 5~7년이 지나도 이 것 밖에 안되는구나...." _

벤처스튜디오는 한마디로 '기획창업'에 가깝습니다. 처음부터 아이템을 면밀히 조사하고 분석하여 선정하고 이를 가장 잘 실행할 수 있는 사람, 팀을 빌딩하여 30% 이상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고(사실상 공동창업자, 공동발기인), 빠른 속도로 시장에 출시하고 키워서, 전략적 회수를 매우 빠르게 진행합니다. 기존 전통적 창업 모델 대비 월등한 회수이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나름 지난 10여년 동안 Capital-Network를 보유하고 보육역량이 있는 양질의 액셀러레이터라면, 소위 '기획창업'이 그들 스스로 가능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창업자 또는 창업팀을 선발하는 노하우도 가지고 있죠. 

다시 말해, 많은 다양한 후속 투자기관들이 밸류를 찍어주면서 창업팀이 성장하는 기존 전통적 스타트업의 성장모델을 추구하기 보다는 3~5년 이내에  적당한 기업가치(50억~100억 미만)로 Small Deal M&A로 팔릴만한 사업아이템에 공동창업자, 공동발기인으로 참여하는  Company Building 모델이 오히려 이들 액셀러레이터들에게는 달콤한 유혹이 될수 있습니다. 

| **구분** | **전통적 액셀러레이터 (AC)** | **벤처스튜디오 (VS)** |
| --- | --- | --- |
| **확보 지분율** | 보통 5% 내외 | 20~50% 수준 |
| **수익률(IRR)** | 약 5-10%(국내펀드평균 IRR 7%이하로 회수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 53% 이상(목표) |
| **회수기간** | 7년 이상(길고 불확실) | 초기 단계부터 전략적 회수 가능(3~5년) |
| **TVPI 성격** | 배수는 높으나 절대 금액이 적음 | 높은 지분율로 압도적 회수 금액 달성 |

출처 : 더인벤션랩 정리

## ② AI 기술 발전과 창업 비용의 급격한 하락

둘째, AI는 벤처스튜디오가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기업'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강력한 엔진이 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창업과 AI기반의 기획창업은 하기표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창업속도-비용을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양상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표: 전통적 창업 vs AI 기반 기획 창업 비교]

| **항목** | **전통적 창업(Legacy)** | **AI 기반 기획창업 (Next Gen)** |
| --- | --- | --- |
| **개발 인력** | 최소 3~5명의 팀 필요 | 1명의 개발자 + AI Agent/Copilot |
| **인프라 비용** | 고비용 클라우드/서버 구축 | SaaS 및 AI API 중심의 저비용 구조 |
| **MVP 제작 기간** | 3~6개월 | 2~4주 이내 |
| **핵심 자산** | 노동 집약적 서비스 | 고도화된 AI 워크플로우 및 데이터 |

출처 : 더인벤션랩 정리

이제 숙련된 개발자 한 명이 글로벌 AI SaaS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벤처스튜디오는 과거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여러 비즈니스를 동시다발적으로 실행(Parallel Entrepreneurship)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액셀러레이터 입장에서는 이제 물만난 고기가 된 셈입니다. AI와 클라우드 환경의 결합과 발전속도로 사실상 그들이 가진 다양한 창업네트워크에서 휼륭한 자질의 창업가를 만나서 사업아이템을 함께 빌드업해서 바로 공동발기인, 공동창업자로 컴퍼니빌딩하는 환경이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유연해졌고, 쉬워졌습니다. 

## 그렇다면 기업은? : 기업의 전략적 활용 : '기획 창업'을 통한 혁신

반면 기존 레거시 기업들이 시도했던 오픈 이노베이션 방법론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2017년 부터 한국에 광풍처럼 불어닥쳤던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의 한계가 이제 들어나기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표: 기존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의 한계]

| **방식** | **주요 활동** | **한계점** |
| --- | --- | --- |
| **Outside-In** | 외부 스타트업 공모 및 PoC | -단기 협업에 그침 -이벤트 성 행사/공모전으로 그치고, 지속성 부재 -OI전담 부서장의 잦은 교체/이직 -성과 관리 및 인센티브 부재 (내부 OI전담팀에 대한 성공 시 인센티브는 거의 존재하지 않음) |
| **Inside-Out** | 사내벤처 육성 및 스핀오프 | -내부 정치 -시장 감각 부족 -실패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제도로 인해, 기존 Real Startup 대비 절박감 부족, 실패에 대한 Risk Taking 역량 부족 |

출처 : 더인벤션랩 정리

이러한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모델이 바로 '기획 창업(Venture Building)'입니다.

> **기획 창업(Venture Building)이란?
> **
> **대기업/중견기업/상장사 내부에 존재하는 미활용 IP나 기술, 시장 인프라를 바탕으로, 액셀러레이터와 함께 최적의 외부 창업팀을 '핀셋형'으로 구성하여 사업화하는 전략적 창업 모델.**

기존 레거시 기업입장에서는 이러한 기획창업이 어떤 기회요소가 있을까요? 3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 기업 입장에서의 3대 기회 요소 

1. IP의 수익화: 내부 사업부의 우선순위에 밀려 잠들어 있던 기술을 외부 창업팀(내부 인력+외부 전문가 조합 가능)에 이식하여 빠르게 사업화합니다.

2. 심플한 거버넌스와 속도: 전문 AC가 파트너로 참여하여 TIPS 등 R&D 프로그램을 연계(최소 8억 원 조달)하고 직접 보육합니다. 후속 투자 기관의 복잡한 개입 없이 빠르게 상용화를 시도합니다.

3. 확실한 신성장 동력 확보: 2~3년 후 시장 안착이 확인되면 대기업은 해당 기업을 M&A하여 내부화하거나, 리드 투자자로 참여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기획 창업은 기존 모델의 '느슨한 결합'과 '내부 정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고밀도 실행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상이 불가능한 다수 참여형 공모전 방식의 팀 선발-보육과 교육-TF구성 또는 분사와 같은 프로세스에서 맞춤형 창업으로의 전환, 빠른 시장진입과 성장이 가능한 방법론입니다.

| **구분** | **전통적 OI (Outside-In / Inside-Out)** | **기획 창업 (Venture Buil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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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개념** | 외부 스타트업 탐색 또는 사내벤처 분사 | **기업 내부 IP + 외부 전문가 + AC**의 결합 |
| **인력 구성** | 기존 스타트업 팀 또는 내부 직원 | 아이템에 최적화된 **'핀셋형' 전문가 팀** 구성 |
| **지배 구조** | 복잡한 이해관계자 또는 내부 조직에 종속 | **심플한 거버넌스** (AC와 공동 빌딩) |
| **자금 조달** | 자체 예산 또는 외부 VC 투자 유치 필요 | **R&D 프로그램(TIPS 등) 연계**로 초기 자금 확보 |
| **성공 동력** | 단기 PoC 위주, 절박함 부족 | **IP 수익화 및 M&A**를 목표로 한 전문적 실행 |
| **회수 관점** | 낮은 지분율, 장기적 불확실성 | **높은 지분율(30%~)** 기반의 전략적 회수 |

출처 : 더인벤션랩 정리

전통적인 대기업/중견기업이 벤처스튜디오 모델형 기획창업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할 때 얻는 결정적인 승부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 1) 잠자는 IP의 전략적 '수익 자산화' 

- 리스크 제거: 내부 사업부에서 우선순위에 밀려 사장되었던 기술이나 특허를 외부로 스핀오프(Spin-off)하여 사업화합니다.

- 유연성 확보: 내부 조직의 경직성에서 벗어나 외부 창업팀의 실행력을 빌려 기술의 시장 가치를 빠르게 검증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술을 완벽히 이해하는 내부 전문가 + 관리역량이 뛰어난 외부 전문가를 One Team으로도 구성 가능)

### 2) 자본 효율성 극대화 (TIPS 및 전문 AC 활용)

- 레버리지 효과: 전문 액셀러레이터(AC)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최소 8억 원 규모의 TIPS 등 정부 R&D 자금을 조달, 기업의 직접 투자 부담을 줄입니다.

- 전문성 수혈: 보육과 투자 역량을 동시에 갖춘 AC가 밀착 관리하므로, 내부 인력이 신사업에 매몰되지 않고도 높은 사업 완성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3) 통제 가능한 M&A 파이프라인 구축

- 심플한 지배구조: 외부 VC가 다수 참여하여 지분이 희석되는 일반 스타트업과 달리, 초기부터 기업과 AC가 지배력을 가집니다(대기업 20%, AC 10%, 창업팀 70% 구조로 셋업)

- 검증후 인수: 2~3년의 운영을 통해 매출과 대중성이 확인된 시점에서 M&A를 통한 내부화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전통적 OI가 남이 만든 맛집 탐방에 가깝다면, 기획 창업은 기업이 가진 레시피에 전문 셰프를 영입해 직접 프랜차이즈 본점을 세우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시사점 

지금까지 간단히 벤처스튜디오의 개념과 탄생, 한국에서는 왜 이것이 발전되지 않다가, 이제서야 부상하고 있는지에 대한 배경과 이유, 초기 창업자/팀 발굴과 교육 - 투자역량을 지닌 액셀러레이터에게 벤처스튜디오가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수 있는 이유, 그리고 기획창업 관점에서 기존 레거시 기업들이 벤처스튜디오를 활용(기확창업)하여 어떻게 기존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과 다른 변화관리전략을 꾀할 수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벤처스튜디오 모델의 부상은 단순히 투자 방식의 변화가 아닙니다. 이는 '창업의 제조화(Industrialization of Startups)'이자, 자본과 기술, 그리고 운영 역량이 결합된 고도의 전략적 혁신 모델입니다.

> **액셀러레이터에게는 **
> 낮은 수익성을 극복하고 투자 전 주기를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입니다.
> 

> **레거시 기업에게는** 
> 실패율 높은 사내벤처나 느슨한 협업을 넘어, 기업의 핵심 자산을 시장 가치로 전환하는 가장 밀도 높은 혁신 도구가 될 것입니다.

AI라는 강력한 도구와 규제 해소라는 순풍을 탄 지금, 벤처스튜디오 모델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주체가 다음 세대의 '유니콘 제조 공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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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다음 회차 예고: [연재 ②] 벤처스튜디오의 핵심 운영 프로세스: 아이디어 발굴부터 팀 빌딩까지의 실무 가이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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