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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판타지에 진심인 너드들 👽
240718  소설 ‘용사 없는 하늘 아래’ (임태운 작, 리디 우주라이크)
김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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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용사 없는 하늘 아래’ (임태운 작, 리디 우주라이크)
지금 내가 사는 이 세계가 망해 간다고? 게임 월드와 리얼 월드를 넘나드는 탈차원의 모험 판타지
이 세계의 진정한 주인공은 플래티넘 소드를 휘두르는 용사도, 막강한 화력의 마공포를 내뿜는 마왕도 아닌 바로 나!
「용사 없는 하늘 아래」의 주인공 M은 보물 상자를 등에 지고 온갖 아이템을 꺼내어 용사들의 여정을 돕는 보조자, 그레이 엘프다. M은 수많은 용사의 여정을 함께하며 경험치를 쌓던 어느 날, 포털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정체불명의 여인 리자를 만난다. 용사도 마왕도 아닌 리자는 자신을 저 바깥 세계에서 온 ‘유지보수 프로그래머’라고 소개하며 M에게 놀랄 만한 비밀을 전한다. 뭐라고요? 지금 이 세계가 죽어가고 있다고요? 게다가 ‘개발자’는 뭐고 ‘확장팩’은 또 뭐지….
「용사 없는 하늘 아래」는 남다른 사명감으로 한때 최고 인기를 구가했으나 지금은 낡은 고전 게임으로 전락한 액션 RPG게임 <레전드 오브 듀팡시아>의 세계를 이끄는 상자 요정 M의 이야기다. 망해가는 게임 세계를 구하기 위해 차원을 넘나들며 펼치는 모험 판타지에 지금 당장 참여하라. 창조주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음모를 파헤쳐 우리의 세계를 구하라! (출처 : 리디북스)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리디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우주라이크’란 만화와 소설을 주로 제공하는 콘텐츠 플랫폼 ‘리디’에서 출판하고 서비스하는 오리지널 작품들입니다. 그중 제가 소개해드릴 작품은 게임 속 ‘용사’에 대한 단편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약 4만자 밖에 안 되지만 읽는 순간 그 어떤 장편소설보다 광활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한번쯤 RPG 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더욱 재밌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젤다’ 시리즈를 좋아해 젤다 속 마왕성과 친구들과 했던 TRPG를 떠올렸습니다. 배경에 대한 묘사도 친절해서 게임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실상 게임은 0과 1의 데이터이고, 내가 사랑하는 캐릭터도 폴리곤 덩어리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마음이 가잖아요. 우리는 모니터 밖 현실 속에 살고 있지만 게임 안에는 용사와 몬스터가 있는 걸요. 게임 속 세계를 다룬 작품들이 요근래 많아졌지만, 이 작품만의 감정선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NPC에 대해 조금이나마 측은함을 가졌던 분들은 코끝이 찡해질 것 같아요. 게임을 안 해보신 분들에게 비유를 해보자면…토이스토리 속 장난감에 대해 공감했던 분들도 이 감정선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목의 의미도 생각해보면서 간단하게 읽기 좋은 소설이라 추천드립니다!
다음주엔 이 소설 속 설정과 세계관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 정석을 따르는 만화를 소개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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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
240808 소설 ‘구부전’
📖 소설 ‘구부전’ (듀나) 지금이야 “뱀파이어”라는 편리한 말이 있어서 설명하기 쉽지만, 조선 시대에 피를 빨아야 사는 사람들이 나타났다면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 소설은 조선 시대에 느닷없이 일어난 뱀파이어 사건을 요새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회고록 형식을 취한다. 아흔아홉 칸 대저택의 며느리로 시집간 한 소녀가 기막힌 입담으로 시댁 식구들과 치렀던 피 튀기는 한판 전쟁을 들려주는데. 어쩌면 조선과 세계의 역사가 뒤바뀔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순간, 소녀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출처 : 책 소개)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786604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한국 SF 소설을 성립한 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듀나 작가의 단편 소설 ’구부전‘입니다. 위에 언급된 대로 이 소설은 조선시대에 갑작스레 나타난 뱀파이어와 이를 지켜본 한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인간을 매료해 피를 얻는 설정을 위해서 뱀파이어를 매력적인 외형을 가졌다고 묘사한 매체들이 많을 텐데요. 이 소설은 그 지점을 확실하게 비틀어서 보여줍니다. 흉악한 외형에 가부장적인 시댁 뱀파이어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소설이라 그런지 묘사와 설정이 매우 탄탄합니다. 소녀가 그때 있던 일들을 떠올리는 회고록의 형태라서 대사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야기는 매우 빠르게 진행됩니다. 뱀파이어가 된 시댁 식구들이 주인공을 착취하는 과정이 너무 현실적이라서 웃겼습니다. 듀나 작가만 할 수 있는 신묘한 풍경이라 생각해요. 아주 오래전에 소개해드린 영화’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와는 또 다른 뱀파이어라서 즐거웠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게 뱀파이어에 대한 가장 또렷한 이미지를 줬던 건 ’트와일라잇‘ 시리즈였던 거 같아요. 그 시리즈는 그 시리즈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한 장르와 클리셰를 구축한 작품들은 모두 박수를 쳐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 소개해드린 단편 소설 말고도 다른 작품들도 책에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치만 저는 표제작인 ’구부전‘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무더운 날씨인데 다들 언제나 건강조심하시고 뱀파이어 조심하세요 😈 그럼 전 또 다른 작품 추천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김채은
240801 만화 ‘인간실격’
극한의 날씨에서 다들 무탈하신지요. 저는 올 여름 들어 벌써 두번째 감기에 걸렸답니다…다들 건강조심하세요 :) 오늘 작품은 서늘하면서도 찝찝한 작품입니다. 📖 만화 ‘인간실격’ (작가 이토 준지) ‘인간 실격. 이제 저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 인간의 치부를 극한까지 그려낸 충격작!!! 《인간실격》 이토 준지의 손으로 다시 한번 되살아나다!! 요시모토 바나나,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장 존경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만화화. 태어날 때부터 다른 ‘인간들’을 이해할 수 없었던 주인공 요조는 인간 세계에 스스로 동화되기 위해 ‘익살꾼’을 자처해 가며 광대짓을 하는 등 노력을 하지만 번번이 좌절하고, 결국 인간 실격자’가 되고 마는데… (출처 : 책 소개)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81322633?cat_id=50005724&frm=PBOKPRO&query=%EC%9D%B4%ED%86%A0+%EC%A4%80%EC%A7%80+%EC%9D%B8%EA%B0%84%EC%8B%A4%EA%B2%A9&NaPm=ct%3Dlz846qk0%7Cci%3D540e42e1c048b210785bc540662fd417bf3a42fe%7Ctr%3Dboknx%7Csn%3D95694%7Chk%3D639c92b20cfb92bb6d56a6ff0f173bb230762cf5 🚨잔인한 묘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미성년자는 구매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실격’을 만화화한 작품입니다. 이토 준지의 찝찝하고 불쾌한 호러틱한 작화로 재탄생한 작품입니다. 원작 소설보다 조금 더 그로데스크한 묘사가 있지만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다만 소설을 안 보셨다면, 소설을 먼저 보시고 만화를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요조라는 주인공은 수많은 일을 겪으며 인간에게 상처를 받고 스스로 거리를 둡니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남부럽지 않을 외모까지 타고난 남자 요조가 어떻게 ‘인간 실격자’가 되는지를 따라갑니다. 요조는 정말 많은(…) 여자를 만나 인간관계를 맺습니다. 하지만 요조는 그 과정에서 전혀 성장하지 않습니다. 부끄러움 많은 생애를 보낸 것을 부끄러워하지만 전혀 나아가지 않습니다. 이 과정을 이토 준지의 작화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개인적으로 만화 쪽으로 볼 때 인물에게서 한발짝 떨어져서 볼 수 있어 요조라는 캐릭터의 파멸기를 조금 더 비판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선하지 않은 주인공 시점의 이야기가 주는 불쾌감은 소설 쪽이 더 강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만화책을 볼 때 오히려 웃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초반부의 요조에겐 조금은 연민을 느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요조의 기행을 보며 웃겨서 실소가 나왔습니다. 소설을 볼 땐 전혀 느낄 수 없는 감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이토 준지 호러 하우스 전시회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9월 8일까지 진행되고, 다녀오신 분들 후기를 보니 꽤나 무섭다고 하네요…저도 곧 다녀올 예정인데 아직 안 가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체크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164343
김채은
240725 📖 만화 ‘던전밥’ (14권, 완결)
지난주에 소개해드린 ‘용사없는 하늘 아래’는 정통 RPG 세계관 게임이 배경이 되었죠. 다만 우리나라에선 RPG가 꽤 생소하죠.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쉽게 입문할 수 있으면서 완성도도 높은 작품입니다. 이미 많이들 아시리라 생각해요. 📖 만화 ‘던전밥’ (14권, 완결) 일본 아마존 만화 랭킹 1위! 최고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로 그 작품, 드디어 한국어판 출간! 드래곤도 구우면 맛있다!!! 모험을 하면 배가 고프게 마련. 몬스터를 먹으며 대 미궁 ‘황금성’을 답파하라, 용사들이여! 먹방 던전 판타지 개막!! 슬라임, 미믹, 바실리스크, 그리고 드래곤!! 덮쳐오는 몬스터들을 먹고, 나아가라!! (출처 : 시리즈 소개) https://series.naver.com/comic/detail.series?productNo=2555335 이 작품은 만화로도 워낙 유명하지만,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이후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던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쿠킹 판타지 만화입니다. 모종의 이유로 던전에 들어간 주인공 일당은 던전 속 마물들을 먹으며 자급자족 모험을 계속해서 나아갑니다. 어떻게 몬스터를 먹지!라는 생각도 잠시, 만화에선 먹음직한 작화가 펼쳐집니다. 제가 이 만화를 가장 추천드리는 이유는 사실 작화가 아닙니다. 이 만화는 탄탄한 스토리와 그에 결부되는 주제의식이 매력인 작품입니다. 이 만화의 메시지, 후킹 포인트, 대사는 후반부로 갈수록 완벽하게 맞춰집니다. (너무 과몰입 오타쿠같나요.) 던전에서 재료를 구해 음식을 만든다는 포인트에서 작화를 내세운 작품이 아닐까 싶었지만, 그 염려는 완벽히 사라집니다. 요즘 성행하는 이세계물이 아닌 정통 던전 판타지 장르에 대해 알고싶으신 분들에게 이 만화를 추천드려요. 먼치킨이 아닌 고쳐야 할 구석이 훨씬 많은 캐릭터들이 나와 가끔은 답답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는 모난 인간들 투성이 아니겠어요? 이원론적인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는 이 만화는 이따금씩 큰 위로의 메시지를 건넵니다. 우리는 결국 서로 없이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게 설령 몬스터일지라도! 앞서 언급했든 애니메이션도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미 2기 제작 확정 소식까지 떴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화로 보는 것을 더 선호하지만 제작사 ‘트리거’ 답게 준수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세간에는 음식이 주요 소재가 되는 만화라 지브리에 애니화를 제안했었다고 하네요.ㅎㅎ 애니메이션 ‘던전밥’ 보러가기⬇️ https://m.kinolights.com/title/127749 그럼 전 또 다른 작품 소개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