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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판타지에 진심인 너드들 👽
231121 신성한 모독 드라마 ‘메시아’
김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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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여러분은 뭐하시나요? 그저 휴일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고, 교회에 가야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작품은 연말을 맞이해 보면 좋을(?) 작품입니다.
📺드라마 ‘메시아’ (2020)
예리한 CIA 요원이 한 남자를 주목한다. 신의 전령을 자처하며 사람들을 사로잡은 남자. 그의 숭배자가 늘어날수록 사회는 점점 혼란해진다. 실화가 아닌 허구의 이야기. (출처 : 키노라이츠)
넷플릭스 공개 당시 큰 화제를 끈 작품 ‘메시아’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일어나는 한 가운데에서 재림한 메시아 ‘알 마시히’라는 남자를 추적해가는 스릴러입니다. 소개에 앞서 말씀드리자면 시즌 2 제작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와 각종 종교에서 제기한 논란 때문에 제작이 취소되었습니다.
재림 예수 혹은 사이비 교주인 알 마시히는 여러 기적을 보여주며 신도들을 끌어들이지만, 그와 반대로 사기꾼 같은 행보도 보입니다. 주인공인 CIA 요원 에바는 그의 행적을 따라가며 그를 잡기 위해 따라가지만 점차 의심이 듭니다. 드라마에선 이 부분에 주목하여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만약 현실에 신이 재림해 나타난다면 우린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손바닥에 난 못 자국으로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현대의 체계가 자리를 잡은 이 시점에서 신의 재림은 축복일까요, 충격일까요? 신이 재림한다면 당신이 그에게 물어보고 싶은 건 또 무엇인가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식을 줄 모르고 가운데 이 드라마가 주는 새로운 시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로튼토마토 지수가 높지 않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작품성이 떨어지는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종교를 갖지 않고 신을 믿지 않는 분들은 작품의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지만, 소재 자체에서 불호를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에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종교를 믿든, 믿지 않든 종교의 힘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누구에겐 커다란 위안이 되는 존재가 또 누군가에겐 그저 하나의 소재에 불과할 수 있고요.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든 전 이 방에 계신 모든 분들을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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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
#231205 만화 ‘이 편지가 도착하면은’
귤을 까먹으며 폭닥한 담요를 덮은 채 만화를 읽는 건 제게 큰 기쁨입니다. 만화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올리는 작품은 모두 제각각이겠지요.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만화들을 소개해드릴게요. 📖만화 ‘이 편지가 도착하면은’ (총 1권) 편지로만 전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 세상 모든 보내는 이와 받는 이들에게 도착한 다섯 편의 이야기 2021년 『여자력』, 2022년 『그 길로 갈 바엔』에 이어 『젊은 만화가 테마단편집』 세번째 이야기 『이 편지가 도착하면은』이 출간됐다. 하나의 테마 아래 그려진 다섯 편의 이야기를 모은 시리즈의 이번 테마는 ‘연애편지’. 웹툰 <순정 히포크라테스>로 유명한 골드키위새 작가,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을 비롯해 다양한 일러스트를 작업중인 산호 작가처럼 노련함이 돋보이는 반가운 작가들이 참여했다. 최근 『허무의 기록』으로 첫 책을 출간한 민지환 작가와 SNS를 통해 화제중인 이공공구 작가는 새로운 얼굴로서 신선하고 개성 강한 단편을 실었다. 『연애소설 읽는 교수』의 안그람 작가는 퀴어 서사로 ‘인간드라마’라는 본인의 특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로맨스가 녹아 있는 드라마, SF, 메르헨, 시대극, 퀴어 등 다채롭고 보석 같은 이야기가 모인 『이 편지가 도착하면은』. 언젠가 종이 위에 마음을 써내려가본 적 있는 ‘보내는 이’와, 오직 편지로만 느낄 수 있는 마음을 아는 ‘받는 이’ 모두에게 도착한 다섯 편의 연서를 만나보자. (출처 : 책소개)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7768796 다섯 작가의 다섯 만화를 모은 이 작품은 ‘연애편지’라는 주제로 뭉치게 되었습니다. 요즘에도 편지로 사랑을 고백할까요? 연애편지라는 단어만으로 저는 뭔가 과거의 향취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다섯 작가가 모두 다 다른 장르와 서사로 풀어 냈다는 것입니다. [수록 작품 줄거리] 「인어의 연서」 골드키위새 “나는 알고 있다. 이건 나를 아주 지독한 방법이라는 것을…” 물거품처럼 사라진 절름발이 도련님이 남긴, 길고 긴 사랑편지들. 「완벽한 사랑편지」 산호 “저는 그 사람에 대한 제 감정이 사랑에 가깝다고 판단했어요.” 살상 무기에서 인간이 된 소년, 사랑하는 소년을 위해 펜을 들다. 「편지 읽어줘!」 이공공구 “러브레터 주기 딱 알맞은 날이라구!… 할머니가 거울에서 튀어나오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였다.”
김채은
231128 개봉예정작 영화 ‘괴물’
오늘 콘텐츠는 바로 내일 개봉 예정인 영화 ‘괴물’의 노스포 후기입니다! 🎬괴물(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2023) “우리 동네에는 괴물이 산다” 싱글맘 사오리(안도 사쿠라)는 아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의 행동에서 이상 기운을 감지한다. 용기를 내 찾아간 학교에서 상담을 진행한 날 이후 선생님과 학생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흐르기 시작하고. “괴물은 누구인가?” 한편 사오리는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미나토의 친구 요리(히이라기 히나타)의 존재를 알게 되고 자신이 아는 아들의 모습과 사람들이 아는 아들의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는데… 태풍이 몰아치던 어느 날, 아무도 몰랐던 진실이 드러난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칸 영화제 각본상에 빛나는 이 작품은 정말 잘 만든 작품입니다. 괴물 이전 작품 ‘브로커’를 보고 실망하셨거나, 그 때문에 관람이 망설여지는 분들에게도 자신있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잘 만들었다는 평이 자자해 일부러 예고편도 관람하지 않고 시사회에 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에 온전히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괴물’이라는 키워드는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괴물이 지칭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찾는 여정처럼 영화는 흘러갑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위 줄거리에 적힌 문구를 떠올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서 괴물은 누구일까?” 이 영화 곳곳엔 복선과 힌트들이 숨어 있습니다. 영화를 집중해서 보고, 그 속에 숨겨진 요소들을 찾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최고의 작품입니다. 다만 영화를 가볍게 즐기는 타입이시라면 다소 복잡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한 번 밖에 보지 않았지만 좀 더 영화를 만끽하기 위해 2차 관람을 할까 고민중입니다 😄 초등학생인 두 친구의 연기가 정말 일품입니다. 아이가 나오는 아름답고 잔혹한 영화는 확실히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최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감독의 전작 중 ‘아무도 모른다’를 잘 보셨다면 꼭 추천드립니다. 더불어 류이치 사카모토의 유작으로 알려진 작품입니다. 장면에 잘 녹아드는 그의 음악을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은 극장에서 꼭 관람하세요! 괴물에 대한 제 별점은 5점 만점 중 4.5점입니다!
김채은
231124 신성한 모독 드라마 ‘멋진 징조들’
완전한 겨울이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움직이기 싫고 침대에만 있고 싶어지네요..ㅎㅎ여러분은 OTT를 계속 구독하는 편이신가요, 아니면 보고 싶은 작품이 있을 때만 구독 후 해지하는 편이신가요? 저는 호더 수준으로 많이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플랫폼에 바치는 돈도 점점 많아지고 있답니다. 오늘 추천드리는 작품은 아마존 프라임 작품입니다. 제 주위에도 아마존까지 구독하는 분들 흔치 않은데요…그럼에도 아마존 프라임은 언젠가 한번은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좋은 작품이 너무 많은데 비해 한국 시청자의 비중이 정말 낮은 것 같아 아쉬워요ㅠ_ㅠ 그럼 바로 추천드릴게요~! 📺드라마 ‘멋진 징조들’ (2019) 아담과 이브를 유혹한 악마 크롤리와 그의 넋두리를 들어주는 천사 아지라파엘이 종말 후 천국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비밀리에 훼방을 놓으려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출처 : 키노라이츠) https://m.kinolights.com/title/82097 이 작품은 동명의 소설을 영상화한 작품입니다. 디스크 월드로 유명한 테리 프래쳇과 샌드맨으로 이름을 알린 닐 게이먼의 합작 코미디 장편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자 닐 게이먼이 드라마 극본에도 참여하여 드라마는 소설의 매력을 조금도 훼손하지 않고 갖고 있습니다. 참고로 시즌2까지 방영되었는데, 시즌1까지만 원작 스토리를 따라가고 시즌2는 오리지널입니다. 아마겟돈을 일으킬 사탄의 아들을 인간 세계에 푼 악마 크롤리와 그의 친구 천사 아지라파엘이 주인공인 이 드라마는 시종일관 아주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흘러갑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재밌게 읽으셨다면 더더욱 좋아하실 겁니다! 이미 멸망이 예고된 인간 세상을 가만히 지켜봐도 되는데 악마와 천사는 뭔가 마음 한 구석이 찝찝합니다. 결국 둘은 인간 세상을 조금 좋아했음을 인정하게 되는데요. 결국 어떤 선택을 내리고 어떻게 흘러갈지는 직접 목격해보세요! 😉 드라마 속 ‘크롤리’가 10대 닥터였던 데이비드 테넌트가 연기했습니다. 둘 다 BBC 작품이기도 해 드라마 속에 닥터후에 대한 이스터에그도 조금씩 있답니다! 닥터후를 좋아하신다면 이 작품 절대 놓치시면 안됩니다!ㅎㅎ 성경에 대한 메타포가 가득합니다.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메시아와 달리 성경과 천사와 악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더욱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아마존 프라임 딱 한 달 구독하신다 했을 때 절대 놓치면 안 될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