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Sign In
SF와 판타지에 진심인 너드들 👽
230912 단편 추천 주간 1탄 별의 목소리
김채은
👍
안녕하세요~! 이번주 주제는 지난번에 언급한 대로 ‘단편’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추천 시작할게요
🎬단편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
私たちは、たぶん、宇宙と地上にひきさかれる恋人の、最初の世代だ。
우리들은, 아마도, 우주와 지상으로 갈라지는 연인의, 첫 세대다.
중학생인 나가미네 미카코와 테라오 노보루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다. 그러나 미카코는 국제 연합군 선발대 멤버가 되고, 노보루는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미카코와 노보루 각자 지구와 우주에서 휴대 메일을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 받지만 우주군 전함 리시테아호가 목성 에우로파 기지를 경유해 태양계 안쪽으로 향하면서 메일이 왕복하는 시간은 길어진다. 노보루는 초조하게 미카코의 메일을 손꼽아 기다리며 지낸다. 이윽고 리시테아 함대가 워프를 실시하자, 미카코와 노보루의 시간은 엇갈리는데…(출처 : 키노라이츠)
신카이 마코토의 데뷔작이자 혼자서 제작했다 하여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한 명이 우주로 가 둘 사이 ‘시간지연’이 생긴 커플이 겪는 감정선이 메인인 작품입니다. 작품이 워낙 화제가 되어 공개 이후 소설과 만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너의 이름은’이전의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더욱 만족하실 작품입니다.(하지만 그런분들은 이미 이 작품을 보셨을 수도 있겠죠…ㅎㅎ) 개인적으로 어른들의 사정에 전장에 나가게 된 소년 소녀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다보니 거부감없이 설정을 받아들였지만 이 부분에서 불호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스텔라에서 봐서 익숙해진 ‘시간지연’이라는 소재가 궁금해지셨다면 이 작품을 보시길 권해드릴게요. 몸이 멀어진다는 건 마음이 멀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메일 전송시간도 길게 늘린다는 것이 참 안타깝죠…저에겐 이 작품이 꽤 충격적이어서 제 소설 데뷔작도 ‘시간지연’을 소재로 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Subscribe to 'tent'
Welcome to 'tent'!
By subscribing to my site, you'll be the first to receive notifications and emails about the latest updates, including new posts.
Join SlashPage and subscribe to 'tent'!
Subscribe
👍
김채은
230925 디스토피아 1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
이번주 주제는 ‘디스토피아’입니다! 이 방에 계신 분들 중에 디스토피아 장르에 이미 익숙하신 분들도 있을 거 같아요. 디스토피아란 유토피아의 반대어라고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픽션을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을 가리킵니다. (출처 : 두산백과)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암흑의 미래를 표상하는 장르를 지칭합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함께 가장 사랑받는 SF의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디스토피아 작품을 소개해드릴게요🙂 📺드라마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 황폐해지고 유독한 물질로 가득한 미래, 수백 층 깊이의 지하 깊숙한 곳 거대한 저장고에 존재하는 공동체가 있고, 자기들을 지켜 준다고 믿는 규칙으로 가득한 그 사회에서 사는 남자들과 여자들이 있다. (출처 : 키노라이츠) https://m.kinolights.com/title/121271 시즌 1이 현재 애플에서 서비스 중이고 시즌 2는 촬영 중이었지만 노조 파업으로 잠시 중단되어있습니다. 우리에겐 듄으로 익숙한 ‘레베카 페르구손’이 제작에 참여해 관심을 끈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드라마는 휴 하위의 SF소설 ‘울’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의 작가도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10화라는 분량에 다 들어갈만한 이야기 크기가 아니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따금씩 루즈해지는 부분이 있지만 한 화 한 화 배우들이 쌓아가는 연기 케미와 연출적 긴장감이 대단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일전에 소개해드린 ‘포 올 맨카인드’처럼 애플은 이제 완전한 SF 맛집이라 단언할 수 있어요 😊 드라마를 이미 보신 분들은 원작 소설 ‘울’을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도 아직 시리즈를 읽고 있지만 ‘사일로’ 내 정치적 풍경과 일상에 대한 묘사가 흥미로웠어요. ‘사일로’란 시멘트, 곡물, 사료 등을 저장하는 저장고를 뜻하고 미사일 저장고로도 불리더라고요. 이 부분까지 생각하면서 작품을 보시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레베카 페르구손’이라는 매력적인 배우가 말아주는 쫀득한 연기도 놓치지 마시고…! 아직 애플 티비를 구독하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프로모션 잘 살펴보셔서 한번 구독해보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김채은
230921 좀 이상한 사람들 경계선
이번 추천 영화도 이상한 사람들의, 이상한 사람들에 의한 영화입니다! 바로 시작할게요! 🎬영화 경계선 (2018) 출입국 세관 직원인 ‘티나’는 후각으로 감정을 읽을 수 있는 기묘한 능력과 남들과는 조금 다른 외모로 세상과 쉽게 어울리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 앞에 수상한 짐을 가득 든 남자 ‘보레’가 나타나고, 그는 ‘티나’ 자신도 몰랐던 그녀의 특별한 모습을 일깨워주기 시작하는데… (출처 : 키노라이츠) https://m.kinolights.com/title/64852 이 영화는 성인 판타지 드라마 장르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그렇다면 아름답냐라는 질문에는…저는 이상하게 아름답다고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후각이 뛰어난 ‘티나’의 시선을 따라 움직입니다. 티나의 능력은 단순히 뛰어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후각으로 무언가를 읽어낼 수 있고 이 능력은 영화를 끌고 가는 중요한 키가 됩니다. 영화가 길지 않아 더 스포하지 않고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결국 대부분의 이야기는 주인공의 자아 탐색과 성장 스토리라고 생각해요. 남들과 다른 인간이라 생각했던 티나가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자신을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하죠. 이 영화 안에는 다양한 정치적 쟁점이 녹아들어있어요. 보는 것도 쉽지 않지만, 보고 나면 씁쓸한 차를 마신 후 입안이 텁텁해진 것처럼 곱씹게 되죠. 제목이 왜 경계선인지도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시고 나서 이동진 평론가의 해설이 담긴 영상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래 영상을 보지 않고 당신만의 느낌을 정리하는 것도 좋고요! 우린 모두 각자의 이상함이 있죠. 그렇기에 서로를 이해할 수 없고 개성이 되는 것 같습니다. 좀 이상해도 뭐 어때요!ㅎㅎ 이렇게 곱씹으면서 안온한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
김채은
230919 좀 이상한 사람들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비가 오락가락하던 주말, 다들 잘 보내셨나요? 추석이 곧 다가와 흥행을 노리는 작품들도 줄지어 개봉하는 것 같습니다. 개봉작들 중 추천드릴 작품들이 있다면 간간히 소개해드릴게요! 이번 주 주제는 ‘좀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과연 어떤 추천작들이 있을지 기대해주세요🙂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2013) 미국 디트로이트와 모로코 탕헤르라는 먼 거리에 떨어져 지내는 뱀파이어 커플 아담과 이브. 수세기에 걸쳐 사랑을 이어온 이들이지만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으로 활동 중인 아담은 인간 세상에 대한 염증으로 절망에 빠져 있다. 이브는 그를 위로하기 위해 디트로이트행 밤비행기에 몸을 싣고 마침내 두 사람은 재회한다. 그러나 만남의 기쁨도 잠시, 이브의 통제불능 여동생 애바의 갑작스런 방문은 숨겨두었던 뱀파이어의 본능을 일깨우기 시작하는데… https://m.kinolights.com/title/16355 이 영화는 시같은 영화를 만들기로 유명한 짐 자무쉬의 뱀파이어 주인공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뱀파이어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나요? 생각보다 한 두개로 모아질 정도로 한정적일 겁니다. 뱀파이어와 로맨스로 좁히자면 인간-뱀파이어로 가는 게 고착화된 거 같죠. 결국 뱀파이어 영화라는 장르도 다분히 인간주의적 시선에서 전개가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뱀파이어와 뱀파이어의 사랑을 다룹니다. 그들에게 오히려 인간과 인간의 규율은 방해물로 전략됩니다. 분명 이들의 사랑은 아름답지만 인간의 시선에서 보면 섬뜩한 측면이 있죠. 2시간동안 끈적한 화보를 보는 것 같은 이 영화는 스펙타클하고 사전 그대로의 ‘재미’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분위기에 있습니다. 감각적인 짐 자무쉬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두 배우의 비주얼이 너무 뱀파이어 그 자체라 보는 맛이 있어 저는 지루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저는 이런 슴슴한 영화들을 ‘평양냉면’에 빗대곤 해요. 음식도 평냉파가 있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류가 있잖아요? 영화도 저에겐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내 멱살을 붙잡고 끌고 가는 흥미진진한 영화가 있고 아주 천천히 내 마음에 스며드는 작품이 있는 거 같아요. 취향의 문제이지만 전 모든 영화를 사랑하려고 해요 🙂 여러분들 중에서 이 슴슴한 영화를 좋아해주실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