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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판타지에 진심인 너드들 👽

📢 우리 텐트 목표: SF와 판타지에 진심인 사람들끼리 덕력을 넓혀가요!
김채은
231208 만화 ‘엑스마키나’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DC 코믹스 산하 와일드스톰에서 출간된 그래픽노블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매력있는 히어로 캐릭터는 원작 그래픽노블도 챙겨보는 편인데, 여기 계신 분들 중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아직 그래픽 노블의 매력을 모르는 분들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추천드릴게요! 📖만화 ‘엑스마키나’ (완결/총 5권/브라이언 k. 본) 액션과 스릴러의 결합,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엮여 있어 흥미로운 작품이다. 작가 브라이언 K. 본이 의 엄청난 성공 뒤에 발표한 후속작으로,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픽션 베스트 10”(2008년)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 주인공 미첼 헌드레드는 우연한 사고로 모든 종류의 기계에게 명령을 내려 조종할 수 있는 초능력을 얻는다. 어렸을 때 슈퍼히어로 만화를 많이 읽기도 했고 아버지 같은 존재이던 크렘린 아저씨의 조언도 있어, 미첼은 자신에게 새로 생긴 초능력을 이용해 세상을 돕는 슈퍼히어로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히어로로 살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미첼은 결국 정체성과 주변 환경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히어로 생활을 접는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방법은 정치에 뛰어들어 다수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 판단하고 뉴욕 시장 선거에 도전하여 큰 표 차이로 경쟁자를 누르고 당선된다. 이후 이 새로운 뉴욕 시장은 자신의 힘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순진한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그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정치와 경제라는 골칫거리, 그리고 살인과 음모 같은 쓰디쓴 현실이었다. 과연 미첼은 이상과 거리가 있는 현실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것인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6840X&start=pnaver_02 이 작품은 기계와 대화하고 조종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히어로 시절 겪은 사건들과, 히어로를 은퇴하고 뉴욕 시장이 되며 겪는 사고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러 시간대를 오가며 설명해주고 장면을 따라가다보면 미첼에 대해 이해하게 됩니다. 흥미로운 능력을 가진 히어로의 등장도 매력포인트이지만, 개인적으로 히어로였던 사람이 시장이 되며 겪는 심리적 갈등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스포가 될 수 있어 자세히는 이야기 할 수 없지만 미첼이 히어로를 은퇴하는 이유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이 이유를 다루는 화가 가장 재미있었고, 좋은 의미로 충격적이었습니다. 미국의 정치를 적나라하게 다루는 작품이다보니 팝콘무비의 개념으로 히어로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다소 취향에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왓치맨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완전 취향 저격인 작품일 겁니다! 대사량이 많고 일본 만화처럼 화려한 액션은 없지만 스토리와 메타포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완결된 작품이니 딥한 히어로 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김채은
#231205 만화 ‘이 편지가 도착하면은’
귤을 까먹으며 폭닥한 담요를 덮은 채 만화를 읽는 건 제게 큰 기쁨입니다. 만화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올리는 작품은 모두 제각각이겠지요.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만화들을 소개해드릴게요. 📖만화 ‘이 편지가 도착하면은’ (총 1권) 편지로만 전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 세상 모든 보내는 이와 받는 이들에게 도착한 다섯 편의 이야기 2021년 『여자력』, 2022년 『그 길로 갈 바엔』에 이어 『젊은 만화가 테마단편집』 세번째 이야기 『이 편지가 도착하면은』이 출간됐다. 하나의 테마 아래 그려진 다섯 편의 이야기를 모은 시리즈의 이번 테마는 ‘연애편지’. 웹툰 <순정 히포크라테스>로 유명한 골드키위새 작가,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을 비롯해 다양한 일러스트를 작업중인 산호 작가처럼 노련함이 돋보이는 반가운 작가들이 참여했다. 최근 『허무의 기록』으로 첫 책을 출간한 민지환 작가와 SNS를 통해 화제중인 이공공구 작가는 새로운 얼굴로서 신선하고 개성 강한 단편을 실었다. 『연애소설 읽는 교수』의 안그람 작가는 퀴어 서사로 ‘인간드라마’라는 본인의 특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로맨스가 녹아 있는 드라마, SF, 메르헨, 시대극, 퀴어 등 다채롭고 보석 같은 이야기가 모인 『이 편지가 도착하면은』. 언젠가 종이 위에 마음을 써내려가본 적 있는 ‘보내는 이’와, 오직 편지로만 느낄 수 있는 마음을 아는 ‘받는 이’ 모두에게 도착한 다섯 편의 연서를 만나보자. (출처 : 책소개)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7768796 다섯 작가의 다섯 만화를 모은 이 작품은 ‘연애편지’라는 주제로 뭉치게 되었습니다. 요즘에도 편지로 사랑을 고백할까요? 연애편지라는 단어만으로 저는 뭔가 과거의 향취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다섯 작가가 모두 다 다른 장르와 서사로 풀어 냈다는 것입니다. [수록 작품 줄거리] 「인어의 연서」 골드키위새 “나는 알고 있다. 이건 나를 아주 지독한 방법이라는 것을…” 물거품처럼 사라진 절름발이 도련님이 남긴, 길고 긴 사랑편지들. 「완벽한 사랑편지」 산호 “저는 그 사람에 대한 제 감정이 사랑에 가깝다고 판단했어요.” 살상 무기에서 인간이 된 소년, 사랑하는 소년을 위해 펜을 들다. 「편지 읽어줘!」 이공공구 “러브레터 주기 딱 알맞은 날이라구!… 할머니가 거울에서 튀어나오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였다.” 마녀 허시의 소원은 ‘평범하게 러브레터 전달하기’. 「동해를 위하여」 민지환 “나랑 있으면 넌 불행해질 거야.” “하지만 제가 없으면 당신이 불행해질 거잖아요.” 죽지 않는 여자와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난 남자에게 걸린 아름다운 저주. 「예언의 수신인」 안그람 “우정도 사랑도 아닌, 무언가 되다 만. 괴생물인, 너와 나의 시간. ”웨딩플래너 현우와 5월의 예비신부 주혜. 여고 시절 함께 쓴 사랑편지는 다시 도착할 수 있을까? 요렇게 각기다른 작품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은 작품은 산호 작가의 「완벽한 사랑편지」 입니다. 살상 무기에서 인간이 된 한 소년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니 후에 나올 편지에서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고요. 단편 만화에서 좀 더 발전된 작품으로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길 정도 였습니다. 인어의 연서와 예언의 수신인은 SF나 판타지 장르는 아니지만 멜로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작품이었습니다. 만화하면 우리는 너무 쉽게 일본의 만화들을 떠올리게 되지 않나요? 우리나라의 웹툰 산업도 물론 훌륭하지만 요런 작품도 있다! 이렇게 훌륭한 작가들이 있다! 하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웹툰이 아닌, 출판 만화의 문법과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더 사랑 받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답니다😊 그럼 전 다른 만화 추천으로 또 찾아오겠습니다!
김채은
231128 개봉예정작 영화 ‘괴물’
오늘 콘텐츠는 바로 내일 개봉 예정인 영화 ‘괴물’의 노스포 후기입니다! 🎬괴물(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2023) “우리 동네에는 괴물이 산다” 싱글맘 사오리(안도 사쿠라)는 아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의 행동에서 이상 기운을 감지한다. 용기를 내 찾아간 학교에서 상담을 진행한 날 이후 선생님과 학생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흐르기 시작하고. “괴물은 누구인가?” 한편 사오리는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미나토의 친구 요리(히이라기 히나타)의 존재를 알게 되고 자신이 아는 아들의 모습과 사람들이 아는 아들의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는데… 태풍이 몰아치던 어느 날, 아무도 몰랐던 진실이 드러난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칸 영화제 각본상에 빛나는 이 작품은 정말 잘 만든 작품입니다. 괴물 이전 작품 ‘브로커’를 보고 실망하셨거나, 그 때문에 관람이 망설여지는 분들에게도 자신있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잘 만들었다는 평이 자자해 일부러 예고편도 관람하지 않고 시사회에 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에 온전히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괴물’이라는 키워드는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괴물이 지칭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찾는 여정처럼 영화는 흘러갑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위 줄거리에 적힌 문구를 떠올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서 괴물은 누구일까?” 이 영화 곳곳엔 복선과 힌트들이 숨어 있습니다. 영화를 집중해서 보고, 그 속에 숨겨진 요소들을 찾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최고의 작품입니다. 다만 영화를 가볍게 즐기는 타입이시라면 다소 복잡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한 번 밖에 보지 않았지만 좀 더 영화를 만끽하기 위해 2차 관람을 할까 고민중입니다 😄 초등학생인 두 친구의 연기가 정말 일품입니다. 아이가 나오는 아름답고 잔혹한 영화는 확실히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최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감독의 전작 중 ‘아무도 모른다’를 잘 보셨다면 꼭 추천드립니다. 더불어 류이치 사카모토의 유작으로 알려진 작품입니다. 장면에 잘 녹아드는 그의 음악을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은 극장에서 꼭 관람하세요! 괴물에 대한 제 별점은 5점 만점 중 4.5점입니다!
김채은
231124 신성한 모독 드라마 ‘멋진 징조들’
완전한 겨울이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움직이기 싫고 침대에만 있고 싶어지네요..ㅎㅎ여러분은 OTT를 계속 구독하는 편이신가요, 아니면 보고 싶은 작품이 있을 때만 구독 후 해지하는 편이신가요? 저는 호더 수준으로 많이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플랫폼에 바치는 돈도 점점 많아지고 있답니다. 오늘 추천드리는 작품은 아마존 프라임 작품입니다. 제 주위에도 아마존까지 구독하는 분들 흔치 않은데요…그럼에도 아마존 프라임은 언젠가 한번은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좋은 작품이 너무 많은데 비해 한국 시청자의 비중이 정말 낮은 것 같아 아쉬워요ㅠ_ㅠ 그럼 바로 추천드릴게요~! 📺드라마 ‘멋진 징조들’ (2019) 아담과 이브를 유혹한 악마 크롤리와 그의 넋두리를 들어주는 천사 아지라파엘이 종말 후 천국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비밀리에 훼방을 놓으려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출처 : 키노라이츠) https://m.kinolights.com/title/82097 이 작품은 동명의 소설을 영상화한 작품입니다. 디스크 월드로 유명한 테리 프래쳇과 샌드맨으로 이름을 알린 닐 게이먼의 합작 코미디 장편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자 닐 게이먼이 드라마 극본에도 참여하여 드라마는 소설의 매력을 조금도 훼손하지 않고 갖고 있습니다. 참고로 시즌2까지 방영되었는데, 시즌1까지만 원작 스토리를 따라가고 시즌2는 오리지널입니다. 아마겟돈을 일으킬 사탄의 아들을 인간 세계에 푼 악마 크롤리와 그의 친구 천사 아지라파엘이 주인공인 이 드라마는 시종일관 아주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흘러갑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재밌게 읽으셨다면 더더욱 좋아하실 겁니다! 이미 멸망이 예고된 인간 세상을 가만히 지켜봐도 되는데 악마와 천사는 뭔가 마음 한 구석이 찝찝합니다. 결국 둘은 인간 세상을 조금 좋아했음을 인정하게 되는데요. 결국 어떤 선택을 내리고 어떻게 흘러갈지는 직접 목격해보세요! 😉 드라마 속 ‘크롤리’가 10대 닥터였던 데이비드 테넌트가 연기했습니다. 둘 다 BBC 작품이기도 해 드라마 속에 닥터후에 대한 이스터에그도 조금씩 있답니다! 닥터후를 좋아하신다면 이 작품 절대 놓치시면 안됩니다!ㅎㅎ 성경에 대한 메타포가 가득합니다.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메시아와 달리 성경과 천사와 악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더욱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아마존 프라임 딱 한 달 구독하신다 했을 때 절대 놓치면 안 될 작품입니다.
김채은
231121 신성한 모독 드라마 ‘메시아’
크리스마스에 여러분은 뭐하시나요? 그저 휴일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고, 교회에 가야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작품은 연말을 맞이해 보면 좋을(?) 작품입니다. 📺드라마 ‘메시아’ (2020) 예리한 CIA 요원이 한 남자를 주목한다. 신의 전령을 자처하며 사람들을 사로잡은 남자. 그의 숭배자가 늘어날수록 사회는 점점 혼란해진다. 실화가 아닌 허구의 이야기. (출처 : 키노라이츠) https://m.kinolights.com/title/79918 넷플릭스 공개 당시 큰 화제를 끈 작품 ‘메시아’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일어나는 한 가운데에서 재림한 메시아 ‘알 마시히’라는 남자를 추적해가는 스릴러입니다. 소개에 앞서 말씀드리자면 시즌 2 제작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와 각종 종교에서 제기한 논란 때문에 제작이 취소되었습니다. 재림 예수 혹은 사이비 교주인 알 마시히는 여러 기적을 보여주며 신도들을 끌어들이지만, 그와 반대로 사기꾼 같은 행보도 보입니다. 주인공인 CIA 요원 에바는 그의 행적을 따라가며 그를 잡기 위해 따라가지만 점차 의심이 듭니다. 드라마에선 이 부분에 주목하여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만약 현실에 신이 재림해 나타난다면 우린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손바닥에 난 못 자국으로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현대의 체계가 자리를 잡은 이 시점에서 신의 재림은 축복일까요, 충격일까요? 신이 재림한다면 당신이 그에게 물어보고 싶은 건 또 무엇인가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식을 줄 모르고 가운데 이 드라마가 주는 새로운 시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로튼토마토 지수가 높지 않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작품성이 떨어지는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종교를 갖지 않고 신을 믿지 않는 분들은 작품의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지만, 소재 자체에서 불호를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에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종교를 믿든, 믿지 않든 종교의 힘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누구에겐 커다란 위안이 되는 존재가 또 누군가에겐 그저 하나의 소재에 불과할 수 있고요.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든 전 이 방에 계신 모든 분들을 존중합니다😊
김채은
231117 당신은 나를 믿나요? 영화 ‘미지의 세계 시즌투 에피원’
여러분들은 어떤 OTT 서비스를 이용 중이신가요? 대부분 넷플릭스는 기본으로 두고 예능을 많이 보시는 분들은 티빙을 추가로 이용하실 거 같은데요. 티빙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컨텐츠 하나 추천드리겠습니다! 🎬미지의세계 시즌투에피원 (전체관람가+ : 숏버스터 15, 16화) 평행우주가 발견된 가상의 1970년대, 다른 차원에 사는 배우자와 사랑에 빠져 이혼 위기에 놓인 희극인과 그의 이혼 소송을 맡게 된 가족법 전문 변호사의 모험을 그린 작품 (출처 : 키노라이츠) 지구와 평행관계인 우주가 발견되고, 그곳에 파견된 코미디언 견우는 미지를 만난다. 이쪽 세계의 아내인 미지가 ‘미지 알파’라면 저쪽 세계엔 ‘미지 베타’가 존재하는 셈. 그런데 견우는 베타와 사랑에 빠지고, 변호사 정임과 함께 결국 이혼 법정에 서게 된다. https://m.kinolights.com/title/105502 ‘대세는 백합’, ‘게임회사 여직원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의 감독 윤성호의 단편 영화입니다. 일단 단편 영화에 대한 소개 이전에 ‘전체관람가’라는 프로그램을 설명해드릴게요. 영화와 예능의 콜라보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시선을 가진 감독들이 나와 단편영화를 만들고 그 뒷 이야기를 소개하는 형식입니다. ‘전체관람가+’는 특히 ‘평행우주’를 컨셉으로 총 8편의 작품이 제작되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입니다. 소개에서 적혀 있듯 평행우주가 발견되어 분명 같은 사람을 사랑하지만 세계가 나눠지며 둘을 다른 사람으로 인식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로 펼쳐지는 법적 공방을 다루고 있습니다. 짧은 러닝타임에도 어마무시하게 쏟아지는 대사의 퀄리티가 대단합니다. 주연을 맡은 이주승 배우님의 연기력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평행우주가 있다는 전제 하에 각기 다른 우주의 나는 다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같은 인물이라 생각하시나요? 마블의 성공적인 드라마 시리즈 ‘로키’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요 작품도 가볍게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전체관람가+’라는 프로그램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영화과를 나와 단편 영화를 다수 찍어본 바가 있어 프로그램 속 감독들이 제가 체험했던 것과 비슷한 프로세스로 찍는 것이 재미있었는데, 경험이 없으신 분들도 영화가 만들어지는 단계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김채은
231114 당신은 나를 믿나요? 소설 ‘다섯번째 감각’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한국 SF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른 김보영 작가님의 단편집 〈다섯 번째 감각〉의 표제작 〈다섯 번째 감각〉입니다. 📖〈다섯 번째 감각〉 (김보영, 2022) 12년 만에 복간되는 김보영 소설집. 데뷔작이자 제1회 과학기술 창작문예 대상을 받은 <촉각의 경험>에서부터 한국 SF 역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로 기록될 >지구의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있다>까지, 오래도록 한국의 SF에서 빛나고 있었던 김보영의 초기 걸작들을 다시 만나본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836780&start=pnaver_02 〈다섯 번째 감각〉은 교통사고로 죽은 언니와 관련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동생의 추적극입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소설로 보았을 때만 느끼는 쾌감을 준다는 것입니다. 제 말을 이해하고 싶으신 분들은 지금 당장 읽어보시면 됩니다…ㅎㅎ 소설의 줄거리나 설정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줄거리와 제목이 너무 잘 맞는다는 것…?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김보영 작가님이 가장 잘 하는 것이 바로 ‘타자화’라고 생각해요. 우리에게 익숙한 어떤 개념을 확실하게 뒤집고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죠. 오늘 소개해드리는 단편 〈다섯 번째 감각〉도 이 부분에서 훌륭하지만, 단편집 안에 수록된 다른 작품들도 너무 훌륭하니 꼭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땅 밑에>라는 단편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한국 과학소설 중단편의 신, 김보영 작가님의 작품을 아직 경험하지 못한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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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
231110 당신은 나를 믿나요? 영화 ‘블레이드 러너 블랙 아웃 2022’
🎬단편 애니메이션 ‘블레이드 러너 블랙 아웃 2022’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2017)의 프리퀄이자 영화 ‘블레이드 러너’(1982)의 3년 후를 다루고 있는 작품.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의 연출 와타나베 신이치로가 감독하여 화제를 끈 작품. ‘블레이드 러너 2049’ 초반에 언급되는 ‘블랙 아웃’, EMP가 터진 경위에 대해 설명해주는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SRke_LRrh3A 아마 이 방에 계신 분들 중 블레이드 러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들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2017년에 드니 빌뇌브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 2049’가 개봉했을 때 너무나도 기뻤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블레이드 러너 블랙아웃 2022’는 ‘2049’ 개봉 당시 공개된 작품입니다. 당시 총 3개의 작품이 공개되었고 그 중 유일하게 블랙아웃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나머지 두 작품은 리들리 스콧의 아들, 루크 스콧이 연출한 실사 단편 영화입니다. 블레이드 러너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오프닝에 줄글로 배경과 설정을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이 관객들로 하여금 확 몰입시키는 포인트기도 하지만, 반대로 영화에서 중요한 전사가 쉽게 넘어간다는 아쉬움을 주기도 하죠. 그런 아쉬움을 이 작품이 확실하게 풀어준다 생각해요. 더불어 이 작품의 감독은 ‘와타나베 신이치로’입니다. 만화 좀 보신 분들은 당연히 아실 이름이죠. 12분 가량 밖에 안 되는 작품이지만 작화 퀄리티가 너무 훌륭합니다. 감독 특유의 연출과 작화가 그리웠던 분들은 절대로 놓치지 마세요! 현재 블레이드 러너 2049의 50년 후를 배경으로 하는 ‘블레이드 러너 2099’가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리들리 스콧이 제작자와 에피소드 감독으로 참여하여 퀄리티가 기대되는데요…ㅎㅎ 후속 드라마를 기다리는 동안 제가 소개해 드린 단편 3작품을 보며 기다리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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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
231107 당신은 나를 믿나요? 연극 ‘메이드 인 제인’
🎭연극 ‘메이드 인 제인’ 인류 최초, AI 머신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가까운 미래, 2046년. 인류 최초로 AI로봇이 인간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경찰은 이 사건을 기계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사’로 종결하고 프로파일러 이삭은 이러한 판단에 의문을 갖는다. “알아야지. 누가, 왜 그랬는지 우리가 알아야지.” 차가운 밤, 살인 로봇 요한의 독방을 몰래 찾아 온 이삭. 요한과의 면담이 시작되고…요한은 자신이 죽인 제인과 연인사이라고 주장한다. (출처 : 인터파크)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3012760?app_tapbar_state=hide& 100여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연극은 꽤나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진짜 범인과 동기는 무엇일까. 그리고 내가 저 사건을 목격한다면 어떤 입장일까. 사실적인 배우들의 연기에 이 질문이 합해져 꽤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어떤게 있을까요? 웃고 울고 화를 낼때 찡그려지는 눈가의 주름일까요? 통제할 수 없는 눈물일까요? 눈치 없이 떨리는 목소리일까요? 입에서 새어나오는 한숨일까요? 호기심을 일으키는 건 어떤 감정일까요? 번뜩이는 도파민 자극에 불과할까요? 연극을 보고나니 이런 질문들이 떠올랐어요. AI와 인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하면 떠오르는 진부한 질문에 레이어를 한 겹 추가하게 만들어주는 연극이었어요. 그 공은 실감나는 연기를 해주시는 배우님들이라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부르는 호칭이란 건 생각보다 강력하다는 걸 체감했어요. 사형과 폐기 처분. 둘은 정말 다른 단어잖아요? 연극을 보면서 제가 타인에게 상처 주는 언어를 쓴 경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어요. SF 추리 로맨스 연극을 보면서 이런 인문학적인 사고를 하는 걸 봐서 SF는 정말 우리에게 다양한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이 연극을 보시고 든 생각을 나누면 참 좋겠다 싶어 들고오게 되었어요. 제가 너무 늦게 아는 바람에 이 연극은 이번주가 마지막이라는 슬픈 소식을…공유해드립니다..ㅠㅠ 이번주 중 시간이 되시는 분은 대학로에서 진행하는 이 연극 꼭 놓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김채은
231103 개봉작 영화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목 만으로 수많은 패러디를 낳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의 노스포 후기입니다. (이걸 쓰는 지금 이순간에도 제목이 헷갈립니다…) 🎬영화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11살 소년 ‘마히토’는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으로 간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하느라 힘들어하던 ‘마히토’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왜가리 한 마리가 나타나고, 저택에서 일하는 일곱 할멈으로부터 왜가리가 살고 있는 탑에 대한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마히토’는 사라져버린 새엄마 ‘나츠코’를 찾기 위해 탑으로 들어가고, 왜가리가 안내하는 대로 이세계(異世界)의 문을 통과하는데…! (출처 : 네이버 영화) https://m.kinolights.com/title/117513 ‘그어살’에 바로 가장 뒤에 따라붙는 수식어는 ‘난해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도 보기 전까지 난해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자신 있었거든요. 꽤 영화를 많이 봤고, 난해하다 해도 나는 이해할 수 있겠지…라는 자만을 했는데요. 사실 보면서 따라가기 어려웠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보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설명해 주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이지, 난해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명확했고, 스토리가 다소 빈약했다 라는 것이 지금 정리된 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명확하게 캐릭터의 감정과 성장이 잘 드러나는 작품을 좋아하셨다면 이 작품은 좀 거리가 있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저도 기대했던 스토리가 조금 빈약해서 아쉬웠답니다. 그럼 이 작품을 보면 좋은 분들은 누구냐, 하면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에 대한 애정보다 미야자키 하야오란 인간과 그의 인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분들 같습니다. 영화는 바로 하야오와 지브리 스튜디오에 대한 거대한 은유로 가득차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 제 개인적인 해설을 붙일까 했지만 그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말을 줄이겠습니다…🙂 작품의 작화와 음악은 정말 훌륭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종이로 작화 작업에 참여했고, 작화 협력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아실만한 스튜디오가 대거 투입되었습니다. 안노 히데아키, 호소다 마모루, 신카이 마코토, 오시이 마모루의 회사에서도 투입되었고 귀멸의 칼날 제작사로 알려진 유포터블도 참여했습니다. 불을 묘사하는 장면 장면이 너무 아름다웠답니다! 결국 미야자키 하야오는 은퇴를 번복했죠. 저는 이 작품만큼 자전적이고 본인의 은퇴작스러운 작품은 없을거라 생각하면서도 그가 있는 한 계속 작품을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장편이 힘들다면 단편이라도…만들어주셨으면 하는 제 개인적인 욕심이 들었어요. 이 작품에 관해서는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보신 분들과 편히 이야기 나눌만한 자리가 마련되면 좋겠네요🙂 이 작품에 대한 제 별점은 3.5/5점입니다! 그럼 전 다음주 새로운 컨텐츠 추천으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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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
231031 무지와 공포 단편 소설 '애벌레'
그로데스크한 분위기, 약간의 잔인한 묘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유의해주세요. 📖에도가와 란포의 단편 소설 ‘애벌레’ 전쟁으로 팔다리를 잃은 남편과 아내의 기이한 애증을 다룬 〈애벌레〉는 출간 당시 일본 군부의 검열을 우려하여 소설의 상당 부분을 출판사가 임의로 삭제했는데, 이후에도 반전(反戰)소설로 낙인 찍혀 판매금지를 당한 문제작이다. (…후략…) (출처 : 출판사 서평)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66010728 오늘 소개드릴 작품은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 에도가와 란포의 대표작 ‘애벌레’입니다. 짧은 분량의 소설이라 더 길게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을 것 같아 짧게 소개드릴게요. 이 소설의 주인공은 두명입니다. 전쟁으로 인해 팔과 다리, 그리고 청각과 언어까지 잃은 군인 남편과 부인입니다. 전쟁이란 단어 아래 숨겨진 부상과 불행을 날카롭게 묘사하면서도 독자들에겐 충격을 주는 아주 강렬한 단편소설입니다. 전쟁 참전 군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이유로 1939년 반전 혐의로 검열에 걸려 이 작품이 삭제가 된 바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직접 읽어보시고 이 작품이 검열될만한 이유가 충분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에도가와 란포란 이름은 작가의 필명입니다. 추리소설의 창시자 격인 에드거 앨런 포에서 따온 필명입니다ㅎㅎ 웃긴 점이 있다면 만화 ‘명탐정 코난’ 속 주인공 ‘에도가와 코난’은 에도가와 란포 + 코난 도일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모리 코고로(유명한 탐정)도 란포의 작품 속 등장하는 명탐정 아케치 코고로에서 온 이름이라고 하네요! 2016년 부로 저작권이 완전히 만료되어 쉽게 작품을 접하실 수 있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란포의 작품 중 ‘인간 의자’도 추천드립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닭살이 돋고 털이 쭈뻣 서게 만드는 작품들이라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고 못 읽으실 분들도 있을 것 같지만…! 공포소설의 맛을 보고 싶은 분들에겐 적극 추천드립니다.
김채은
231027 무지와 공포 영화 '서스페리아'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번 공지드린 것처럼 또 공포영화입니다🥶 다음주 화요일 컨텐츠까지만 공포 장르일 예정입니다. 여러분들이 양해해주신다면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컨텐츠를 위해 더 힘써볼게요!ㅎㅎ 이 영화는 잔인한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청에 유의해주세요. 🎬영화 ‘서스페리아’(2018) 마담 블랑의 무용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에서 베를린으로 찾아온 소녀 수지. 그리고 그 곳에서 겪는 기이하고 놀라운 경험 (출처 : 키노라이츠) https://m.kinolights.com/title/65280 일단 이 영화의 감독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유명한 ‘루카 구아다니노’입니다. 몽글한 복숭아 같은 영화를 찍던 사람이 어떻게 이런 고어한 공포 영화를…? 저도 이 궁금증을 안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감독 뿐만 아니라 아주 유명한 사람이 스태프로 참여 했습니다. 바로 밴드 라디오헤드의 보컬 ‘톰 요크’가 음악 감독으로 참여했습니다. 최근 들어 한국 영화계에서도 유명한 가수가 음악 감독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기존 톰 요크의 작품을 좋아하신 분들이라면 음악적인 부분에서 이 영화가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1977년 개봉한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했습니다. 하지만 두 영화의 키 컬러인 레드가 돋보이는 것과 일부 설정을 빼고는 다른 것이 많아 원작을 좋아하고 기대하신 분들은 아쉬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977년 서늘한 가을의 베를린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미학적인 부분이 굉장히 돋보입니다. 무용 아카데미가 배경인 만큼 인물들이 준비하는 무대나 학교도 돋보입니다. 학교에 숨겨진 비밀은 좋게 말하면 이색적이고, 노골적으로 말하면 기괴하게 묘사됩니다. 2시간 30분이나 되는 러닝타임 내내 서서히 우리를 조여옵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영화는 1977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 정치적 상황들이 은은하게, 그러면서도 깊게 이 영화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은 상당수 이 역사적 사건들과 이어지는 것 같아요. 독일어를 전공한 저도 어렴풋이 아는 사건들이라 단번에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아래에 참고할만 한 영상을 걸어둘게요! 이동진의 영화당 영상(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ECCvJdvkods?si=guuc2FE2xYKdrZa2 사실 누구나 무서워하는 부분이 다르고 느끼는 공포의 정도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는 영화 ‘서스페리아’가 개인적으로 영화 ‘유전’보다는 덜 무서웠지만 비슷한 계열의 공포영화라고 느꼈습니다…이걸 극장에서 혼자 본 제가 좀 대단한 거 같아요…공포영화 잘 못 보시는 분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 보시길 추천드립니다…정말로요… 어떤 점에서 이 영화가 무섭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스포가 될까 조심스럽네요..! 이 글을 준비하며 다시 봤는데도 오싹한 영화입니다…ㅎㅎ 말씀드린 것처럼 다음주 화요일까지만 공포 컨텐츠 추천드리고 그 이후부턴 없도록 조절해볼게요! 감사합니다😂
김채은
231024 무지와 공포 책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오늘 추천드릴 건 바로 책입니다만…! 소설인듯 아닌듯 아리송한 책입니다! 📖책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작가 ‘맥스 브룩스’ 이 책은 좀비가 나타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 그리고 역사상 출현했던 좀비 사례들에 대해 자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그게 궁금하시다면 바로 읽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ㅎㅎ 우리에겐 월드워z로 익숙한 작가 맥스 브룩스가 월드워Z를 집필하기 전 쓴 작품입니다. 소설 월드워Z를 좋아하신 분들이라면 작품의 연장선에서 이 책을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 작품의 세계관이 완벽하게 이어지진 않지만 좀비 소재를 좋아하시고 여러 게임과 영화를 섭렵하신 분들이라면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 같아요. 내가 생각하는 좀비 대처법과 생존 방법과 맞춰보면서요 😄 굉장히 자세하게 적힌 사례들과 주석 덕에 이게 진짜인가 긴가민가 해지더라고요. 저도 좀비 단편 영화를 찍는 친구 영화 스태프에 참여하면서 이 책을 굉장히 참고했었고, 영화 ‘좀비랜드’도 이 책을 참고했다고 하네요. 혹시 모르잖아요. 원래 모든 영화 속 재앙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때 벌어지잖아요! 여러분들도 책장에 이 책을 꽂아두고 나중에 필요할 때 참고해야 할 수도…?ㅎㅎ 좀비 권위자 작가가 말아주는 서바이벌 가이드에 지난주 추천드린 ‘머지 서바이벌’ 속 규칙을 합하면 재난 상황에서도 우린 무사할 수 있을 겁니다ㅎㅎ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41025717?query=%EC%A2%80%EB%B9%84%20%EC%84%9C%EB%B0%94%EC%9D%B4%EB%B2%8C%20%EA%B0%80%EC%9D%B4%EB%93%9C&NaPm=ct%3Dlo2vd64o%7Cci%3D2373987ae4ec4ab18911a2b9aa8abb3ed9e8a2c8%7Ctr%3Dboksl%7Csn%3D95694%7Chk%3Da6877da05a28dec241bd96ef450b0519dded10c7 어떻게 보면 우스운 추천일 수 있지만, 최근 너무 무거운 작품만 추천드린 것 같아 이번 기회에 좀 가벼운 컨텐츠 추천으로 왔습니다! 혹시 읽어보신 분들이 있다면 어땠는지 감상평 남겨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전 금요일에 또 오겠습니다! 금요일은 죄송스럽지만 또 공포영화입니다…ㅎㅎ…
김채은
231020 게임 '머지 서바이벌:생존의 땅'
오늘은 특이하게 게임 추천입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이니 게임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이대로 나가시지 말고…! 한번만 츄라이 츄라이! 🎮게임 ‘머지 서바이벌:생존의 땅’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자신있나요? 머지하고 머지하고🐶 합치고 합치고... 그게 바로 세상을 구하는 길! 캠핑공간은 얼만큼 꾸며지고 있어? 초록색 잔디는 잘 자라고 있어? 💚 #머지서바이벌 #머지게임 #서바이벌게임 https://game.naver.com/lounge/Merge_Survival_Wasteland/home 심각한 환경 파괴로 황폐해진 세계에서 살아가는 생존자 ‘이든’이 아이템들을 머지하고 퀘스트를 깨는 게임입니다. 단순할 수 있는 머지 퍼즐 게임 스타일에 아포칼립스 스토리라인을 더해 게임의 독창성이 더욱 빛납니다. 화면이 넘어가는 잠깐 잠깐 사이엔 스토리라인을 추측할 수 있는 떡밥도 나오지만, 우리가 환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몽글몽글한 게임 일러스트에 머지 게임에선 볼 수 없는 세세한 스토리라인이 인상깊습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머지 게임은 이 게임이 정말로 처음이지 않을까 싶어요ㅎㅎ 퀘스트를 깰 수록 생존 일수도 늘어나고 해금되는 이벤트와 아이템들도 생깁니다. 집중해서 계속 하게되는 게임이 아니라 잠깐씩 틈날 때 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이라 오히려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게임인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머지 게임류를 많이 해봤는데 스토리가 있고, 그에 걸맞는 아이템들이 있다보니 덜 질리는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모바일 게임을 추천드려봤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ㅎㅎ 게임을 하다보면 얻는 꿀팁들이 생각보다 쏠쏠했는데 다음주 컨텐츠는 이런 부분과 좀 이어지는 책을 추천드릴게요!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김채은
231019 최근 공개작 영화 ‘펄’
안녕하세요~! 벌써 10월 말이네요…ㅎㅎ 오늘자로 텐트 운영한지 2달이 딱 되었습니다😄 여전히 함께 해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좋은 컨텐츠로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오늘 컨텐츠는 최근 넷플릭스로 공개된 공포영화 ‘펄’에 대한 노스포 후기입니다~! 🎬영화 ‘펄’ (2022) 1918년, 광기에 사로잡힌 소녀가 부모의 농장에서 살아가는 지겹고 메마르고 고립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스타덤을 좇기 시작한다. (출처:다음 영화) https://m.kinolights.com/title/114968 영화는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시청에 유의해주세요! 국내에선 개봉하지 않은 슬래셔 영화 ‘X’의 스핀오프입니다. 100분 남짓한 컴팩트한 시간에 휘몰아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펄의 욕망을 따라가는 이 영화는 1918년이라는 시간대를 굳이 선택했습니다. 1918이라는 숫자가 개인에게 가지는 의미는 다르겠지만 이 영화에선 ‘스페인 독감’입니다. 물론 우리에게 ‘스페인 독감’은 낯설죠. 하지만 코로나 시국을 경험해본 우리에게 영화가 보여주는 시대적 상황은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슬래셔 장르적 쾌감에만 집중한 영화가 아니라서 이 영화가 흥미로웠습니다.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영화의 결말이 정말 강력하다는 것입니다. 그건 배우 ‘미아 고스’의 몫이 굉장히 큽니다. 님포매니악과 서스페리아로 얼굴을 알린 미아 고스는 이 영화의 빛과 소금입니다. 너무 강력한 비주얼과 연기력은 이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무섭게 만듭니다…엔딩크레딧까지 다 보시길 권해드려요. 영화는 20세기 초기 영화를 표방하고 있어요. 그 부분이 낯설 수도 있지만 저는 이 또한 영화의 매력포인트라 느껴졌어요.ㅎㅎ X 시리즈가 아직 국내에선 공개가 안 되어 너무 아쉽네요ㅠㅠ언젠가 국내에도 다 공개될 날이 있겠죠…?ㅎㅎ 혹시 빠른 시일 내에 공개가 된다면 텐트로 또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채은
231017 무지와 공포 영화 '큐어'(1997)
이미 가을도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요즘입니다. 여름의 중간에 했던 텐트방이 벌써 이만큼 오게 되었네요ㅎㅎ 연말 그리고 더 멀리의 시간까지 잘 부탁드립니다~!(크리스마스까지 휴일이 없다는 사실이 참으로 가슴 아프네요…) 🎬영화 ‘큐어’ (1997) 도쿄 지역에서 동일한 방식의 엽기적인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놀라운 것은 체포된 범인들이 하나같이 회사원, 교사, 경찰, 의사 등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 평소 아무 문제가 없던 사람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에 의문을 품은 다카베 형사(야쿠쇼 고지)는 이들이 모두 한 남자를 만난 후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출처:네이버 영화) https://m.kinolights.com/title/38906 서늘한 날씨와 어울리는 서늘한 공포영화입니다. 점프 스케어가 주가 되는 영화는 아닙니다. 서서히 조여오는 굉장한 힘이 있는 영화입니다. 공포영화를 아예 못 보시는 분들은 조금 어렵겠지만 공포영화를 즐겨보시는 분들이라면 놓치면 안 될 작품이라 감히 이야기드려요…!(잔인한 장면이 잠깐 잠깐 나오긴 합니다) 마틴 스콜세지, 봉준호, 아리 에스터의 극찬을 받은 이 영화는 알 수 없는 살인사건을 파고드는 형사를 따라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형사는 의문을 풀어가지만 또 다른 의문이 다시 태어나 그 크기를 키웁니다. 과연 살인사건의 트릭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범인은 누구였는지 영화는 이 부분을 아주 간결하면서 강렬하게 풀어갑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 봐도 세련되다는 점입니다. 1997년에 제작된 영화임에도 코로나 시국을 거친 우리에게 새로운 울림을 줍니다. 일본에서 충격적이었던 사건 중 ‘옴진리교’에 대해 아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영화를 보고 나면 이에 대한 메타포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주도 공포영화를 추천드렸는데요. 아무래도 공포 영화를 즐기시지 않는 분들도 있을 거 같아 이번주 안에 추가로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추천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금요일엔 지난주 넷플릭스 공개작 영화 ‘펄’의 노스포 후기로 찾아올게요~!
김채은
231006 영화 '거미집' & '천박사' 리뷰
9월 27일, 추석에 빅 3 영화가 개봉했죠! 거미집과 천박사 그리고 1947 보스턴! 요렇게 3 작품을 빅3라고 부르는데 시간상 보지못한 1947 보스턴을 제외하고 거미집과 천박사의 스포없는 리뷰로 왔습니다! 혹시 1947 보스턴을 보신 분이 있다면 스포없는 후기 같이 공유해주세요ㅎㅎ 🎬영화 ‘거미집’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 딱 이틀이면 돼!”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 시대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던 김감독(송강호)은 촬영이 끝난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고 있다. 그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예감, 그는 딱 이틀 간의 추가 촬영을 꿈꾼다. 그러나 대본은 심의에 걸리고, 제작자 백회장(장영남)은 촬영을 반대한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전여빈)를 설득한 김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정수정)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하지만,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과연 ‘거미집’은 세기의 걸작으로 완성될 수 있을까?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 대대로 마을을 지켜 온 당주집 장손이지만 정작 귀신은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가짜 퇴마를 하며, 의뢰받은 사건들을 해결해 오던 그에게 귀신을 보는 의뢰인 ‘유경’(이솜)이 찾아와 거액의 수임료로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한다. ‘천박사’는 파트너 ‘인배’(이동휘)와 함께 ‘유경’의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쫓으며 자신과 얽혀 있는 부적인 ‘설경’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그의 세계를 흔드는 진짜 사건이 나타났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일단 두 작품은 굉장히 결이 다르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어요. 영화 관객 타켓층도 굉장히 다르고요. 두 영화 모두 코미디 영화라고 밝히곤 있지만 자세히 들어가면 꽤 다릅니다… 거미집은 일단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영화 산업에 가깝지 않거나, 영화 산업에 크게 관심이 없는 분들은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을 거 같아요. 그치만 ‘영화 만드는 영화’의 장점은 씨네필을 미치게 만다는 거죠…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개봉 전 영화 감독 ‘김기영’의 유족과 소송 시비가 있었죠. 개인적으로 김기영 감독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흠🤔스러웠던 부분도 있었습니다ㅎㅎ 하지만 묘하게 김기영 감독님을 빗겨간 부분도 꽤 있어 잘 풀린 거 같습니다. 잡설이 길었지만! 영화를 만들어 본 적 있는 저에게 ‘거미집’은 취향 저격이었답니다. 거미집을 이미 보신 분들 중 흑백 영화 부분이 재밌었던 분들이 있다면 김기영 감독님의 작품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거미집에 대한 제 별점은 4점⭐️⭐️⭐️⭐️입니다! 천박사는 거미집과 달리 대중성을 위해 기획, 제작된 작품입니다. 제가 보고 있던 극장 안에 가족 단위 관객도 많았고 남녀노소 다 깔깔 잘 웃었습니다 😄 천박사를 SNS에 검색하면 두 종류의 후기가 나옵니다. 강동원의 미모를 극찬하는 후기와 일본의 모 애니들과 비슷하다는 후기…ㅎㅎ 전 두 후기 모두 잘 맞는다 생각해요. 일본 애니메이션을 꽤 보고 자란 저에게 기시감이 드는 장면과 설정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천박사는 이 모든 걸 강동원이라는 배우 힘으로 잘 얼버무립니다. 강동원이 잘 하는 연기로 영화는 쑥쑥 지나갑니다. 90분 정도 되는 타이트한 러닝타임이 굉장히 영리했다 생각합니다. 거미집과 달리 작품성은 아쉬울 수 있으나 킬링타임으로 보기 너무 적절한 영화였습니다. 팝콘 사들고 깔깔 웃고 싶으시다면 천박사 추천드립니다! 천박사에 대한 제 별점은 3점⭐️⭐️⭐️입니다! 다음주엔 영화 ‘크리에이터’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10월 3일 개봉한 SF 영화인데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얼른 극장에서 관람하세요! :)
김채은
231013 영화 '크리에이터' 리뷰
오늘은 10월 3일 개봉한 영화 ‘크리에이터’의 노스포 리뷰입니다. 최대한 줄거리에 대한 스포를 제외했지만 조금도 스포당하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관람 후 읽어주세요! 🎬영화 ‘크리에이터’ “이것은 인류의 존망이 걸린 싸움입니다” 인류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AI가 LA에 핵폭탄을 터뜨린 후, 인류와 AI 간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전직 특수부대 요원 ‘조슈아’는 실종된 아내의 단서를 얻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쟁을 끝내기 위한 인류의 작전에 합류한다. 인류를 위협할 강력한 무기와 이를 창조한 ‘창조자’를 찾아 나서고, 그 무기가 아이 모습의 AI 로봇 '알피'란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인간적인가, 인간의 적인가 10월, AI 블록버스터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출처 : 키노라이츠) https://m.kinolights.com/title/125167 저는 개봉하기 전부터 이 영화를 엄청나게 기다렸어요. 이 작품의 감독이 바로 ‘로그 원’의 감독이었기 때문입니다…🥲 로그 원은 스타워즈 시리즈 중 가장 작품성이 뛰어나기도 하고 덕후의 마음을 울린다고 할까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작품을 만들 줄 아는 감독이었기에 ‘크리에이터’도 정말로 기다렸습니다. 시사회로 조금 일찍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기다리는 작품은 예고편도 보지 않으려고 해요. 예고편을 보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영화에 대한 편견과 감상이 생기는데 그것도 방해가 될 때가 있다 생각해서요.ㅎㅎ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후 예고편을 봤는데…저는 개인적으로 예고편을 아직 안 보셨다면 여전히 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예고편에서 강조하는 분위기와 실제 영화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그 단점이란 부분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저는 단점이 있음에도 추천하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러닝타임 내내 액션이 나와서 전혀 지루한 부분이 없고 중간 중간 나오는 미래 기술은 꽤나 흥미로웠거든요. 그리고 아직 안 보신분들 중 스타워즈 팬이 있으시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려요…농담으로 로그 투다 이렇게 말했는데 정말 로그원에서 본 흥미로운 요소들이 즐비하답니다…😂 여담으로 이 작품의 원래 제목은 ‘트루 러브’였다고 합니다…(이마 탁) 전 솔직히 지금 제목보다 원래 제목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생각해요. 혹시 그 이유가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얼른 극장으로 달려가세요. 개인적으로 상영관 컨디션이 좋은 관에서 보길 추천드립니다! OTT보다는 극장에서 보면 더 좋을 ‘크리에이터’! 제 별점은 4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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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
231010 당신이 무서워하는 미래 영화 ‘간츠오’
다들 휴일 잘 보내셨을까요? 어째 저는 컨텐츠 업로드 주기를 바꾸고 나서 뭔가 허한 느낌이 들었어요ㅎㅎ그만큼 제가 추천 폭격을 날린 건 아닌가 생각도 들었고요 😂 휴일간 여러분들은 어떤 작품을 보셨을까요? 전 새로 오픈한 로키 시즌2 첫화도 보았지만 이 톡방 주제와 아무 상관없는 야구와 데블스플랜만 엄청 보았어요..ㅎㅎ 여러분들은 그간 어떤 작품을 보았는지 알려주셔도 좋을 거 같아요~! 그럼 이번주 컨텐츠 추천 바로 갈게요~! (이번 추천작은 잔인한 요소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시청에 유의해주세요.) 🎬영화 ‘간츠:오’ (2016) 지하철에서 위험에 빠진 시민을 구하려다 죽음을 당한 고등학생 ‘카토’는 어느 방 안에서 눈을 뜬다. 죽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방 안에 나타난 정체 모를 검은 구체 ‘간츠’. 그리고 ‘간츠’가 남긴 미션. 홀로 남은 동생에게 돌아가기 위해 카토는 오사카 도심을 공격한 괴물에 맞서 싸우지만, 그와 ‘레이카’ 가 속한 도쿄팀은 열세에 몰리고, 때마침 ‘안즈’를 비롯해 ‘조지’, ‘무로야, ‘오카’까지 막강한 에이스가 모인 오사카팀과 조우한다. 그러나 최종보스 ‘누라리횬’의 등장으로 간츠팀은 역대 최악의 상황에 놓이는데...(출처 : 키노라이츠) https://m.kinolights.com/title/2912 2016년 개봉한 풀 3D 극장판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 만화 ‘간츠’에서 일명 ‘오사카 미션’을 극화한 작품입니다. 우리에게 굉장히 익숙한 오사카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참극이랄까요…? 원작이 있지만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제로여도 보기 쉬운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원작과 일부 다른 부분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간츠:오’에서 성공적으로 각색했다 생각합니다. 화려한 그래픽과 영상미로 호평을 받았으며 잔혹한 SF 액션 애니메이션임에도 거의 이례적으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도 초청을 받았답니다. 96분이라는 간결한 러닝타임동안 눈을 뗄 수 없는 액션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일본 만화 원작을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조금 당황스러운 연출이 많았는데…이런 식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영화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거 같다는 기대감도 들었습니다. 우리에겐 ‘배틀로얄’이나 ‘오징어게임’으로 익숙한 데스게임 장르라고 이해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빌런과 펼치는 액션이 생각보다 수위가 높아 잔인한 장면을 아예 못 보시는 분들이라면 시청이 조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유행하는 웹소설과 결을 공유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어반 판타지 장르와 데스 게임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꼭 놓치지 마세요! 컨텐츠 추천은 슬래시 페이지에도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놓치신 주차의 컨텐츠는 슬래시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김채은
231003 당신이 무서워하는 미래 드라마 '이어즈&이어즈'
추석 연휴는 잘 지내셨나요?ㅎㅎ 전 천박사와 거미집을 보았답니다. 이 두 작품에 대한 리뷰는 이번주 중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주 투표대로 이번주부터는 주 2회 컨텐츠 혹은 주 1회 컨텐츠+추가 컨텐츠(비정기적, 넷플파티 or 리뷰 공유 타임 or 개봉작 추천) 요렇게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 이번주는 SF컨텐츠 소개+개봉작 리뷰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자 그럼 컨텐츠 소개로 바로 가볼게요! 📺드라마 이어즈&이어즈 브렉시트 후의 영국, 기업가 출신 정치인 비비언 룩이 인기몰이를 하는 동안, 한 가정의 가족사가 해를 거듭하며 빠르게 펼쳐진다. 우리가 미래에 관해 기대하고 두려워하는 모든 것이 여기에 있다. (출처 : 왓챠) https://m.kinolights.com/title/80216 이 작품은 닥터후 뉴시즌의 초대 메인작가로 유명한 작가 ’러셀 데이비스’가 각본으로 참여했고 BBC와 HBO가 공동 제작한 드라마 시리즈입니다. 브렉시트 이후 격변하는 영국의 정치와 그로 인해 한 가정이 겪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죽음과 푸틴과 시진핑의 장기 집권을 예견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엠마 톰슨이 연기한 정치가 캐릭터가 이 드라마에서 굉장히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드라마의 초반 흡입력은 다 이 캐릭터가 만들었다 생각할 정도 입니다…그 매력은 각본의 힘인 것 같기도 해요. 분명 드라마를 보고 있고, 우리가 사는 한국과 너무 먼 영국이 배경임에도 어디선가 이 일이 일어나고 있을 거 같은 느낌을 줍니다. 6화 밖에 안 되는 분량이니 아직 안 보신 분들 중 디스토피아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놓치지 않고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왓챠에서 독점 공개한다는 점에서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있을 거 같아 이 작품 추천드립니다! 그럼 전 다음 컨텐츠 ‘거미집과 천박사 리뷰’로 다시 돌아올게요~!
김채은
230926 디스토피아 1 '시녀 이야기'
오늘만 버티면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네요 🙂 여러분들은 추석 계획 있으신가요? 전 이번에 오랜만에 어디 가지 않고 편히 쉴 수 있어 너무 기쁘네요ㅎㅎ 자, 그럼 바로 추천 들어갈게요! 📖시녀 이야기 그래픽 노블 1985년 발표된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그래픽 노블입니다! 미국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근본주의 개신교 신자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강탈해 ‘길리어드’ 정권이 수립되어 뒤바뀐 모습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품 내의 여자들은 남자의 성욕을 충족하고 아이를 낳는 기계로 전락해버립니다. 그리고 이 여자들을 ‘시녀’라고 부릅니다. 시녀들의 아이는 시녀의 자식이 아닙니다. 남성들의 ‘아내’가 낳은 자식이 됩니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굉장히 섬뜩하죠?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530942121?cat_id=50005566&frm=PBOKPRO&query=%EC%8B%9C%EB%85%80%EC%9D%B4%EC%95%BC%EA%B8%B0&NaPm=ct%3Dlmyg5nig%7Cci%3Dfb2a5ee34cd0f85013fb9c47240e21b6ff7a6870%7Ctr%3Dboknx%7Csn%3D95694%7Chk%3D2675be05e2289b259bbd3cc4e6a37672582f3fec 작품의 주인공은 바로 ‘시녀’입니다. 주인공이 살던 원래 인생과 시녀 양성 학교를 가서 겪은 일, 그리고 사령관의 집에 배당되어 겪는 이야기를 모두 그리고 있습니다. 제가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그래픽 노블은 바로 일전에 나온 소설 ‘시녀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폰트가 가독성이 조금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지만 작품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작화가 뛰어나 소설보다 더 섬뜩하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영화로도,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가 있고 이례적으로 2019년에 ‘시녀 이야기’의 후속작인 ‘증언들’이 출간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도 추천드립니다! 원작과는 일부 다른 설정이 존재하지만 주연의 연기가 너무 뛰어나고 시즌별로 너무 잘 만든 장면이 있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https://m.kinolights.com/title/84998 그 어떤 디스토피아 세계관보다 암흑한 시녀 이야기를 그래픽 노블로 쉽게 접할 수 있어 이번엔 그래픽 노블을 추천드렸지만 소설도 꼭 한번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1984도 그래픽 노블로 출간되었다는데 아직 안 읽어보았네요. 혹시 두 작품 읽어보신 분이 있다면 평을 공유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일찍 인사드릴게요~!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ㅎㅎ
김채은
230925 디스토피아 1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
이번주 주제는 ‘디스토피아’입니다! 이 방에 계신 분들 중에 디스토피아 장르에 이미 익숙하신 분들도 있을 거 같아요. 디스토피아란 유토피아의 반대어라고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픽션을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을 가리킵니다. (출처 : 두산백과)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암흑의 미래를 표상하는 장르를 지칭합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함께 가장 사랑받는 SF의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디스토피아 작품을 소개해드릴게요🙂 📺드라마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 황폐해지고 유독한 물질로 가득한 미래, 수백 층 깊이의 지하 깊숙한 곳 거대한 저장고에 존재하는 공동체가 있고, 자기들을 지켜 준다고 믿는 규칙으로 가득한 그 사회에서 사는 남자들과 여자들이 있다. (출처 : 키노라이츠) https://m.kinolights.com/title/121271 시즌 1이 현재 애플에서 서비스 중이고 시즌 2는 촬영 중이었지만 노조 파업으로 잠시 중단되어있습니다. 우리에겐 듄으로 익숙한 ‘레베카 페르구손’이 제작에 참여해 관심을 끈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드라마는 휴 하위의 SF소설 ‘울’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의 작가도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10화라는 분량에 다 들어갈만한 이야기 크기가 아니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따금씩 루즈해지는 부분이 있지만 한 화 한 화 배우들이 쌓아가는 연기 케미와 연출적 긴장감이 대단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일전에 소개해드린 ‘포 올 맨카인드’처럼 애플은 이제 완전한 SF 맛집이라 단언할 수 있어요 😊 드라마를 이미 보신 분들은 원작 소설 ‘울’을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도 아직 시리즈를 읽고 있지만 ‘사일로’ 내 정치적 풍경과 일상에 대한 묘사가 흥미로웠어요. ‘사일로’란 시멘트, 곡물, 사료 등을 저장하는 저장고를 뜻하고 미사일 저장고로도 불리더라고요. 이 부분까지 생각하면서 작품을 보시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레베카 페르구손’이라는 매력적인 배우가 말아주는 쫀득한 연기도 놓치지 마시고…! 아직 애플 티비를 구독하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프로모션 잘 살펴보셔서 한번 구독해보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김채은
230921 좀 이상한 사람들 경계선
이번 추천 영화도 이상한 사람들의, 이상한 사람들에 의한 영화입니다! 바로 시작할게요! 🎬영화 경계선 (2018) 출입국 세관 직원인 ‘티나’는 후각으로 감정을 읽을 수 있는 기묘한 능력과 남들과는 조금 다른 외모로 세상과 쉽게 어울리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 앞에 수상한 짐을 가득 든 남자 ‘보레’가 나타나고, 그는 ‘티나’ 자신도 몰랐던 그녀의 특별한 모습을 일깨워주기 시작하는데… (출처 : 키노라이츠) https://m.kinolights.com/title/64852 이 영화는 성인 판타지 드라마 장르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그렇다면 아름답냐라는 질문에는…저는 이상하게 아름답다고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후각이 뛰어난 ‘티나’의 시선을 따라 움직입니다. 티나의 능력은 단순히 뛰어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후각으로 무언가를 읽어낼 수 있고 이 능력은 영화를 끌고 가는 중요한 키가 됩니다. 영화가 길지 않아 더 스포하지 않고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결국 대부분의 이야기는 주인공의 자아 탐색과 성장 스토리라고 생각해요. 남들과 다른 인간이라 생각했던 티나가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자신을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하죠. 이 영화 안에는 다양한 정치적 쟁점이 녹아들어있어요. 보는 것도 쉽지 않지만, 보고 나면 씁쓸한 차를 마신 후 입안이 텁텁해진 것처럼 곱씹게 되죠. 제목이 왜 경계선인지도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시고 나서 이동진 평론가의 해설이 담긴 영상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래 영상을 보지 않고 당신만의 느낌을 정리하는 것도 좋고요! 우린 모두 각자의 이상함이 있죠. 그렇기에 서로를 이해할 수 없고 개성이 되는 것 같습니다. 좀 이상해도 뭐 어때요!ㅎㅎ 이렇게 곱씹으면서 안온한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
김채은
230919 좀 이상한 사람들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비가 오락가락하던 주말, 다들 잘 보내셨나요? 추석이 곧 다가와 흥행을 노리는 작품들도 줄지어 개봉하는 것 같습니다. 개봉작들 중 추천드릴 작품들이 있다면 간간히 소개해드릴게요! 이번 주 주제는 ‘좀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과연 어떤 추천작들이 있을지 기대해주세요🙂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2013) 미국 디트로이트와 모로코 탕헤르라는 먼 거리에 떨어져 지내는 뱀파이어 커플 아담과 이브. 수세기에 걸쳐 사랑을 이어온 이들이지만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으로 활동 중인 아담은 인간 세상에 대한 염증으로 절망에 빠져 있다. 이브는 그를 위로하기 위해 디트로이트행 밤비행기에 몸을 싣고 마침내 두 사람은 재회한다. 그러나 만남의 기쁨도 잠시, 이브의 통제불능 여동생 애바의 갑작스런 방문은 숨겨두었던 뱀파이어의 본능을 일깨우기 시작하는데… https://m.kinolights.com/title/16355 이 영화는 시같은 영화를 만들기로 유명한 짐 자무쉬의 뱀파이어 주인공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뱀파이어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나요? 생각보다 한 두개로 모아질 정도로 한정적일 겁니다. 뱀파이어와 로맨스로 좁히자면 인간-뱀파이어로 가는 게 고착화된 거 같죠. 결국 뱀파이어 영화라는 장르도 다분히 인간주의적 시선에서 전개가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뱀파이어와 뱀파이어의 사랑을 다룹니다. 그들에게 오히려 인간과 인간의 규율은 방해물로 전략됩니다. 분명 이들의 사랑은 아름답지만 인간의 시선에서 보면 섬뜩한 측면이 있죠. 2시간동안 끈적한 화보를 보는 것 같은 이 영화는 스펙타클하고 사전 그대로의 ‘재미’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분위기에 있습니다. 감각적인 짐 자무쉬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두 배우의 비주얼이 너무 뱀파이어 그 자체라 보는 맛이 있어 저는 지루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저는 이런 슴슴한 영화들을 ‘평양냉면’에 빗대곤 해요. 음식도 평냉파가 있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류가 있잖아요? 영화도 저에겐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내 멱살을 붙잡고 끌고 가는 흥미진진한 영화가 있고 아주 천천히 내 마음에 스며드는 작품이 있는 거 같아요. 취향의 문제이지만 전 모든 영화를 사랑하려고 해요 🙂 여러분들 중에서 이 슴슴한 영화를 좋아해주실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김채은
230912 단편 추천 주간 1탄 별의 목소리
안녕하세요~! 이번주 주제는 지난번에 언급한 대로 ‘단편’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추천 시작할게요 🎬단편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 私たちは、たぶん、宇宙と地上にひきさかれる恋人の、最初の世代だ。 우리들은, 아마도, 우주와 지상으로 갈라지는 연인의, 첫 세대다. 중학생인 나가미네 미카코와 테라오 노보루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다. 그러나 미카코는 국제 연합군 선발대 멤버가 되고, 노보루는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미카코와 노보루 각자 지구와 우주에서 휴대 메일을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 받지만 우주군 전함 리시테아호가 목성 에우로파 기지를 경유해 태양계 안쪽으로 향하면서 메일이 왕복하는 시간은 길어진다. 노보루는 초조하게 미카코의 메일을 손꼽아 기다리며 지낸다. 이윽고 리시테아 함대가 워프를 실시하자, 미카코와 노보루의 시간은 엇갈리는데…(출처 : 키노라이츠) https://m.kinolights.com/title/36777 신카이 마코토의 데뷔작이자 혼자서 제작했다 하여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한 명이 우주로 가 둘 사이 ‘시간지연’이 생긴 커플이 겪는 감정선이 메인인 작품입니다. 작품이 워낙 화제가 되어 공개 이후 소설과 만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너의 이름은’이전의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더욱 만족하실 작품입니다.(하지만 그런분들은 이미 이 작품을 보셨을 수도 있겠죠…ㅎㅎ) 개인적으로 어른들의 사정에 전장에 나가게 된 소년 소녀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다보니 거부감없이 설정을 받아들였지만 이 부분에서 불호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스텔라에서 봐서 익숙해진 ‘시간지연’이라는 소재가 궁금해지셨다면 이 작품을 보시길 권해드릴게요. 몸이 멀어진다는 건 마음이 멀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메일 전송시간도 길게 늘린다는 것이 참 안타깝죠…저에겐 이 작품이 꽤 충격적이어서 제 소설 데뷔작도 ‘시간지연’을 소재로 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채은
230914 단편 추천 주간 1탄 페이퍼 플리즈
오늘 소개드릴 작품은 게임을 기반으로한 단편 영화입니다! 혹시 소개드릴 게임을 할 예정이라 그 어떤 스포일러도 받고 싶지 않다면 플레이 후 읽으시기를 권합니다! 🎬단편 영화 ‘페이퍼 플리즈’ (****PAPERS, PLEASE (2018)****) 이 작품은 동명의 게임 속 스토리와 설정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단편 영화입니다. 루카스 포프가 제작한 인디게임 ‘페이퍼 플리즈’는 공산주의 국가의 국경지대 입국 심사관으로 일하는 주인공이 내,외국인의 서류를 검토하여 입국 허가 혹은 거부를 결정하는 디스토피아 서류 스릴러입니다. 업무량에 따라 결정되는 임금과 벌금을 신경쓰면서 국경 지대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플레이어에게 어느 편에 설 것인지 선택하게 만드는 게 장점인 게임입니다. 약 한달간 심사관으로 일하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생기는 이벤트를 겪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입니다. 단편영화는 30일이라는 시간을 10분에 아주 잘 축소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의 엔딩이 꽤 많아 단편영화 속 엔딩이 플레이에 큰 지장을 주진 않지만 스포에 민감하신 분들은 게임을 먼저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게임을 즐겨하지 않지만 이 소재에 끌리셨다면 단편 영화로 보시는 걸 추천드리고요! 게임의 경우, 스팀으로도 그리고 모바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한글자막도 지원한답니다! 출시 후 거의 10년이 흘렀고 실제로 일을 하는 것같다는 비판도 있지만 여전히 휴전 상태인 우리에게 그다지 먼 이야기가 아니라 느끼는 바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문화어 버전도 비공식적으로 존재한답니다. 게임의 작중 무대를 북한으로 바꾸고 텍스트와 그래픽도 수정되어 개발자도 극찬을 했답니다. 아래에 게임을 구매하실 수 있는 스팀 페이지를 걸어두겠습니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39030/Papers_Please/ 아주 짧은 단편 영화인 만큼 작품 소개는 최소로 줄였습니다. 게임도 작품도 모두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전 또 다른 작품 소개로 찾아올게요:)
김채은
230909 죽음 그 너머 <세인트 모드>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호러 장르입니다. 관람에 유의해주세요. 🎬세인트 모드(2020, 로즈 글래스 감독) 젊은 간호사 모드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트라우마를 겪은 후 세상을 등진 채 극단적으로 기독교에 몰두하며 살아간다. 모드는 심각한 암에 걸린 은퇴한 무용수 아만다의 호스피스를 맡게 된다. 모드의 독실한 믿음은 아만다의 영혼을 영원한 지옥으로부터 구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이어지고, 모드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만다를 구하겠다고 마음 먹는다. (출처 : 키노라이츠) https://m.kinolights.com/title/82216 84분의 짧은 러닝타임 동안 굉장히 휘몰아치는 작품입니다. 종교가 없는 분들이라면 죽음 이후를 자주 상상하지 않잖아요? 하지만 죽음 이후 지옥과 천국이 있음을 믿는 분들이라면 그 생각 자체가 주는 위안이 있을 거라 저는 생각해요. 트라우마를 종교로 극복하게 된 모드의 브레이크 없는 지옥행?천국행 여정을 함께 해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결말이 정말 인상깊었어요. 저는 깊이 믿는 종교가 없어 모드의 모든 행동과 감정을 따라갈 수 없었지만 감독이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 생각했습니다. 영화가 짧아 스토리에 대해 더 말하는 건 오히려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네요…ㅎㅎ 로즈 글래스 감독은 차기작을 준비 중인데요. A24에서 제작하는 로맨스 스릴러라고 합니다…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주연으로 합류했다고 합니다. 보디빌딩과 에고와 욕망을 그린 작품이라는데…벌써부터 미친 작품이 나올 거라는 기대가 되네요! 이렇게 죽음에 대한 3부작 추천이 완료가 되었습니다. 다음 주는 좀 쉬어가는 느낌으로 단편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들 추천드릴게요!ㅎㅎ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김채은
230907 죽음 그 너머 <고스트 스토리>
여러분들은 유령이 있다 생각하시나요? 갑자기 여기에다가 지평좌표계는 어떻게 고정하셨냐고 묻는 분들이 있을까요ㅋㅋㅋ 저는 정말로 유령이 있을지 궁금해하며 살았거든요. 죽음 이후에 무언가를 있기를 바라는 마음일까요? 잘 모르겠지만 이번엔 죽음 그 이후 고스트가 된 한 남자에 대한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 영화 고스트 스토리 (2017, 데이빗 로워리 감독) 작곡가인 C와 그의 연인 M은 조용하지만 단란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어느 날, 갑작스런 사고로 C는 세상을 떠나고 고스트가 되어 깨어난 C는 마치 홀린 듯 M이 기다리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출처 : 키노라이츠) https://m.kinolights.com/title/62034 고스트가 된 C는 M의 일상을 지켜봅니다. M은 C를 느끼지 못합니다. 오직 C만 M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C를 잃은 M의 슬픔과 이를 수용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봅니다. 저는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약 10분간을 울면서 봤습니다. 영화가 신파극이 아니고, 감정적으로 과잉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요. 담담한 거 같지만 보는 사람에게 명확하게 감정을 전달합니다. C의 말로는 어떻게 될지를 상상하며 보는 것도 좋지만 내가 고스트가 되었을 때 느낄 고독과 외로움을 상상하는 것도 좋은 감상법일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감독의 다른 작품들도 추천드려요! 감독만의 특유의 감성이 있달까요…?ㅎㅎ보고나면 곱씹게 만드는 작품을 항상 만드는 것 같아요! 오늘 추천 드린 작품은 러닝타임도 짧으니 집에서 고요히 관람하시며 생각에 잠기는 걸 추천드립니다 :)
김채은
230905 죽음 그 너머 극락왕생
이번 주 주제는 죽음 그 너머입니다. 죽음을 다루는 작품은 꽤나 많죠. 죽음이란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있어서겠죠? 이번 주는 죽음을 다루는 작품 세개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 작품은 한국 만화 입니다! 📖만화 극락왕생 (저자 고사리박사, 8권, 연재 중) 당산역 귀신 박자언 X 막무가내 지옥의 호법신 도명 윤회의 끝, 극락왕생을 위해 펼치는 퇴마 활극! “들려? 노래 불러. 체리필터의 〈낭만 고양이〉로…” 비 오는 날이면 합정에서 당산으로 넘어가는 2호선 지하철에 나타나는 ‘당산역 귀신’. 자신이 보이는 인간에게 다가가 ‘낭만 고양이’를 불러달라 애원한다. 그저 짓궂은 귀신인지 원한을 품은 악귀인지 애매하지만 지옥의 호법신 도명은 그를 지옥에 끌고 가기 위해 무작정 인간도로 향한다. 도명에게 귀신이란 존재는 극락에 이르기까지의 윤회의 고통을 거부한 죄인일 뿐. 당산역 귀신을 끌고 가기 직전, 도명은 인간도의 귀신을 보살피는 관음보살에게 들키고 만다. 관음은 악귀도 아닌 귀신을 함부로 지옥에 끌고 가려 했던 도명을 다그친다. 언제부턴가 자비의 마음을 잊고 자신의 옳음을 증명하려는 마음만 앞섰던 도명. 그런 도명에게 관음은 한 가지 특별한 임무를 내린다. “우리는 여기 당산역 귀신, 박자언에게 한 해의 시간을 다시 주려 합니다. 스물여섯 해의 인생 중에서도 그에게 가장 중요한 한 해를 다시 살게 해주겠습니다. 도명 당신은 그 한 해 동안 박자언의 보리심이 피어나도록 도우면서 한 해가 끝나는 날 박자언을 극락왕생 시키십시오.” 윤회를 거쳐 더없이 편안하며 번뇌와 고민이 없는 안락함에 이르는 것, ‘극락왕생極樂往生’. 당산역 귀신 박자언은 관음의 자비 아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해를 다시 살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왜 죽었는지, 다시 태어난 2011년 고등학교 3학년이 왜 가장 중요한 한 해인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도명과 자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한 해뿐. 두 사람은 함께 삶과 죽음, 인간과 귀신 사이를 넘나들며 일상 속 기묘한 사건을 해결해간다. 윤회의 끝, 극락왕생을 위해. (출처 : 출판사 소개)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82588918?query=%EA%B7%B9%EB%9D%BD%EC%99%95%EC%83%9D&NaPm=ct%3Dlm4g6log%7Cci%3Dc972a5ef5b1962b43cd93d372a3835cb205482cf%7Ctr%3Dboksl%7Csn%3D95694%7Chk%3D0cd7903cffac048aed6652ac51e51463d613b208 극락왕생이란 죽어서 다시 극락에 태어난다는 불교 용어입니다. 불교에선 누군가 죽으면 더없이 안락하고 아무 걱정이 없는 극락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길 바라는 기도를 올립니다. 죽음과 윤회 그 너머에 극락왕생을 향하면서도 과연 극락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표면적으론 자언과 도명이 함께 하며 여러 귀신들을 만나 위로를 주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읽는 사람에게 위로와 구원을 주는 만화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줄기가 되는 물음표는 바로 자언의 죽음입니다. 더불어 왜 보살들이 자언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줬는지를 알아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아직 완결이 나지 않은 작품입니다만…만화가 2부로 넘어오게되면서 그 실마리가 조금씩 풀려가고 있습니다! 영상화도 진행한다 밝혔고 저자도 각색에 참여한다고 하니…어쩌면 금방 다른 플랫폼에서 보실 수 있을 거 같네요ㅎㅎ 불교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굉장히 쉽게 볼 수 있고,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색적인 판타지로 다가오실 것 같네요. 한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추억의 노래가 또 매력포인트 같습니다. 저는 일년 넘게 한 권 한권 기다리며 완결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런 작품을 여러분들께 추천할 수 있어 기쁩니다😊
김채은
230902 Tic Tak Toc! 시리즈 <포 올 맨카인드>
대체역사 장르를 좋아하시거나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대체역사란 어떤 역사적 사건의 결말이 실제와 다르다 가정하고 그 이후의 역사를 재구성하여 작품의 배경이되는 장르를 뜻해요. 웹소설에서도 꽤나 흥하는 장르이구요. 시간을 주제로 추천드리는 주간인만큼 이번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의 흐름이 다르게 흘러가는 작품에 대해서 추천드릴게요! <포 올 맨카인드>(애플 오리지널 드라마, 시즌 1-3) 포 올 맨카인드 시즌 1 https://m.kinolights.com/title/100153 잠깐 상상해보자. 끝없이 경쟁하며 치열하게 우주 개발을 매진하는 세상.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NASA 우주 비행사들과 가족의 위태로운 삶을 조명하며 매혹적인 '만약'의 역사 속으로 빠져보자. '아웃랜더', '배틀스타 갤럭티카'를 제작한 로널드 D. 무어의 작품. 저도 추천을 받아서 본 작품인데요. 아무것도 못하고 이 작품만 앉은 자리에서 주구장창 보았답니다…대체역사물로서도 좋은 작품이지만요 그냥 일단 잘 만들었어요. 강력 추천해요…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바로 미국이 아닌 소련이 먼저 달에 사람을 보냈다는 점입니다. (사실 그에 대한 전사가 있지만요.) 성조기가 달에 걸리는 이미지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지 않나요? 당시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시청률은 94%나 되었대요. 그 지점에서부터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드라마는 질주합니다. 시즌 3까지 제작이 완료되었고 애플에선 시즌 7까지 제작할 계획이고 시즌 5까지 제작 진행 중입니다. 시즌 1에서 2로, 2에서 3으로 넘어갈 때마다 보이는 인류의 진보와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소가 어떻게 달라지는 지 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소름돋았던 장면은 시즌 2의 ‘마이 웨이’가 흘러나오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이 뭔지 궁금하시다면 지금 당장 애플로 달려가시죠! 추천 받은 작품을 또 추천할 수 있다는 게 웃기면서도 기쁩니다. 이게 바로 너드의 선순환…?ㅎㅎ 여러분들도 꼭 모두가 봤으면 하는 작품들 편안하게 공유해주세요 😊
김채은
230831 Tic Tak Toc! 📖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전쟁에서 실패한다
제목부터 강렬한 작품! 바로 추천 들어갈게요. 📖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전쟁에서 실패한다 (아말 엘모흐타르,맥스 글래드스턴) 시간의 가닥을 따라 오가며 오랫동안 시간 전쟁을 벌여온 '가든'과 '에이전시'. 이들의 최정예 요원인 '레드'와 '블루'는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을 뿐, 접촉한 적은 없다. 또 다른 시간 전쟁에서 자신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레드'는 잿더미에서 편지 한 통을 발견한다. 편지 봉투에는 '읽기 전에 태워 버릴 것.'이라고 적혀 있는데, '레드'는 이것이 적의 함정일지 모른다는 위험에도 서신을 읽고만다. 그리고 서신을 보낸 '블루'에게 답장을 보낸다. 둘 다 자기편의 승리를 위한 시간 전쟁에 필사적이지만, 조롱과 도발로 시작된 이 묘한 서신 교환은 서로에 대한 감정의 변화를 불러오며 시간 전쟁의 변곡점이 된다. 그러나 그들의 이 비밀스러운 관계는, 누군가의 집요한 추적으로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데. (출처 : 출판사 소개) 이 작품은 시간전쟁 속 서로 적대적이었던 ‘레드’와 ‘블루’가 굉장히 아날로그한 ‘편지’를 나누며 생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세계사의 굵직한 사건과 현장이 등장하기도 하고 밥 딜런의 노래가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레퍼런스가 많다는 건 그만큼 디깅하는 재미가 있다는 거겠죠? 아이러니하면서도 흥미를 끄는 설정과 절절한 편지는 이 소설의 매력을 더 증폭시키는 것 같아요. 2020년 휴고상, 로커스상, 네뷸러상 등 많은 상을 타기도 했고 현재는 드라마로 제작 준비중이라고 하네요! 어떻게 이미지화 할 지 굉장히 궁금해집니다…ㅎㅎ 워낙 유명했던 작품이라 보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아직 못 읽으신 분들이 있다면 이 기회에 보시길 기원하며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여러분들은 소설을 더 자주 읽으시는지, 영화나 드라마같은 영상물이 더 일상에 있는지 궁금하네요ㅎㅎ 그럼 오늘도 좋은 밤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김채은
230829 Tic Tak Toc! 만화 테세우스의 배
테세우스의 배. 이 역설에 대해 아시나요? [PHILOSOPHY - Metaphysics: Ship of Theseus [HD]](https://youtu.be/dYAoiLhOuao?si=3ajjg1bQZHzx7V7l) 테세우스가 타고왔던 배가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배의 판자는 하나 둘씩 썩어가겠죠. 썩고 낡은 판자가 생기면 더 튼튼하고 새로운 판자로 교체를 합니다. 한 두번 수리를 할 땐 여전히 ‘테세우스의 배’라고 부르겠죠. 하지만 어느 시점이 지나면 ‘테세우스’가 타고다녔던 원래의 배의 조각이 하나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린 그 배를 ‘테세우스의 배’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이번주 주제는 Tic Tak Toc! 시간을 다루는 작품입니다😊 📖 (히가시모토 도시야, 10권) 《테세우스의 배》는 살인자의 아들로 손가락질받으며 살아온 주인공이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고군분투하는 타임슬립 추리물이다. 일본의 유명 만화잡지 「모닝」 연재 당시에는 물론이고, 단행본(전10권)으로도 출간되어 열렬한 사랑을 받으며 만화 팬들에게 ‘히가시모토 도시야’라는 새로운 스타 작가의 이름을 뚜렷이 각인했다. (출처 : 작품 소개) 1989년 6월 24일, 훗카이도의 작은 마을 소학교에서 어린이 16명과 교직원 5명이 사망한 독살사건이 발생합니다. 범인은 마을의 경찰관이자 주인공의 아버지인 사노 분고…그 일로 주인공의 일가는 살인범의 가족이라는 낙인으로 힘든 삶을 살아갑니다. 일련의 사건 후 주인공은 마을로 찾아갔다 1989년 1월 7일로 타임슬립하게 됩니다. 사건의 진상을 밝혀가는 추리물이라 10권까지 후루룩 보게 됩니다. 시간을 넘나들며 진실에 가까이 갈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주인공이 겪는 패러독스에 집중하며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북으로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드라마가 있으나 원작과는 다른 전개로 흘러갑니다. 영상화하며 삭제된 묘사가 많아 개인적으로 만화를 추천드립니다 😃 아, 추가적으로 만화의 제목은 ‘테세우스의 배’이지만 해당 역설을 잘 이해하지 않아도 만화를 읽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위 역설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곱씹어봐도 좋을 것 같아 소개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
김채은
2023년 8월 너드들의 성운상, 휴고상, 아카데미
이번달(8월)에 본 SF, 판타지 작품 중 추천할만한 작품들을 댓글로 적어주세요! 신작도 좋고 이미 공개된지 오래된 작품도 괜찮습니다. 이번달에 읽은 책이나 만화, 이번달에 본 드라마나 영화 중 추천하고 싶은 작품을 적어주세요. 뭘 볼지 모를 때 이 게시글의 댓글이 요긴하게 쓰일 겁니다:) 단, 스포는 금지! 추천작과 간단한 이유만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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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
20230826 넹글 돌아버린 가족극 <수성의 마녀>
📺기동전사 건담:수성의 마녀 https://m.kinolights.com/title/112705 https://m.kinolights.com/title/119225 저 멀리 수성에서 온 내성적이고 순수한 소녀. 어떤 학교에 편입하는데, 그 곳은 모빌슈트 산업계를 지배하는 대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출처:넷플릭스) A.S.(Ad Stella) 122... 수많은 기업이 우주로 진출해 거대한 경제권을 구축한 시대. 모빌슈트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 '베네리트 그룹'이 운영하는 ‘아스티카시아 고등 전문 학원에 변두리 행성인 수성에서 한 소녀가 편입해 온다. 소녀의 이름은 슬레타 머큐리. 순진무구한 마음에 밝은 빛을 품고 소녀는 새로운 세상에 걸음을 내디딘다. (출처 : 건담 인포) 작품은 라프텔과 넷플릭스에서도 관람하실 수 있지만 건담인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JV1h9xQ7Hx_jXtO1GrrS0to_ojc672HG&si=ncA0cRtfxQh6sosd ‘그 마녀는 건담을 탄다.’ 라는 프레이즈를 건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TV 애니메이션이자 선라이즈의 50주년 기념작 ‘수성의 마녀’가 오늘의 추천작입니다. 총 2개의 시리즈로 제작이 되었고 외전격으로 나온 소설도 있습니다. 방영 당시 작품에 등장하는 기체의 건프라가 연신 품절되고 기록적인 판매량을 찍었을 정도로 화제성이 대단했습니다. 건담 TV시리즈 최초의 여성 주인공을 앞세운 작품으로 기존에 건담에 대해 알지 못하는 10대와 건담을 어려워했던 사람들을 타겟으로 제작했다 밝혔습니다. 그래서 건담에 대한 정보량이 없어도 쉽게 작품의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메카물에 학원물을 접목한 장르라 건담이라는 이름이 주는 부담감이 해소가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태양과 너무 가까운 행성 ‘수성’이 작품 내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등장합니다. 수성이란 행성의 특징 때문에 SF에서 수성이란 행성이 주요 배경이나 설정으로 등장하는 것이 드문데요…그 뒤에 마녀까지 붙었죠? ‘수성의 마녀’라는 제목의 의미도 곱씹어보시길 바랍니다…ㅎㅎ (더불어 왜 이번 주제에 추천드리는지도요!) 전투 장면이 주는 쾌감과 건담 시리즈에서는 본 적 없는 뉴타입 주인공과 반전의 서사가 합쳐져 저는 꽤나 재밌게 봤습니다. 시즌 3까지 제작해 좀 더 긴 호흡으로 보고 싶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디테일한 부분까지 뜯어볼 맛이 나는 작품이라 여러분들께 기쁜 마음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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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
230824 넹글 돌아버린 가족극 'The Strange Thing About The Johnsons'
축축한 비가 계속 되다 오늘에서야 그쳤네요. 이상하게 이런 날 전 호러가 땡기더라구요…?ㅎㅎ 오늘은 ‘넹글 돌아버린 가족극’ 2탄으로 21세기 호러영화의 대가 아리 에스터의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잔인한 거 잘 못 보시고 비위 약한 분들은 시청에 주의하세요. 🎬****The Strange Thing About The Johnsons(존슨 집안의 기묘한 일), 아리 에스터 단편 영화**** 29분의 짧은 단편 영화이지만 그 어떤 영화보다 충격적이고 괴기한 작품이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 너무 짧은 작품이라 어느 정도로 정보를 전달해야 할지 참 고민이 되었답니다… 한 아들이 어떤 사진을 보며 방 안에서 자위를 합니다. 방에 들어오게 된 아빠는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아들을 위로합니다. 아빠는 모릅니다. 아들이 자위를 하며 보던 사진이 바로 본인이라는 것을…이제부터 존슨 집안의 기묘한 일이 펼쳐집니다! 유전, 미드소마, 보 이즈 어프레이드 까지 충격적인 영화를 만들기로 유명한 아리 에스터. 좋아하시는 분들 있을까요? 수많은 작품들 중 전 오늘 소개드린 작품이 제일 충격적이라 생각해요…단편영화도 꽤나 많이 만들어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잔인한 거 잘 못 보시고 비위 약한 분들은 시청에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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