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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판타지에 진심인 너드들 👽
240118 소설 ‘인간의자’
김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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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란 장르는 독자 개개인이 느끼는 ‘불쾌감’과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각자가 느끼는 불쾌감의 종류와 깊이에 따라 장르가 주는 매력이 다르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실과 동떨어질 수록 무서움이 반감되는 것 같고, 비교적으로 연쇄살인범의 범죄에 대해서도 별로 무서움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제게는 불쾌해서 무서운 작품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이게 무섭나? 싶은 작품일 수 있습니다.
📖소설 ‘인간의자’ (에도가와 란포 작)
여류작가로서 덕망을 받고 있는 그녀는 어느 때와 같이 책상에 앞에 앉아 집필을 시작하기 전에 팬들로 부터의 편지를 받아 읽어 보는 일상을 펴 나간다.
그러나, 낯선 편지가 전달해 오는데... 공포와 스릴이 넘치는 이야기에 그녀는 읽는 순간 이상한 필력에 빠져들고 만다. (출처 : 책 소개)
지난번에도 에도가와 란포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제 기준 가장 불쾌하고 무서운 소설을 쓰는 작가가 바로 에도가와 란포인 것 같습니다. 아주 짧은 분량의 단편소설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량이 짧지만 결말까지 흡입력 있게 독자를 끌고 가는 매력이 있습니다. 위에 적힌 것 이상으로 이야기하면 작품의 결정적인 스포일러가 될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호러는 불쾌함과 가학성의 장르이기에 윤리와 도덕성에 매우 밀접해 있는 장르라고 언급한 글을 본 적 있는데요. 결국 개인이 느끼는 불쾌함과 그 지점을 건들여야 하기에 고민해야 하는 지점들과 그 요소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나…저도 아직 명확하게 답을 내릴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공포란 장르를 윤리적 잣대 하나로만 해석하는 것은 작품을 납작하게 만들기도 하고요.
각자가 규정하는 윤리의 범위와 경계가 달라 공포와 불쾌감이 혼동되기 쉬운 것 같기도 합니다. 창작자의 입장에서 어쨌든간에 고민없이 작품을 쓰는 건 지양해야 하는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느끼기도 하고요.
여러분들은 어떤 작품이 가장 무서웠나요? 그때 느낀 공포의 원천은 어디인 것 같나요? 내가 무서워하는 것들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작품을 보는 시야가 더 넓어질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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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
240208 영화 ‘그린나이트’
요즘은 유독 판타지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판타지하면 떠오르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가 많을 것 같긴 한데요 :)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아주 클래식하면서 세련된 작품입니다! 🎬 영화 ‘그린나이트’ (2021) 크리스마스 이브,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 앞에 나타난 녹색 기사, ˝가장 용맹한 자, 나의 목을 내리치면 명예와 재물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단, 1년 후 녹색 예배당에 찾아와 똑같이 자신의 도끼날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아서왕의 조카 가웨인이 도전에 응하고 마침내 1년 후, 5가지 고난의 관문을 거치는 여정을 시작하는데… (출처 : 키노라이츠) https://m.kinolights.com/title/88695 이 영화는 중세 전설 ‘가웨인 경과 녹색 기사’를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이야기이기에 이미 아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이 영화는 오래된 전설을 굉장히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마무리합니다. 원전을 아시는 분들은 더욱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으니 걱정말고 시청해보세요! 이 영화는 판타지 영화이지만 스케일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판타지라는 단어가 주는 자본의 맛, 웅장한 규모와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 왕좌의 게임을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고전적인 영웅 설화와는 거리가 있어 시원시원한 액션과 화려한 화면을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여러 장단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추천드리는 이유는 바로 이 영화가 주는 강렬함입니다. 판타지 장르물을 보면 느껴지는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정말 이런 세계관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연출력도 뛰어나지만 워낙 뛰어난 배우들이 나와 연기 차력쇼를 펼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ㅎㅎ 녹색 기사 역의 목소리 연기는 디아블로4에서 로라스 나르를 담당한 유명 성우 랄프 이네슨입니다!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다음주도 판타지 작품 추천드릴게요! 제가 너무 빠져있는 작품이라 공유드리고 싶었어요. 이미 유명한 작품이라 보신 분들 많겠지만 아직 몰랐던 분들을 위해 공유해볼게요! 전 다음주에 또 오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채은
240201 책 ‘옥상에서 만나요’
나이가 들면서 새로이 깨닫는 것들이 있나요? 전 25살이 된 이후부턴 20대 초반의 저를 견뎌주고 어여삐 여겨주던 연장자들에게 항상 고맙고 미안해지더라고요…단순히 어리다는 이유로 모자라고 잘 모르던 저를 봐주던 수많은 연장자들에게 고마워지면서 저보다 어린 친구들에게 더욱 마음을 곱게 쓰자라는 결심을 하게도 하고요. 왜 이런 이야기를 주절거렸냐면 바로 오늘 추천드릴 작품이 연대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 단편소설 ‘ 옥상에서 만나요’ (책 ‘옥상에서 만나요’ 표제작, 정세랑 작) 정세랑 월드의 시작점이자 정수! 신선한 상상력과 다정한 문장으로 정확한 위로를 건네는 작가 정세랑의 첫 번째 소설집 『옥상에서 만나요』. 장편소설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장편소설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있는 저자가 2010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8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결혼과 이혼, 뱀파이어, 돌연사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신선하고도 경쾌한 상상력을 펼쳐놓는다. 직장에서 부조리한 노동과 성희롱에 시달리며 늘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는 ‘나’가 회사 언니들의 주술비급서를 물려받고서 마침내 절망에서 빠져나오는 이야기를 담은 표제작 《옥상에서 만나요》, 한 벌의 드레스를 빌려 입고 결혼한 혹은 결혼할 44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44개의 짧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담아 낭만적 신화가 아닌 제도로서의 결혼을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웨딩드레스 44》 등의 작품을 통해 지금 이곳에서 함께 견디는 이들에게 따듯한 연대의 힘을 보여준다. (출처 : 교보문고 책 소개)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81451830?cat_id=50010002&frm=PBOKPRO&query=옥상에서+만나요&NaPm=ct%3Dlrre4ynk|ci%3Da5bf261c3907c7bc7fb0d2b8d4c01301663cb9aa|tr%3Dboknx|sn%3D95694|hk%3D6a60ca01e2247a43ee9b11c9ceb5e0876dcec376 옥상에서 만나자는 문장은 사실 부정적으로 다가올 때가 많잖아요. 그렇지만 정세랑 작가님은 이 문구를 굉장히 무해하게 풀었습니다. 옥상에서 만난 회사의 언니들이 건네는 비책, 그리고 그로 인해 펼쳐지는 따뜻한 연대의 이야기가 바로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이 작품의 또다른 매력 포인트는 읽는 사람마다 다 다르게 상상을 한다는 것 같아요. 주인공이 주술비급서를 통해 마주하는 존재에 대해서 읽는 사람마다 다 다르게 떠올릴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다른 소설보다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그 포인트에서 영상화되지 않고 소설로 남을 때 매력적이지 않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매체의 특징이 도드라지는 작품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소설로 읽었을 때 매력적인 소설, 영화로 봐야 좋은 영화. ‘옥상에서 만나요’도 소설로 읽을 때 좋은 작품 같아요! 연대라는 말은 어쩌면 가장 무거운 단어라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강렬한 혁명이 떠올라서일까요? 하지만 연대는 그리 어려운 게 아니라고 이 소설은 말해주고 있어요. 손을 잡아주고 귓속말을 해주는 것도 연대라면 연대라고. 하지만 그 메시지조차 굉장히 유쾌하게 풀어요. 이미 유명한 책이라 읽으신 분들이 많겠지만, 아직 안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후루룩 읽을 수 있으니 강력 추천드려요~! 벌써 2월이 되었네요. 지난 한달간 재밌게 본 작품이 있으신가요? 함께 공유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저는 만화 ‘던전밥’이 좀 재미있었습니다!
김채은
240125 애니 ‘인빈시블’
가장 재미있게 본 히어로 작품은 무엇이었나요? 마블과 DC로 구분되겠죠?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작품은 두 회사가 아닌 새로운 히어로입니다. 📺애니 ‘인빈시블’ 시즌 1,2 (2021, 2023) 줄거리 : 17살이 되는 해, 슈퍼파워를 물려받은 마크 그레이슨은 아버지와 함께 지구를 지키는 영웅이 된다. 꿈을 이루었다고 기뻐하는 것도 잠시, 거대한 사건이 마크를 흔들어 놓는다. 1분 정보 : 로버트 커크먼 작가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이다. 시즌 1이 끝나자마자 시즌 2,3 제작이 확정되었다.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메이븐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았고,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과 산드라 오가 캐스팅되었다. 원작보다 더 고어 한 묘사가 강하다. (출처 : 키노라이츠) https://m.kinolights.com/title/85696 이 작품은 잔인한 묘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청에 유의해주세요. 마블과 DC의 뒤를 이은 만화 출판사, 이미지 코믹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미지 코믹스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을 꼽자면 ‘인빈시블’도 있겠지만 다른 롱런 시리즈 ‘워킹 데드’가 있습니다. 인빈시블은 외계 종족이자 슈퍼 히어로 아버지와 지구인 어머니 사이 태어난 사춘기 소년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춘기를 겪으면서 능력을 각성한 주인공 마크의 히어로 적응기와 함께 인빈시블 유니버스에서 일어난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것이 중점적으로 보여집니다. 애니화되면서 마크라는 캐릭터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설정이 추가되었습니다. 마크의 목소리 연기는 ‘스티브 연’, 마크의 어머니는 ‘산드라 오’가 담당했습니다. 위에 표기해둔 것처럼 굉장히 잔인합니다. 처음에는 하이틴 히어로물처럼 진행되지만 미스터리가 풀릴 수록 굉장히 고어해집니다. 더불어 1화부터 강렬하게 시작한답니다. 1화에서부터 반전을 보여주면서 시작됩니다. 반전을 왜 초반부터 풀지?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바로 시청해보세요! 현재 시즌 2의 절반에 해당하는 에피소드까지 아마존 프라임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시즌 2의 나머지 에피소드는 올해 초 안으로 공개가 된다고 하고, 시즌 3까지 제작이 확정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 해서 유치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회가 지날 수록 애니메이션의 고어함도 세지고, 던지는 메시지도 강력해서 오히려 성인이 봐야하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사춘기의 고됨을 겪어본 어른이 봐야 와닿는 지점들도 있고요. 히어로 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아직 아마존 프라임을 경험해보지 않으신 분들 있을 것 같아요.(사실 대부분…)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추천하는 작품이 많아서 여러분들의 마음 속 장벽을 얼른 무너뜨리고 싶네요ㅎㅎ 오늘도 추천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전 또 다른 작품 추천으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