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01 책 ‘옥상에서 만나요’
나이가 들면서 새로이 깨닫는 것들이 있나요? 전 25살이 된 이후부턴 20대 초반의 저를 견뎌주고 어여삐 여겨주던 연장자들에게 항상 고맙고 미안해지더라고요…단순히 어리다는 이유로 모자라고 잘 모르던 저를 봐주던 수많은 연장자들에게 고마워지면서 저보다 어린 친구들에게 더욱 마음을 곱게 쓰자라는 결심을 하게도 하고요. 왜 이런 이야기를 주절거렸냐면 바로 오늘 추천드릴 작품이 연대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 단편소설 ‘ 옥상에서 만나요’ (책 ‘옥상에서 만나요’ 표제작, 정세랑 작) 정세랑 월드의 시작점이자 정수! 신선한 상상력과 다정한 문장으로 정확한 위로를 건네는 작가 정세랑의 첫 번째 소설집 『옥상에서 만나요』. 장편소설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장편소설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있는 저자가 2010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8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결혼과 이혼, 뱀파이어, 돌연사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신선하고도 경쾌한 상상력을 펼쳐놓는다. 직장에서 부조리한 노동과 성희롱에 시달리며 늘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는 ‘나’가 회사 언니들의 주술비급서를 물려받고서 마침내 절망에서 빠져나오는 이야기를 담은 표제작 《옥상에서 만나요》, 한 벌의 드레스를 빌려 입고 결혼한 혹은 결혼할 44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44개의 짧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담아 낭만적 신화가 아닌 제도로서의 결혼을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웨딩드레스 44》 등의 작품을 통해 지금 이곳에서 함께 견디는 이들에게 따듯한 연대의 힘을 보여준다. (출처 : 교보문고 책 소개)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81451830?cat_id=50010002&frm=PBOKPRO&query=옥상에서+만나요&NaPm=ct%3Dlrre4ynk|ci%3Da5bf261c3907c7bc7fb0d2b8d4c01301663cb9aa|tr%3Dboknx|sn%3D95694|hk%3D6a60ca01e2247a43ee9b11c9ceb5e0876dcec376 옥상에서 만나자는 문장은 사실 부정적으로 다가올 때가 많잖아요. 그렇지만 정세랑 작가님은 이 문구를 굉장히 무해하게 풀었습니다. 옥상에서 만난 회사의 언니들이 건네는 비책, 그리고 그로 인해 펼쳐지는 따뜻한 연대의 이야기가 바로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이 작품의 또다른 매력 포인트는 읽는 사람마다 다 다르게 상상을 한다는 것 같아요. 주인공이 주술비급서를 통해 마주하는 존재에 대해서 읽는 사람마다 다 다르게 떠올릴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다른 소설보다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그 포인트에서 영상화되지 않고 소설로 남을 때 매력적이지 않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매체의 특징이 도드라지는 작품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소설로 읽었을 때 매력적인 소설, 영화로 봐야 좋은 영화. ‘옥상에서 만나요’도 소설로 읽을 때 좋은 작품 같아요! 연대라는 말은 어쩌면 가장 무거운 단어라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강렬한 혁명이 떠올라서일까요? 하지만 연대는 그리 어려운 게 아니라고 이 소설은 말해주고 있어요. 손을 잡아주고 귓속말을 해주는 것도 연대라면 연대라고. 하지만 그 메시지조차 굉장히 유쾌하게 풀어요. 이미 유명한 책이라 읽으신 분들이 많겠지만, 아직 안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후루룩 읽을 수 있으니 강력 추천드려요~! 벌써 2월이 되었네요. 지난 한달간 재밌게 본 작품이 있으신가요? 함께 공유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저는 만화 ‘던전밥’이 좀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