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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판타지에 진심인 너드들 👽
231226 애니 '몬스터 근무일지'
김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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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이렇게 끝이 보이네요. 여러분들에게 2023년은 어떤 해였나요?
저는 올해 들어서 새로 시작한 일들이 많아 적응하려고 하다보니 시간을 다 보내버린 느낌이 들어요. 이 방에 계신 분들 중 이미 ‘새내기’, ‘신입’을 벗어나 프로페셔널 그자체가 되신 분들도 있을 거 같아요 😄 아직 처음을 준비 중이신 분들에게도 좋을 작품 추천 드릴게요!
📺 애니메이션 ‘몬스터 근무일지’
몬스터 대학교를 수석 졸업한 타일러 터스크먼. 몬스터 주식회사는 이런 그의 재능을 인정해 평소 타일러가 꿈꾸던 겁주기 선수로 선발한다. 하지만 처음 출근하는 날, 회사에선 더 이상 겁주기 선수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제 그들이 원하는 건 웃기기 선수였던 것. 타일러는 사태가 정리될 동안 당분간 시설팀에서 일하게 된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타일러의 계획이 다 꼬여버렸지만, 이제 타일러에겐 웃기기 선수가 되겠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긴다! (출처 : 키노라이츠)
이 작품은 ‘몬스터 주식회사’의 후속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부’를 만난 이후 더 이상 아이들을 놀래키는 것이 아니라 웃기는 것이 목표가 된 몬스터 세계관 속 신입 ‘타일러’가 주인공입니다. 겁주기 부문에선 누구에게 지지않던 ‘타일러’는 전설적인 선배들을 따라 창창한 미래가 펼쳐지길 기대했지만…웬걸 그가 입사하려던 부서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현실적인 시작이죠?
몬스터 주식회사의 캐릭터들도 이따금씩 등장합니다. 몬스터 시리즈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이 작품도 충분히 좋아하실 것 같아요! 시트콤처럼 흘러가는 에피소드들을 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굉장히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와요. ‘오피스’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고요. 애니메이션은 익숙하지 않지만 미국 시트콤 류를 즐겨보시는 분들에게도 추천드립니다.
요즘들어 디즈니 플러스 구독을 안 하시는 분들이 꽤 되는 거 같은데요.🥲 혹시 구독 중이신 분들은 이 작품도 놓치지 않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이 작품이 취향에 맞으신 분들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서비스 중인 ‘애봇 초등학교’도 추천드립니다. 미국의 공립 초등학교에서 일하는 선생님들과 학생 간의 이야기를 다룬 시트콤입니다!
2023년 마무리 잘 하시고~! 전 또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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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
240118 소설 ‘인간의자’
공포란 장르는 독자 개개인이 느끼는 ‘불쾌감’과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각자가 느끼는 불쾌감의 종류와 깊이에 따라 장르가 주는 매력이 다르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실과 동떨어질 수록 무서움이 반감되는 것 같고, 비교적으로 연쇄살인범의 범죄에 대해서도 별로 무서움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제게는 불쾌해서 무서운 작품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이게 무섭나? 싶은 작품일 수 있습니다. 📖소설 ‘인간의자’ (에도가와 란포 작) 여류작가로서 덕망을 받고 있는 그녀는 어느 때와 같이 책상에 앞에 앉아 집필을 시작하기 전에 팬들로 부터의 편지를 받아 읽어 보는 일상을 펴 나간다. 그러나, 낯선 편지가 전달해 오는데... 공포와 스릴이 넘치는 이야기에 그녀는 읽는 순간 이상한 필력에 빠져들고 만다. (출처 : 책 소개)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series?productNo=2261914&isWebtoonAgreePopUp=true 지난번에도 에도가와 란포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제 기준 가장 불쾌하고 무서운 소설을 쓰는 작가가 바로 에도가와 란포인 것 같습니다. 아주 짧은 분량의 단편소설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량이 짧지만 결말까지 흡입력 있게 독자를 끌고 가는 매력이 있습니다. 위에 적힌 것 이상으로 이야기하면 작품의 결정적인 스포일러가 될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호러는 불쾌함과 가학성의 장르이기에 윤리와 도덕성에 매우 밀접해 있는 장르라고 언급한 글을 본 적 있는데요. 결국 개인이 느끼는 불쾌함과 그 지점을 건들여야 하기에 고민해야 하는 지점들과 그 요소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나…저도 아직 명확하게 답을 내릴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공포란 장르를 윤리적 잣대 하나로만 해석하는 것은 작품을 납작하게 만들기도 하고요. 각자가 규정하는 윤리의 범위와 경계가 달라 공포와 불쾌감이 혼동되기 쉬운 것 같기도 합니다. 창작자의 입장에서 어쨌든간에 고민없이 작품을 쓰는 건 지양해야 하는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느끼기도 하고요. 여러분들은 어떤 작품이 가장 무서웠나요? 그때 느낀 공포의 원천은 어디인 것 같나요? 내가 무서워하는 것들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작품을 보는 시야가 더 넓어질 것 같네요 😂
김채은
230111 만화 지.(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인류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과학적 발견 혹은 발명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이 질문에 수많은 과학자가 떠오르겠지만 전 단연 ‘지동설’이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지구는 도니까요.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바로 ‘지동설’에 대한 작품입니다. 📖만화 지.(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15세기 유럽, 이단자들이 모조리 처형당하던 시대.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수재 ‘라파우’가 신학을 전공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수께끼의 남자가 라파우를 찾아온다. 그가 연구하던 것은 이단 사상 한가운데에 있는 어떤 ‘진리’였다… (출처 : 책 소개)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43328120618?cat_id=50005727&frm=PBOKPRO&query=%EC%A7%80.+%28%EC%A7%80%EA%B5%AC%EC%9D%98+%EC%9A%B4%EB%8F%99%EC%97%90+%EB%8C%80%ED%95%98%EC%97%AC%29&NaPm=ct%3Dlr4p6d0o%7Cci%3D5ab5e57028f48fdd9b497aea5d0ca0f61c9c578b%7Ctr%3Dboknx%7Csn%3D95694%7Chk%3Dfa64a90461f34290345be923cfed26f0c6cc1c30 ‘그래도 지구는 돈다.’ 어쩌면 이 작품은 이 문장 하나만 가지고 시작했을 지 모릅니다. 이 만화는 천동설을 믿고 이를 거역하는 자를 모두 이단이라 여기는 ‘C교’와 자유를 찾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대체역사물이라 실제 역사에 비해 다소 과장되거나 오류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감안하고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어떤 이론을 공표하기에, 연구하고 있기에 고문당하고 처형당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수많은 갈등을 합니다. 그럼에도 이 만화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비슷한 눈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각오할 만큼 믿고 싶은 가치와 지식은 무엇일까요. 내가 만약 그 상황에 있다해도 그럴 수 있을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입니다. 만화 속에 대사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럼에도 한 화 한 화 완급조절을 굉장히 잘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6권까지 출간되었지만 하루만에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천문학적 지식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현재의 우리에겐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일본에선 완결이 났기에 빠른 시일내에 한국에서도 완결까지 정발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만화를 읽어보시고 여러분들 각자의 ‘지’가 무엇인지 찾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전 또 다른 작품 추천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김채은
231229 책 ‘비상용 피부’
올해 마지막 텐트입니다! 올 한해(라고 해봤자 6개월도 안 되네요ㅎㅎ) 꾸준히 제 추천을 받아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내년의 텐트 운영 방식에 대해선 조금 더 고민해봐서 여러분들에게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도록 해보겠습니다! 📖 N. K. 제미신 ‘비상용 피부’ (에스에프널 SFnal 2021 Vol.2 수록작) 2020 휴고상 중편 부문 수상작, 2020 로커스상 중편 부문 최종 후보작 『에스에프널 SFnal 2021 Vol. 2』의 또 다른 이름은 ‘SF Final’이다. ‘For SF Final.’ SF에 열광적으로 몰두하는 독자를 위한, 가장 실험적이며 문제적인 작품 15편이다. ‘실험적인 작품’의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SF의 상상력을 발판 삼아 언어적으로, 과학적으로 ‘실험’하는 작품, 현실과 동떨어져 언뜻 쓸모없어 보이나 바로 그 쓸모없음 때문에 쓸모 있는 작품을 선정했다. ‘문제적인 작품’의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SF이건 본격문학이건 좋은 문학은 우리에게 불편한 질문을 제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SF라는 칼로 우리 세계의 ‘문제’의식을 날카롭게 드러내는 작품을 선정했다. (중략) 첫 번째 수록작 「비상용 피부」는 앞서 〈부서진 대지〉 삼부작에서 그랬듯 황폐화된 지구를 통해 환경 문제를 정면으로 드러낸다. 또한, 지구에 버려진 인류와 외계 식민지에 사는 인류 간 대립을 언어를 통한 ‘낯설게 하기’로 표현해 인종차별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더욱 심층적으로 다룬다. (후략) (출처 : 출판사 소개)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8797818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중편소설입니다. SF 소설 많이 읽으시는 분들에게 제미신은 익숙한 이름이죠. 파격적인 설정과 소재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그래서 처음 SF를 접하시는 분들에겐 다소 난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 추천드리는 ‘비상용 피부’도 매우 쉬운 소설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소개에 적힌 대로 이 작품은 디스토피아라는 배경과 타자화를 통해 메시지를 숨겨두고 있습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작품의 묘사 방식도 꽤나 특이합니다. 읽기도 쉽지 않고, 그 안에 숨겨둔 메시지도 다소 딥해 작품이 꽤 어려울 수 있지만 어디에서 읽어본 적 없는 소설임은 확실할 겁니다. 제미신 말고도 훌륭한 작가들의 작품도 이 책에 실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적이면서도 진보적인 설정과 이야기는 소설이 제일 빠르다고 생각해요. 영상화는 그 이후인 것 같고요. 가장 특이하고 낯선 SF 작품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 책을 놓치지 마세요! 한 해동안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