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18 소설 ‘인간의자’
공포란 장르는 독자 개개인이 느끼는 ‘불쾌감’과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각자가 느끼는 불쾌감의 종류와 깊이에 따라 장르가 주는 매력이 다르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실과 동떨어질 수록 무서움이 반감되는 것 같고, 비교적으로 연쇄살인범의 범죄에 대해서도 별로 무서움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제게는 불쾌해서 무서운 작품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이게 무섭나? 싶은 작품일 수 있습니다. 📖소설 ‘인간의자’ (에도가와 란포 작) 여류작가로서 덕망을 받고 있는 그녀는 어느 때와 같이 책상에 앞에 앉아 집필을 시작하기 전에 팬들로 부터의 편지를 받아 읽어 보는 일상을 펴 나간다. 그러나, 낯선 편지가 전달해 오는데... 공포와 스릴이 넘치는 이야기에 그녀는 읽는 순간 이상한 필력에 빠져들고 만다. (출처 : 책 소개)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series?productNo=2261914&isWebtoonAgreePopUp=true 지난번에도 에도가와 란포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제 기준 가장 불쾌하고 무서운 소설을 쓰는 작가가 바로 에도가와 란포인 것 같습니다. 아주 짧은 분량의 단편소설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량이 짧지만 결말까지 흡입력 있게 독자를 끌고 가는 매력이 있습니다. 위에 적힌 것 이상으로 이야기하면 작품의 결정적인 스포일러가 될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호러는 불쾌함과 가학성의 장르이기에 윤리와 도덕성에 매우 밀접해 있는 장르라고 언급한 글을 본 적 있는데요. 결국 개인이 느끼는 불쾌함과 그 지점을 건들여야 하기에 고민해야 하는 지점들과 그 요소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나…저도 아직 명확하게 답을 내릴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공포란 장르를 윤리적 잣대 하나로만 해석하는 것은 작품을 납작하게 만들기도 하고요. 각자가 규정하는 윤리의 범위와 경계가 달라 공포와 불쾌감이 혼동되기 쉬운 것 같기도 합니다. 창작자의 입장에서 어쨌든간에 고민없이 작품을 쓰는 건 지양해야 하는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느끼기도 하고요. 여러분들은 어떤 작품이 가장 무서웠나요? 그때 느낀 공포의 원천은 어디인 것 같나요? 내가 무서워하는 것들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작품을 보는 시야가 더 넓어질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