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29 책 ‘비상용 피부’
올해 마지막 텐트입니다! 올 한해(라고 해봤자 6개월도 안 되네요ㅎㅎ) 꾸준히 제 추천을 받아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내년의 텐트 운영 방식에 대해선 조금 더 고민해봐서 여러분들에게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도록 해보겠습니다! 📖 N. K. 제미신 ‘비상용 피부’ (에스에프널 SFnal 2021 Vol.2 수록작) 2020 휴고상 중편 부문 수상작, 2020 로커스상 중편 부문 최종 후보작 『에스에프널 SFnal 2021 Vol. 2』의 또 다른 이름은 ‘SF Final’이다. ‘For SF Final.’ SF에 열광적으로 몰두하는 독자를 위한, 가장 실험적이며 문제적인 작품 15편이다. ‘실험적인 작품’의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SF의 상상력을 발판 삼아 언어적으로, 과학적으로 ‘실험’하는 작품, 현실과 동떨어져 언뜻 쓸모없어 보이나 바로 그 쓸모없음 때문에 쓸모 있는 작품을 선정했다. ‘문제적인 작품’의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SF이건 본격문학이건 좋은 문학은 우리에게 불편한 질문을 제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SF라는 칼로 우리 세계의 ‘문제’의식을 날카롭게 드러내는 작품을 선정했다. (중략) 첫 번째 수록작 「비상용 피부」는 앞서 〈부서진 대지〉 삼부작에서 그랬듯 황폐화된 지구를 통해 환경 문제를 정면으로 드러낸다. 또한, 지구에 버려진 인류와 외계 식민지에 사는 인류 간 대립을 언어를 통한 ‘낯설게 하기’로 표현해 인종차별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더욱 심층적으로 다룬다. (후략) (출처 : 출판사 소개)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8797818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중편소설입니다. SF 소설 많이 읽으시는 분들에게 제미신은 익숙한 이름이죠. 파격적인 설정과 소재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그래서 처음 SF를 접하시는 분들에겐 다소 난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 추천드리는 ‘비상용 피부’도 매우 쉬운 소설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소개에 적힌 대로 이 작품은 디스토피아라는 배경과 타자화를 통해 메시지를 숨겨두고 있습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작품의 묘사 방식도 꽤나 특이합니다. 읽기도 쉽지 않고, 그 안에 숨겨둔 메시지도 다소 딥해 작품이 꽤 어려울 수 있지만 어디에서 읽어본 적 없는 소설임은 확실할 겁니다. 제미신 말고도 훌륭한 작가들의 작품도 이 책에 실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적이면서도 진보적인 설정과 이야기는 소설이 제일 빠르다고 생각해요. 영상화는 그 이후인 것 같고요. 가장 특이하고 낯선 SF 작품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 책을 놓치지 마세요! 한 해동안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