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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판타지에 진심인 너드들 👽
240523 영화 ‘악마와의 토크쇼’
김채은
👍
벌써 여름이 온 것 마냥 뜨겁네요. 짧은 겨울 이후 호러영화 보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아직 극장에 걸려 있는 영화입니다!
🎬 영화 ‘악마와의 토크쇼’ (2024)
<핼러윈 특집 생방송 ‘올빼미 쇼’> - 오늘의 큐시트
1부 출연자 - 영매 VS. 영능력자 사냥꾼 “기적의 사나이라 불리는 영매, 초자연 현상의 실체를 밝히는 마술사 출신 회의론자. 과연 진실은?”
(중간 광고 후 2부 시작)
2부 출연자 - 악마에게 빙의된 소녀 & [악마와의 대화] 저술한 초심리학자 “사탄교회 집단자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녀, 악마에게 빙의됐다는 것이 사실인지 현장 검증!”
1977년 핼러윈 전날 밤,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일단 틀고 보는 방송국 놈들 때문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송사고 발생! 그리고 마침내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던 그날 밤의 생방송 ‘악마와의 토크쇼’ 녹화영상이 최근에 발견됐는데… 47년간 숨겨진, 절대 생중계돼서는 안 될 최악의 토크쇼가 마침내 공개된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비하인드 영상과 함께! (출처 : 네이버)
부천영화제 화제작이라 일전에 제가 소개해드리기도 한 작품입니다. 스티븐 킹이 극찬한 작품이라 개봉을 너무나도 기다렸고, 역시나 독립영화 수입계의 아버지 소지섭 배우님 덕에 한국에서고 개봉했습니다. 한시간 반정도 되는 컴팩트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엄밀히 말해서 공포 영화는 아닙니다. 오컬트 블랙 코미디 영화에 가깝습니다. 소개에 적힌 대로 1977년 할로윈 전날 밤 한 토크쇼에서 벌어진 일을 파운드 푸티지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다큐 형식 같지만 실화는 아닌 엄연히 픽션입니다. 개인적으로 파운드 푸티지 장르를 너무 좋아해서 저는 만족하면서 봤답니다. 이 영화는 1970년대 토크쇼를 그대로 담은 것 같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그러면서도 범람하는 유튜브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메시지를 줍니다. 전혀 촌스럽지 않았습니다.
길지 않은 러닝 타임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저에겐 호였습니다. 이 영화의 후기를 보다보면 결말 부분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전 그 부분이 그렇게 걸리진 않았습니다. 이 영화의 주제와는 잘 맞는 결말이었고, 이 영화는 일부러 그 부분을 피해간다는 감상이었습니다. 악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오히려 이 영화는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합니다.
재치 있는 이 영화에서 제가 느낀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바로 포스터에서 기대한 점이 영화에선 구현되지 않았다는 것. 오직 그것입니다 😂
연출력이 너무 좋은 영화라 웬만해선 극장에서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극장에서 보는 거랑 OTT에서 보는 감상이 아예 다른 영화입니다. 아직 상영관이 남아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찾아보세요! 개인적으로 엄청 잔인하진 않았지만, 벌레나 피를 아예 못 보시는 분들은 보기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어제자로 퓨리오사도 개봉했네요! 이미 보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 티켓팅에 실패한 저는 내일 보러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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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
240610 만화 ‘뉴 52! 배트맨 Vol 1: 올빼미 법정’ (작가 스콧 스나이더)
범람하는 히어로물들 중 가장 사랑한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DC한정으로 저는 배트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다크나이트와 조커, 이 두 영화로만 배트맨을 알고 있는 분들에게 오늘의 만화를 추천드립니다! 📖 만화 ‘뉴 52! 배트맨 Vol 1: 올빼미 법정’ (작가 스콧 스나이더) 스콧 스나이더의 『배트맨 Vol. 1: 올빼미 법정』. 고담의 상징 배트맨. 낮에는 도시를 대표하는 사업가 브루스 웨인으로서, 밤에는 악성 범죄자로부터 도시를 지키는 자경 수호자로서 고담의 빛과 그늘, 어느 작은 한 구석에도 배트맨의 눈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없다. 그러므로 배트맨은 그 누구보다 고담을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으며, 그는 고담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고담에는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도시 전설이 있다. ‘언제나 지켜보며 고담을 지배하는’ 어둠의 집단, 일명 ‘올빼미 법정’이 고담의 진정한 지배자라는 것이다. 배트맨은 이를 믿지 않았다. 그는 올빼미 법정은 전설이자 괴담이라며 묵살했다. 그가 직접 공격을 당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리고 이들 법정은 단지 브루스뿐만이 아닌 웨인 가문 전체에 얽힌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출처 : 교보문고 책 소개)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734221 오늘 소개해드릴 컨텐츠는 바로 코믹스 배트맨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코믹스는 어쩐지 장벽이 있죠. 배트맨이라면 당연하게 떠오르는 설정과 이야기가 있죠? 각종 범죄의 소굴인 고담시 출신의 히어로이지만 그의 가장 큰 능력은 돈. 비극적인 사고로 부모를 잃은 아픔이 있지만 그의 곁엔 듬직한 집사가 함께 있다. 이정도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정도만으로 코믹스를 읽을 준비는 다 되었습니다. 이 만화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올빼미 법정’이라는 설정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배트맨의 가장 큰 적수하면 조커가 생각나죠. 하지만 이 만화에선 실체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올빼미 법정’이 나타납니다. 배트맨은 이 실체를 무시하려 했지만 결국 빠져들 수 밖에 없습니다. 연출이 굉장히 좋아 바로 다음 권을 펼치고 싶어집니다. 올빼미 법정을 시작으로 대략 10권까지 묶어서 볼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에는 쉬어가는 에피소드도 있고 갑자기 급변하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조커와 로빈의 에피소드도 굉장히 재밌습니다. 로버트 패틴슨이 배트맨으로 있는 동안 로빈까지 등장할 것 같진 않지만…그래도 이 부분도 영상화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 로버트 패틴슨의 ‘더 배트맨’이 올빼미 법정과 후속작의 감성을 이어받은 느낌이 있습니다. 조커라는 캐릭터와 아캄 시리즈 게임을 좋아하신 분들은 뉴 52 배트맨 Vol 3 : 가족의 죽음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여담으로 부엉이와 올빼미의 복수형은 바로 parliament 입니다. 의회와 국회를 뜻하기도 하는데요. 올빼미가 예전부터 현명한 동물의 상징이 되었기에 그들이 모인 걸 의회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습니다ㅎㅎ 코믹스를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 바로 카카오 페이지로 보는 겁니다 😎 오늘 소개해드린 올빼미 법정도 카카오 페이지로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잔인한 묘사가 있어 성인 인증이 필요할 것 같네요..! https://page.kakao.com/content/56794730?tab_type=about 저는 또 다른 컨텐츠 추천으로 찾아오겠습니다 😄
김채은
240613 게임 ‘하데스’
오늘은 오랜만에 게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게임 하데스 (2020, 제작사 : 슈퍼 자이언트 게임즈) Hades는 Supergiant의 호평을 받았던 전작들에서 장점만 가져온 로그라이크 던전 탐색형 게임입니다. 지옥을 벗어나기 위한 싸움 여러분은 지하 세계의 불멸의 왕자가 되어 죽은 자들의 신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올림포스의 신화 속 무기들과 힘을 휘두르게 됩니다. 매번 탈출을 시도할 때마다 더 강해지면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출처 : 스팀) ⬇️스팀 페이지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145360/Hades/ 오늘 소개해드릴 게임은 2020년에 발매된 ‘하데스’입니다. 우리에겐 만화로 너무 익숙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재해석해 만든 게임입니다. 플스와 스위치로도 즐길 수 있고 최근엔 모바일 게임으로도 발매되었습니다. 게임 이름은 하데스이지만 주인공은 하데스의 아들, 자그레우스입니다. 일련의 사건을 겪은 후 저승의 왕자인 자그레우스가 저승과 하데스로부터 벗어나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입니다. 게임 플레이 중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장르, 로그라이크입니다. 그럼에도 이 게임은 꼭 죽어야 합니다. 죽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는 명백한 이유가 있고, 저승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도 정확하게 결부됩니다. 게임의 주제와 배경, 장르가 다 개연성 있게 연결이 된다는 점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저 또한 게임을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니라 죽으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거부감이 있었지만, 게임 플레이를 하다보니 그 이유에 설득되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만큼 대중적이면서도 좋은 레퍼런스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승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 어디 하데스 뿐이겠어요. 하지만 이 게임은 게임 그자체의 재미를 보장하면서, 신화를 알면 알 수록 더 재밌는 이스터 에그도 꽤 숨겨두었습니다. 평단의 평가가 좋았던 지라, 조만간 하데스 2 정식 발매가 예고되어 있습니다. 2가 나오기 전에 1을 먼저 플레이해보셨으면 해서 추천드립니다 😈 넷플릭스는 많이들 구독하셨죠? 넷플릭스 구독한 고객은 무료로 모바일판을 다운받아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ios 기준) 저는 플레이가 조금 서툴러서 모바일보다는 스위치로 하는 편이 더 편하고 시간도 덜 들었습니다…ㅎㅎ 그치만 넷플릭스에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걸 모르셨던 분들에겐 좋은 제안이 될 것 같습니다! 벌써 날씨가 뜨거워졌는데 언제나 건강조심하세요! 😉
김채은
240606 📖 소설 ‘신앙’ (무라타 사야카, 은행나무)
제가 사는 곳 근처엔 이따금씩 사이비 종교를 전도하려는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뻔히 안 속을 걸 알면서도 다른 대화 주제를 꺼내 말을 거는 것이 웃길 때가 있지만 가끔은 무섭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컨텐츠는 바로 ‘사이비 종교’에 관한 단편소설입니다. 📖 소설 ‘신앙’ (무라타 사야카, 은행나무) “속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 동창들에게 사이비 종교 사기를 권유받은 ‘극강의 가성비 인간’ 미키. 그는 어쩌다 종교 사기에 참가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을까. 아무것도 믿지 못하게 된 ‘별종’ 현대인들을 위하여 《편의점 인간》 무라타 사야카가 전하는 별난 디스토피아 (출처 : 은행나무 출판사 블로그)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45264927623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책 ‘신앙’ 속 표제작입니다. 이 책은 단편 소설 6편과 에세이 2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장의 글들은 특이하고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만, 작가는 ‘무언가를 깊이 믿는 사람, 믿고 있던 세계의 붕괴’라는 큰 줄기를 공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에세이를 제외한 단편 소설 중 표제작이 가장 순문학에 가깝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제게 가장 큰 충격을 준 파트라 추천드릴게요. 이 작품엔 총 3명의 등장인물이 주요하게 나옵니다. 사이비 종교를 만들어 사기를 치려는 인물과, 교주 역할을 자처하는 인물, 그리고 이를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이 작품에선 ‘믿는다’와 ‘속는다’를 교묘하게 서로를 투영시키고 있습니다. 이 작품 중 가장 빠르고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인물과 주제가 가장 직접적이면서 거친 느낌이라 정신없이 읽었습니다. 종교와 자본주의의 폐해를 다룬다는 것이 꽤 어렵기 때문에 단편소설보다는 좀 더 긴 호흡의 작품이 어울렸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단편이었기에 적나라한 묘사도 거부감 없이 다가오는 것 같아요. 한번이라도 사이비 종교에 대해 고찰해본 적이 있는 분들은 더 몰입감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모 영화의 예고편을 검색하려다 한 사이비 종교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게 되었습니다. 수천명 가까운 신도가 등장하며 자신들만의 결속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댓글창에 들어가면 의아해하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사이비 종교를 믿는 다는 것을 어떻게 공개할 수 있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죠. 영상과 댓글창까지 보다보니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믿는다는 건 어떤 걸까요. 종교는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동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엔 또 다른 컨텐츠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