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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판타지에 진심인 너드들 👽
230909 죽음 그 너머 <세인트 모드>
김채은
👍
오늘 추천드릴 작품은 호러 장르입니다. 관람에 유의해주세요.
🎬세인트 모드(2020, 로즈 글래스 감독)
젊은 간호사 모드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트라우마를 겪은 후 세상을 등진 채 극단적으로 기독교에 몰두하며 살아간다. 모드는 심각한 암에 걸린 은퇴한 무용수 아만다의 호스피스를 맡게 된다. 모드의 독실한 믿음은 아만다의 영혼을 영원한 지옥으로부터 구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이어지고, 모드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만다를 구하겠다고 마음 먹는다. (출처 : 키노라이츠)
84분의 짧은 러닝타임 동안 굉장히 휘몰아치는 작품입니다. 종교가 없는 분들이라면 죽음 이후를 자주 상상하지 않잖아요? 하지만 죽음 이후 지옥과 천국이 있음을 믿는 분들이라면 그 생각 자체가 주는 위안이 있을 거라 저는 생각해요. 트라우마를 종교로 극복하게 된 모드의 브레이크 없는 지옥행?천국행 여정을 함께 해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결말이 정말 인상깊었어요. 저는 깊이 믿는 종교가 없어 모드의 모든 행동과 감정을 따라갈 수 없었지만 감독이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 생각했습니다. 영화가 짧아 스토리에 대해 더 말하는 건 오히려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네요…ㅎㅎ
로즈 글래스 감독은 차기작을 준비 중인데요. A24에서 제작하는 로맨스 스릴러라고 합니다…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주연으로 합류했다고 합니다. 보디빌딩과 에고와 욕망을 그린 작품이라는데…벌써부터 미친 작품이 나올 거라는 기대가 되네요!
이렇게 죽음에 대한 3부작 추천이 완료가 되었습니다. 다음 주는 좀 쉬어가는 느낌으로 단편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들 추천드릴게요!ㅎㅎ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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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
230919 좀 이상한 사람들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비가 오락가락하던 주말, 다들 잘 보내셨나요? 추석이 곧 다가와 흥행을 노리는 작품들도 줄지어 개봉하는 것 같습니다. 개봉작들 중 추천드릴 작품들이 있다면 간간히 소개해드릴게요! 이번 주 주제는 ‘좀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과연 어떤 추천작들이 있을지 기대해주세요🙂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2013) 미국 디트로이트와 모로코 탕헤르라는 먼 거리에 떨어져 지내는 뱀파이어 커플 아담과 이브. 수세기에 걸쳐 사랑을 이어온 이들이지만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으로 활동 중인 아담은 인간 세상에 대한 염증으로 절망에 빠져 있다. 이브는 그를 위로하기 위해 디트로이트행 밤비행기에 몸을 싣고 마침내 두 사람은 재회한다. 그러나 만남의 기쁨도 잠시, 이브의 통제불능 여동생 애바의 갑작스런 방문은 숨겨두었던 뱀파이어의 본능을 일깨우기 시작하는데… https://m.kinolights.com/title/16355 이 영화는 시같은 영화를 만들기로 유명한 짐 자무쉬의 뱀파이어 주인공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뱀파이어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나요? 생각보다 한 두개로 모아질 정도로 한정적일 겁니다. 뱀파이어와 로맨스로 좁히자면 인간-뱀파이어로 가는 게 고착화된 거 같죠. 결국 뱀파이어 영화라는 장르도 다분히 인간주의적 시선에서 전개가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뱀파이어와 뱀파이어의 사랑을 다룹니다. 그들에게 오히려 인간과 인간의 규율은 방해물로 전략됩니다. 분명 이들의 사랑은 아름답지만 인간의 시선에서 보면 섬뜩한 측면이 있죠. 2시간동안 끈적한 화보를 보는 것 같은 이 영화는 스펙타클하고 사전 그대로의 ‘재미’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분위기에 있습니다. 감각적인 짐 자무쉬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두 배우의 비주얼이 너무 뱀파이어 그 자체라 보는 맛이 있어 저는 지루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저는 이런 슴슴한 영화들을 ‘평양냉면’에 빗대곤 해요. 음식도 평냉파가 있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류가 있잖아요? 영화도 저에겐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내 멱살을 붙잡고 끌고 가는 흥미진진한 영화가 있고 아주 천천히 내 마음에 스며드는 작품이 있는 거 같아요. 취향의 문제이지만 전 모든 영화를 사랑하려고 해요 🙂 여러분들 중에서 이 슴슴한 영화를 좋아해주실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김채은
230912 단편 추천 주간 1탄 별의 목소리
안녕하세요~! 이번주 주제는 지난번에 언급한 대로 ‘단편’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추천 시작할게요 🎬단편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 私たちは、たぶん、宇宙と地上にひきさかれる恋人の、最初の世代だ。 우리들은, 아마도, 우주와 지상으로 갈라지는 연인의, 첫 세대다. 중학생인 나가미네 미카코와 테라오 노보루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다. 그러나 미카코는 국제 연합군 선발대 멤버가 되고, 노보루는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미카코와 노보루 각자 지구와 우주에서 휴대 메일을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 받지만 우주군 전함 리시테아호가 목성 에우로파 기지를 경유해 태양계 안쪽으로 향하면서 메일이 왕복하는 시간은 길어진다. 노보루는 초조하게 미카코의 메일을 손꼽아 기다리며 지낸다. 이윽고 리시테아 함대가 워프를 실시하자, 미카코와 노보루의 시간은 엇갈리는데…(출처 : 키노라이츠) https://m.kinolights.com/title/36777 신카이 마코토의 데뷔작이자 혼자서 제작했다 하여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한 명이 우주로 가 둘 사이 ‘시간지연’이 생긴 커플이 겪는 감정선이 메인인 작품입니다. 작품이 워낙 화제가 되어 공개 이후 소설과 만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너의 이름은’이전의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더욱 만족하실 작품입니다.(하지만 그런분들은 이미 이 작품을 보셨을 수도 있겠죠…ㅎㅎ) 개인적으로 어른들의 사정에 전장에 나가게 된 소년 소녀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다보니 거부감없이 설정을 받아들였지만 이 부분에서 불호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스텔라에서 봐서 익숙해진 ‘시간지연’이라는 소재가 궁금해지셨다면 이 작품을 보시길 권해드릴게요. 몸이 멀어진다는 건 마음이 멀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메일 전송시간도 길게 늘린다는 것이 참 안타깝죠…저에겐 이 작품이 꽤 충격적이어서 제 소설 데뷔작도 ‘시간지연’을 소재로 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채은
230914 단편 추천 주간 1탄 페이퍼 플리즈
오늘 소개드릴 작품은 게임을 기반으로한 단편 영화입니다! 혹시 소개드릴 게임을 할 예정이라 그 어떤 스포일러도 받고 싶지 않다면 플레이 후 읽으시기를 권합니다! 🎬단편 영화 ‘페이퍼 플리즈’ (****PAPERS, PLEASE (2018)****) 이 작품은 동명의 게임 속 스토리와 설정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단편 영화입니다. 루카스 포프가 제작한 인디게임 ‘페이퍼 플리즈’는 공산주의 국가의 국경지대 입국 심사관으로 일하는 주인공이 내,외국인의 서류를 검토하여 입국 허가 혹은 거부를 결정하는 디스토피아 서류 스릴러입니다. 업무량에 따라 결정되는 임금과 벌금을 신경쓰면서 국경 지대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플레이어에게 어느 편에 설 것인지 선택하게 만드는 게 장점인 게임입니다. 약 한달간 심사관으로 일하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생기는 이벤트를 겪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입니다. 단편영화는 30일이라는 시간을 10분에 아주 잘 축소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의 엔딩이 꽤 많아 단편영화 속 엔딩이 플레이에 큰 지장을 주진 않지만 스포에 민감하신 분들은 게임을 먼저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게임을 즐겨하지 않지만 이 소재에 끌리셨다면 단편 영화로 보시는 걸 추천드리고요! 게임의 경우, 스팀으로도 그리고 모바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한글자막도 지원한답니다! 출시 후 거의 10년이 흘렀고 실제로 일을 하는 것같다는 비판도 있지만 여전히 휴전 상태인 우리에게 그다지 먼 이야기가 아니라 느끼는 바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문화어 버전도 비공식적으로 존재한답니다. 게임의 작중 무대를 북한으로 바꾸고 텍스트와 그래픽도 수정되어 개발자도 극찬을 했답니다. 아래에 게임을 구매하실 수 있는 스팀 페이지를 걸어두겠습니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39030/Papers_Please/ 아주 짧은 단편 영화인 만큼 작품 소개는 최소로 줄였습니다. 게임도 작품도 모두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전 또 다른 작품 소개로 찾아올게요:)